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ungsin이란 단어가 pc하지 못한가요?

이 단어가 장애인 비하라면서 피씨하지 못하다는 사람이 있던데, 전 절대로 이 단어를 장애인에게 쓰지 않거든요. 장애인에게 쓴다면 완전 잘못된 사용이지만 윤그랩이나 변드보르잡에게 쓰면 정당한 사용 아닌가요?
    • 이제는 욕을 할때도 피씨하게

    • 본인도 껄끄러우니까 영어로 쓴거 아닌지 

    • 글쎄요. 요즘 장애인에게 병신이라고 지칭하는 경우는 일부러 욕하는 경우가 아니면 없잖아요. 어원 따져가면서 PC 함 따지면 못 쓸단어 많을텐데요. 

    •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진짜 개의 새끼는 강아지라고 부르지 개새끼라고 부르지는 않지요.




      사람에게 개새끼라고 부르는건 사람을 비하하는 욕설의 의미이구요.




      개를 사랑하는 애견인이라도 개새끼라는 말을 들으면 화가 날겁니다.




      마찬가지로 병신이라는 욕설도 내용을 풀어보자면 '너는 마치 장애인과 같다'라는 의미일 따름이겠으나,




      단어 자체에 장애인을 비하하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이상,




      장애인들이 들으면(직접 자기에게 하는 말이 아닐지라도) 과히 기분이 좋진 않겠죠.




      비슷한 연유로,




      최근에 서양권 미디어(영화나 드라마 등..)에서는 bastard라는 욕설이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이게 원래는 후레자식(사생아)라는 의미라고 하는데, 혼외자녀비율이 급격히 증가한 것과 연관성이 있다고 하네요.

      • 어원 따지면 그렇게 의미되지만, 요즘은 그냥 욕이죠. 개새끼도 욕이니까 기분 나쁜거지 어른이 아이에게 '아이쿠 우리 강아지~' 하면서 귀여워 하는데 '아니 왜 사람한테 개라고 하냐!' 하면서 화내는 사람 없죠. 서양권 미디어에서는 아에 What the hell.. 이라는 단어도 다른 단어로 대치하는 경우가 많던데 이건 그럼 개신교인들이 기분 나빠서 그런걸까요? 

        • 제가 생각나는대로 끄적거리다보니 말이 좀 꼬였는데요,


          요지는,


          욕설은 그 내포된 의미가 아니라 욕을 들었다는 사실 때문에 기분이 나쁜 것이겠으나,


          어떠한 욕설이 그 자체로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면,


          그 비하의 대상이 되는 사람은 직접 욕설의 상대방이 아니라 하더라도 엮여서 비하를 당하는 것이므로


          그러한 단어의 사용은 지양하는 것이 옳다는 것입니다.

      • 개새끼의 '개'는 dog가 아닌 줄로 압니다만... 고로 애견인들은 맘 상할 필요 없습니다. 하하.

    • 병신이든 뭐든 욕을 하는 건 내가 화가 나니까 하는 거지 무슨 정당성을 찾습니까.

      감정이 시키는대로 하면 됩니다. 하면 안되는 자리에서는 상대가 누구든 하면 안되는 거고.
    • 장애를 이유로 비하하는 단어기 때문에 PC하지 않습니다.

    •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단어고 어원과 상관없이 정착된 표현이라고 하지만.

      그 단어가 누군가에게 상처나 불편함을 줄 수 있다면 안쓰는 것이 배려가 되겠지요.

