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아픈 얘기

막둥이 깜비가 자궁축농증 증상을 보여 병원에 데려갔더니 수술해야한다고.
깜비는 2년전부터 심장약을 먹고 있고 1년 전엔 깜비 언니 까미가 같은 수술을 받고 회복 단계에서
패혈증 쇼크 증세로 심정지까지 됐다가 겨우 살아난 것을 직접 옆에서 지켜봤기에 선뜻 수술해주세요라고 할 수가 없었습니다.
때문에 수술 대신 약물치료를 먼저 해보자고 부탁해 약을 처방받아 데려왔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이 되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결국 위험을 감수하고 수술하기로 했습니다.
목요일 오전 수술 후 다행히 경과가 좋아 금요일 저녁 때 데려왔는데 밤부터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
어제. 그러니까 토요일 오전에 병원에 갔더니 엑스레이를 찍어 보고 폐에 물이 찼다고 하더군요.
심장이 좋지 않은 아이들이 어느 순간 갑자기 그런 지경에 빠지는 경우가 있대요.
그동안 2년 넘게 심장약을 먹으며 별다른 증세가 없어 이제 우리 깜비 괜찮은가보다 약을 그만 줘도 될까란
생각을 했던 적도 있는데 이번에 깜비의 엑스레이 사진을 다시 보니 그런 생각이 얼마나 바보 같은 생각이었는지.
건강한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니 확연히 차이가 나더라고요. 심장은 막 부어서 커져 있고 폐엔 물이 차
새카맣게 보여야 할 부분이 하얗게 보이고. 완전 쪼끄만 깜비가 말을 못해서 그렇지 얼마나 고생이 심했을지.
지금 병원 산소실에 혼자 있는데 빨리 나아서 데려오고 싶네요.
저희집 할머니 개님이랑 같은 종이네요. 리지도 작년 8월에 자궁축농증으로 수술을 했는데 수술 전에 피검사 해보니까 간수치, 신장 수치는 엉망이고 수술 한다고 열어보니 원인 모를 내출혈도 있고 해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병원 산소실에 두고 오는 일을 저도 겪었기에 푸른새벽님 심정이 어떨지도 상상이 되고요. 깜비도 푸른새벽님도 이 시기 잘 견디고 금방 일상으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그렇게 아픈데도 주인이 문병가면 몸도 잘 움직이지 못하면서 반가워하잖아요. 눈물이 절로 나오죠. 부디 무사히, 얼른 완쾌하길...
얼른 나서 데려오세요.
개도 견주님도 힘드시겠네요. 힘 내시고, 좋은 결과가 있기만을 바라겠습니다. 최근 함께 지내던 개 한마리를 보낸 사람으로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군요.
제목만 봐도 벌써 맘이 아파요. ㅠㅠ 저희 강아지 수술했던 기억이 나네요. 다행히 지금은 괜찮아요.
깜비도 수술 잘 받고 싹 나아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