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레네의 부고
향년 91세, 알랭 레네 감독의 명복을 빕니다.
잠이 안와서 일어나 앉았다가 그의 부고를 접하네요. 기사는 이미 어젯 밤에 난 것 같지만..
대학교 신입생 때였던가 <지난 해 마리앙바드에서>를 보고 '이런 영화도 있구나'라는 충격를 크게 받은 기억이 있어서
개인적으론 알랭 레네를 좋아한다기 보다는 마음 속 존재감이 컸었던 것 같습니다.
누벨바그가 까마득한 1950년대 얘긴데, 바로 지난 달에도 신작을 들고 영화제를 찾은 그의 소식을 들을 수 있어서
참 반가웠습니다. 가장 최근작이 아마 2010년 작으로 알고 있는 고다르 감독도 올해 이제 84세..
영화사의 한 시대가 저물어 가는 느낌이네요.
히로시마 내 사랑...교양시간에 봤던 영화인데
이 영화 때문에 그 당시 영화들 거슬러 다시 봤던 기억이 나네요....
아...최근까지 그래도 좋은 작품 내시더니 아쉽습니다.
영화잔치날 이런 소식이... 조의를 표합니다...
저는 레네의 <세상의 모든 기억>을 보고 이 감독에게 철저히 반했었는데... 근작들은 사실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본문 내용처럼 좋아한다기보다 마음 속의 존재감이 큰 감독이었던 거 같아요.
영화사 수업시간의 초반부에 배우는 감독이 신작 들고 나왔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다는 것도 참 기뻤었구요. 130살까진 살아주셨으면 했는데,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