      대체할 다른 단어들도 많은데 말입니다.
    • 에이~  욕이라는 건 그야말로 케이스 바이 케이스겠지요~ 뭐~
      중고등학교 남학생들, 혹은 불알친구들 간의 멍뭉베이비, 븅~, ~nom 등등은 그냥 서로 간의 지칭이 될 수 있는 것이고, 아주 아주 허물없는 여자또래 사이 혹은 엄마가 딸에게 하는 툭 던지는 ~year 도  욕은 아니잖아요.
      하지만 이것 역시 개인 성향과 환경에 따라 많이 다른 것이고(..아주 많이), 그걸 쉽게 이렇다 저렇다 재단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원뜻까지 소급해서 올라가면, 쓸 수 있는 욕은 거의 없구요.) 
      영화 친구에서 김광규 선상님의 '느그 아부지 머하시노?' 도  욕이상의 그 무엇이 될 수 있는 것을 보면 욕자체보다 상황과 맥락이 더 중요한 듯 보이는데요. 
      ....
      (그냥 욕 자체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고..) 본문으로 돌아와서 PC한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면.. ... 개인적으로  'pc하다' 라는 어휘를  이곳에서 접하긴 했지만  여전히 어색하고 아직도 그 정확한 정의는 저는 모르겠어요. 다만, 그 뜻이 어떤 '기준'이나 '틀' '잣대'를 지칭하는 것이라면 '욕'이 가지는 본래 속성상 그 기준에 부합하지 못할 가능성이 많은 것 아닐까.... 싶은디용?
    • 장애인의 가족이나 장애인 복지문제 일 하시는 분들은 병신이라는 단어 사용하지 않고 그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도 좋게 보지 않습니다.


      우선 주변에 장애인과 관련된 분들이 있을땐 사용안하는 기본적인 배려가 결여 되었기 때문에 PC하냐 아니냐하는 소모적인 담론이 자꾸 생겨나는거 아닌가해요


      어쩌면 욕이 너무 일상화 되고 대중화 되다보니 욕을 안쓰면 뒤떨어져보이는 현실이 배려라는 사회의 명분을 먹어버린 시대에 살고 있는거 같아 답답합니다.




      사실 욕에 대한 PC함을 따지기전에 현재의 한국사회는 욕에 관한한 비정상적인 표현수위를 지탱해가고 있다고 봐요.


      욕이 하도 많다 보니 이젠 PC한 욕이냐 아니냐 따져야하는 형국까지 왔다는거 생각해보면 진짜 이상한 지경에 까지 왔구나 싶네요.




      제 결론은, 기본적으로 약자에 대한 배려조차도 없는 2010년대 한국에서 가해자들끼리 과연 PC한 욕이냐 아니냐 따지는게 의미나 있는건가 싶어요.

      • 동의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해주셨네요. 조금만 덧붙이자면 어떤 사람들에겐 마치 욕을 해도 된다는, 폭력을 행사해도 상관없다는 태도도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 명분과 정당성의 대부분이 어떤 한쪽의 논리로 결정나거든요. 심지어 그 순간엔 그것이 아주 확고한 정의처럼 보이더라도 인간이 인간에게 정당하게 폭력을 행사할 명분이 되는진 생각해 볼 점이 많죠. 물론 자기방어의 차원, 혹은 유일한 해결수단일 경우를 제외하고 말이에요.




        또한 욕설의 상당수가 남성형인 점도 인상적이에요. 독특한 게 남성은 그 특성상 배려나 보호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이죠. 배려해야 하는,보호해야 하는 존재이지, 배려받는 보호받는 것과 동떨어져 있다는 것. 이것은 정확히 그 반대급부와 통해 있어요. 그로인해 부부지간이라도 여성이 남성에게 존댓말을 사용하는 경우와, 같은 남녀 간에도 욕설이나 비하적 표현 (주로 놈과 같은)은 주로 남성에게 거리낌없이 사용된다는 것이죠. 개인적으로 이 점을 좀 더 파고들면 남성에겐 권위적일 권리와 의무가 과도하게 몰려있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다시 말해 누군가를 보호하고 배려하라는 의무는 그 권위적 권리와 붙어 있다는 점이죠. 그래서 여성에게 언어적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보다 남성에게 가해지는 게 더 간단해지고, 반대로 여성에게 권위적 표현을 사용하는 것보다 남성에게 권위적 표현을 사용하는 게 흔해지는 거죠.  결국 저는 이 둘(차별과 특권)이 붙어 있다고 생각해요. 이 중 어느 하나만 보는 게 언제나 일반적인 일이겠지만.

