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들려줄 이야기> 의 이야기.

정말 오랜만에 영화를 보고 난 뒤, 크레딧이 다 오르고 나서도 일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힘이 느껴진 영화였습니다.

"모든 것에 시쿤둥 해진 것 아니야?" 라고 자문했던 기간이 길었는데, "아니야"라고 답할 수 있게 해준 영화였어요. (지난 2년 동안 본 영화 중에 가장 좋았습니다. )


사실 사라 폴리의 전작 <우리도 사랑일까>는 보기가 힘든 영화였습니다. 극장에서 볼 때도, 다시 이 영화에 대한 글을 쓰기 위해 볼 때도 , 보기 힘들어서 도중에

몇번이나 끊다가 억지로 봤습니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주인공과 아닌 '사람'에 대한 태도가 너무 '판타지'스러웠기 때문이에요. 

마치 500일의 섬머를 볼 때 느낀 불편함이라고 해야할까요. 굳이 별점을 주자면 1개라고 하고 싶어요.



하지만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의 사라 폴리는 진심으로 아름답고 큰 변화를 이루고 있어요.

제가 <우리도 사랑일까>에서 느낀 불편했던 이유를 완벽히 해소했을 뿐만 아니라,

왜 영화를 만드는지, 그리고 왜 이 이야기를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지를 분명하게 전달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단지 "훌륭한 영화입니다"라고 요약할 수 없게 저의 사적인 고민과 마음을 건드는 힘은 영화 자체의 힘도 있겠지만, 그녀들의 훌륭한 가족에 있어요.

아버지의 담담한 음성이 어깨에 손을 올리고 힘을 주는데, 그 힘 때문에 의자에서 못 일어났으니까요.

그런 진심들을 자기 맘대로 다루지 않고 그대로 담아내고자 애쓴 그녀의 용기가 얼마나 단단한지,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고 싶어졌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 대해 다시 한번 글을 쓰고 싶어요. 우리는 왜 이야기를 하는 걸까요? 왜 글을 쓰는 걸까요?

왜 그것을 사적인 일기장에 남겨두지 않고 모두와 함께 하고 싶은 진심으로 번역하려고 발버둥 치는 걸까요?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는 '다큐멘터리'라는 장르가 무색하게 만드는 영화 밖 진심의 힘을 보여면서

그 질문에 답하고 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 꼭 권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 아, 이거 개봉관이 정말 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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