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보니 히틀러가 체코 먹던 게 생각나네요.

불펜에 썼던 내용인데 여기도 올려봅니다.

제2차대전 직전에 히틀러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와 크림반도에
영향력을 키우려는 명분과 같은 논리로
체코의 주데텐란트를 먹으려고 했습니다.

주데텐란트는 체코 국토의 3분의 1 정도였는데
독일인들이 주민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히틀러는 독일인은 독일민족의 나라에
속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소요를 일으켜
주데텐란트를 강점했슴니다.

서구 열강들은 새로운 전쟁을 일으키기 싫어서
히틀러의 주데텐란트 점령을 방관하고
체코는 버림받습니다.
물론 아시다시피 커다란 오판이었죠.
기세등등했던 히틀러는 2차대전을 일으키고
약체화된 체코는 힘도 못 쓰고 독일에 점령되죠.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도
비슷하게 진행될 것 같아요.
서구는 방관하는 상태에서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동부는 독립후
러시아의 속국처럼 될 것이고
우크라이나 서부는 약화되어
결국 러시아의 영향권 아래 놓일 것입니다.
최종적으로는 벨로루시의 병합을 노릴 거구요.

미국이나 유럽연합이
과거 체코의 일을 잊진 않았을 겁니다.
다만 그 때와 지금이 다른 건
러시아가 과거 소련처럼
팽창주의 정책을 쓸 여력이 없다는 거죠.
과거와 같은 이념도 없고 석유 말고는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상태에서
러시아가 벨로루시와 우크라이나를 넘어
유럽연합에 소속된 발트3국이나 폴란드까지
힘을 뻗치진 못할 것입니다.

또한 벨로루시와 우크라이나는
전략적 가치가 크지 않기에
러시아가 먹더라도 유럽연합의 안보에
큰 위협이 되지는 않죠.
이 정도 선까지는 서구에서도
눈감고 넘어가 줄 것 같습니다.

불쌍한 건 러시아의 지배 하에
다시 놓일 가능성이 큰 우크라이나 서부
주민들입니다.
러시아의 팽창을 민족적 관점에서
명분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죠.
    • 민족적 관점 운운하는 건 이 사태에 껴들고 싶지 않은 사람들과 이미 늦은 거라고 판단하는 사람들의 자기최면 같은 거죠.


      만약 러시아가 아니라 중동국가가 이와 같이 침략을 했다면 UN헌장을 들먹거리면서 비난했을 겁니다. 아무도 왜 침략이라고 안할까요? 

    • 그동안 뭐가 어떻게 된건지 구소련 갈라질때 흑해함대까지 안준다 그러면서 러시아 공화국과 어꺠를 나란히 하던 제일 큰 공화국 아니었나요

    • 올림픽을 거치면서 러시아인들에게 푸틴 인기가 이보다 더 높았던 적이 있나 싶네요. 빅토르안 선수에게 다른 감정을 품은 게 처음이고요. 


      서유럽은 어차피 가스를 러시아에서 공급받으니 그냥 눙치고-뭉개고 있겠죠. 이미 유혈사태는 일어날 수 있는만큼 일어났잖아요. 개입할 명분이 더 이상 없어요. 미국도 러시아를 시리아이란 다루듯 할 순 없고요. 이러다가 새로운 빈체제가 열리는 건가. 싶네요. 아무튼 나이팅게일이 활약하던 크림반도가 더 이상 아니긴 아닌데 그렇다고 본질적인 면에서 뭐가 달라졌나, 속이 많이 시끄럽습니다.흑해-카스피해 연안이 시끄러울면 시끄러울수록 가스석유 공급자들 (주로 러시아)이 돈을 많이 벌테니까요.

    • 인터넷 가득한 푸틴빠들은 환호성을 지르겠죠? 

    • 미쿡과 유럽이 러시아를 건드리기 힘든게 아차하면 핵전쟁 나기 때문 아닌가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6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0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8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