    • 욕을 쓸 때 우주괴물, 고지라, 카이주... 이런 단어 쓰면 PC한 강박에서 자유로워질까요.
      • 에이.. 밤중에 버티고개에 가 앉을 놈들.


        또..또.. 병자년 방죽을 부리는군.



    • 이럴때 제가 늘 인용하는 예인데요. 미셸푸코가 파리8대학을 떠나 콜레주드프랑스로 영전하면서 8대학의 반미치광이들로부터 벗어나서 후련하다는 말을 했죠. 광기의 역사의 저자께서 동료교수와 학생들이 절반밖에 미치지 않았다고 화낸건 아닐테고요. 이분도 미친놈이라는 표현을 욕설로 사용한 거죠. 단어를 조심해서 사용할 필요는 있지만 구어에 뿌리박힌지 수백년된 거라면 말은 말일뿐입니다.
    • 상대를 기분 나쁘게 만드려고 사용하는 말이 욕설인데, 거기서 PC함을 따져도 소용없을 것 같아요.

      • 너무 웃기네욬ㅋㅋㅋㅋㅋㅋㅋ

      • 비욘 드보르작 ㅋㅋㅋㅋㅋ

    • 피씨하지 못하니까 욕인 거 아닌가요;;오히려 욕임을 인지하지도 못한 채로 재미있는 농담처럼 쓰는 곳에 피씨함을 적용문제를 들고 나오면모를까요.

      듀게에도 버젓이 그 이름을 달고 소모임을 모집하는 글이 있었고 얼마 전에도 서영은 게시물 댓글에서도 보았습니다. 다른 단어로 바꾸면 딱 그 맛이 안 나긴 하죠. 저도 이 단어를 안 썼던 건 아닌데 잘못됐다 생각한 이후론 보면 섬뜩해집니다. 모두 같이 회개합시다라는 뜻이 아니고 절대적인 기준은 없지 않나 하는 거죠. 될수 있으면 보고 듣고 맘 상하는 사람 없게 하자는 원칙은 있으나, 자신있게 난 절대로 무죄라고도 못하겠어요. 그라고 바스타드든 호로자식이든 맘 상하는 건 욕 듣는 사람이 아니라 상황이 바스타드인 사람일 거예요. 물론 욕 들으면 기분 나쁘지만 말 뜻을 곱씹어서가 아니라 그냥 그게 욕이라는 걸 알고 있어서죠. 그래서 피씨함, 배려 이야기가 나오는 거고요.
      • 욕먹는 이를 모욕하려는 건데 죄없는 약자들에게 '당신은 존재 자체가 모욕당해 마땅함' 이라고 말하는 결과가 된다는 뜻입니다.

        선은 애매해요. 듣보잡이란 말도 열심히 하는 여러 지망생등을 생각하면 역시 잘못된 건 맞지 않나요 ?

        애매하고 느슨하나마 사회적 약속이 있고, 말씀하신 단어는 중간쯤에 걸쳐져 있지 않나 합니다.
    • 비슷한 표현으로 미국에서의 gay가 있겠네요. 그래요. 그 gay를 미국 청소년들은 뭔가 부정적인 상황에 대한 수식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fag 같은 건 그래도 좀 더 욕설의 의미가 있어서 그런지 입 험한 애들이나 쓰는 정도라면, gay 정도는 아무렇지 않게 많이 쓰이죠. 그렇다면 이미 의미가 변질됐으니 계속 so gay 하다는 표현을 써도 될까요? 직접 동성애자 한테 하는 것만 아니면? 

    • 말을 하는 쪽의 편의를 먼저 생각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병신'이라는 단어는 오랜 세월 장애인을 차별하고 경멸하는 의미로 쓰였죠. 지금도 쓰이고 있을겁니다.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2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7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4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89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0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5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5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3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6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1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3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4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49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2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