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영화/ 기다리는 님은 오질 않고... (프로즌 및 아트북 얘기)

 

정말정말 창피하지만 제가 프로즌을 소비하는 방식은 제 판타지의 대리만족이 분명합니다.

이 말도 안되는 애니에 두루두루 제가 가진 판타지가 상징적으로나 직접적으로나 똘똘 집약되어 있다는걸 발견했지요.

제 평생 소원인 언니에 대한 로망이라거나, 안나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지지라거나... 안타까운 로맨스라거나 (오우 물론 절대 두 공주의 연애를 뜻하는게 아니에요!)

기타 등등.

 

그런데 만약 누군가가 무척 진지하게 네 인생의 영화를 말해봐라, 하면

저는 정말 프로즌을 함께 말할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해 본 적 있거든요.

사실 덕후질하고 빠져지낸걸로 치면 당연히 그리 말해야만 하지만.... My answer is "No!"

제게 주는 의미를 간단명료하게 납득시킬 자신도 없고요. 나이먹고 속못차리는 덕후가 아니라 그냥 귀여워보일 자신 없어요.

아예 안좋아하는 척 할 생각은 없지만요.

 

아무튼 그래서.

어찌됐든, 팬질하다보면 같이 열광하는 사람들이 개강 압박받는 20대초반이 대부분인걸 깨닫고(뭔가 민망하네요;)

3월을 맞이하야 현실도피 그만하고 다시 정신차리고 현실속에서 살아야겠다

다짐했는데!

2월 초 주문한 프로즌 아트북은 배송 예정일 하루전날이 될 때마다 2주씩 예정일이 늘어나네요.

한달이 훨씬 넘게 걸리게 생겼는데 그때도 오긴 올지 모르겠습니다. 완연한 봄에 맞는 겨울왕국이라니... 슬슬 화가 나는군요

회사에서는 콕 찝어 지방발령 대상자가 될 뻔 하고 (그러나 위기 모면하긴 했습니다. 현실이 드라마네요)

심각한 멘붕이 와서 도로 숨어버렸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결국 결혼않고 딸린 식구 없는 싱글이라는게 컸다는걸 생각하면

뭔가 이렇게 분할 수가 없네요ㅎㅎ

 

뭐 아무튼 마음 추스르고 예정대로 다시 현실로 돌아와야되는데

당분간은 쉽지 않을 거 같긴 합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이런식으로 하면 나 그만둘거다!라고 패기넘치게 나올 수 없었다는게 가장 크고요.

그 누구보다 성실히 일한거 같은데 돌아오는게 이런거라고 생각하니... 

으! 말을 말죠.

 

 

      • ㅎㅎ 덕후 자부심을 갖기엔 사회적 지위(?)가... 하하. 네 감사합니다

    • 프로즌 아트북은 광화문 교보에서 봤는데요. 저는 알라딘에서 구입.

      • 혹시 해서 조회해보니 재고없음 나오네요... 알라딘에서 사시길 정말 잘 하셨어요. 그래24에서 샀는데 어제 분명 2월2일에 샀는데도 안왔다고 분통 터트리는 후기가 줄줄이 달렸었는데 오늘 보니 다 삭제됐더군요. 제가 올린것도 이미 리뷰 썼다고 나오지만 하루만에 삭제되어서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습니다. 지금 취소하면 20% 주문 취소 수수료도 내야하는데 정말 후회스럽네요. 이번엔 또 3월 20일 배송 예정이랍니다!

      • 사실거면 꼭 알라딘에서 사십시오. 어차피 미국 출판사 문제라 거기도 비슷하지만 최소한 이렇게 리뷰를 삭제하고 진심 안느껴지는 답변 메일을 보내는거 같진 않네요. 해외 주문 취소 수수료때문에 취소도 못하겠고, 문의메일 보냈다가 오히려 정말 한계에 다다랐습니다ㅎㅎㅎ 리뷰 삭제한거에 대해선 그냥 변명도 안하네요. YES24 실망이네요 뭐라 말할 수 없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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