(듀나무숲) 어머니가 돌아가실것 같아요.

어머니가 곧 돌아가실것 같습니다.

저는 20대 중반의 나이고
20살때부터 어머니를 병원에 모시고 다니고 입원하시면 간호를 하고
학교를 다니면서도 그랬고 휴학하고도 그랬어요.
이번에는 병세가 악화되셔서
병원에서만 지낸지 세달이 다 되어가네요.

친구들과 개인적인 연락을 거의 끊었고
혼자서(어머니 옆에서) 시간 보내는 일에 너무 익숙해져있어요.
남들 다 하는 취업은 저와는 먼세상 일인것만 같고요.

자유로운 인생을 누구보다도 동경할만큼 지쳐있었으면서

막상
이번에는 정말 어렵겠다는 얘기를 들으니
어찌해야 좋을지 알수 없게 느껴집니다.

문득 듀게가 떠올랐어요.
누군가
같은 일을 겪어보셨다면
아무이야기라도 좋으니

제게 들려주세요.
    • 저도 고삼때부터 엄마가 아팠어요.

      대학은 갔지만 집안의 돈은 병원비로 다 나가고 학자금은 대출받고 생활비가 없어 빚도 지고,알바하고 병간호하다보니 대학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을리가 없었고 대학친구는 하나도 없고 학점도 엉망이었어요.

      그렇게 없는게 더 나았을 것 같은 20대가 그래도 어찌어찌 지나가더군요.엄마가 돌아가시고 지옥이 끝났어요.

      물론 당장 끝난 건 아니고 벗어나고 수습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지금도 정신적으로는 다 극복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살아지더라구요.

      많이 지치셨겠지만 어떻게던 후회는 남겠지만 어머니랑 남은 시간 잘 보내시구요, 저도 그 때는 이 소리가 정말 듣기 싫었는데 그래도 힘내시기 바랄게요.
    • 작년에 저를 키워주신 할머니가 돌아가셨을때 친구가 이럴땐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 아직 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이럴땐 어떤말이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그 녀석 에게 말했는데....그래서 저는 '말' 이나 '이야기'는 잘 모르지만 혹시 지금이든 다음이든 사람이 필요하신거라면 도와드릴게요. 힘내세요. 

    • 한 5년, 10년 정도 뒤에 이 시기를 회상 할 때, 뭐가 아쉬울까.. 그거 지금 생각해내시고 미리 아쉬움을 줄여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제가 5년 전에 그걸 못해서 지금 후회하고 있거든요. 작은 도움 되길.

    • 지난 1월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는대, 그 중 하나가 이젠 아버지가 더 이상 아프고 힘들고 비참하지 않겠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부질 없는 말일수도 있겠지만 부디 기운 내세요.
    • 어떤 마음이실지 짐작할 정도 뿐이니 저 또한 글자 하나하나가 너무 어렵네요. 


      마음 많이 복잡하실 텐데, 되도록 침착하게 마음 다스리시고 어머님과의 남은 모든 시간들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기운 내세요. 

    •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오늘은 또 어제랑 다른 기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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