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는 김영삼의 꿈을 꾸는가
민주화세력은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당선으로 대권을 차지하는데는 일단 성공했죠.
하지만 일부 민주화세력에게는 풀리지 않은 하나 더 있습니다.
이른바 영남 민주화세력의 한이라는 것이죠.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영남의 보수화를 '김대중의 탓, 김대중의 똥'이라며 비난하기도 합니다. http://www.djuna.kr/xe/board/10956905
3당합당의 대표적 반대자인 만큼 노무현은 '김대중의 똥'의견따위에 찬성하는 쪽은 당연히 아니겠죠.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김대중의 후계자라고만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지역주의 정치 타파를 제1 목표로 삼았고 민주당을 분당과 열린우리당 창당, 대연정 등의 일들이 있었고
대북송금 수사들을 통해 일부 사람들은 의아하게 생각하기도 했죠.
그런 면에서 영남지지율에 가장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김대중보다는 김영삼의 후계자를 꿈꾼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최근의 김현철 관련 기사를 보다보면 재미있는 구도가 떠오르죠.
아무래도 문재인은 친노무현 정치인이자 후계자이자 어느정도 연장선 상으로 봐야죠.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항마로 나타난 안철수는 반대로 친노보다는 친노가 아닌 쪽에서 지지를 받았다는 점에서 비교되었습니다.
김대중이 DJP연합을 통해 충청권을 대선의 발판으로 삼았다면 문재인은 '부산정권'의 기치를 드높이며 조금 다른 전략을 펼쳤어요.
반대로 안철수는 '호남사위'카드를 꺼내며 호남에서의 지지율로 문재인과의 단일화에서 맞설 수 있는 바탕이 되었죠.
이런 면에서 안철수의 모습에 김대중의 모습을 겹친 분들이 다소 계셨던 것 같습니다. 외모도 있고요.
하지만 실제로 오늘 발표된 합당에 따르면 오히려 김영삼의 모습에 가깝다고 보입니다.
자신의 지지자가 정치생명을 걸고 연대는 절대 안된다고 했는데 보란듯이 신당창당 선언한 추진력도 그렇고
공식적으로는 자기계파에 1명의 국회의원밖에 없는데 일단 들어가서 해결하겠다는 마인드도 그렇네요.
지역주의 정치로만 보려면 안철수는 김영삼과는 영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하지만 한국 정치에 지역주의가 왜 생겼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이해하고 선입견보다는 본질을 보자면 김영삼이 떠오르죠.
오늘 기사에 따르면 문재인과 한명숙은 신당창당 선언을 환영했다고 하네요.
예측할 수 없이 흥미로운 정국이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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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오늘 묻혀버린 분에게는 애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