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에서 비속어 좀 쓰지 맙시다

아래 글에, 그리고 얼마전부터 심심치 않게 보이는 게시판 비속어 사용이 보기 않좋습니다. 이것은 명백한 게시판 규정 위반이지요. 가장 흔하게 보이는 표현 중 하나가 'X알'이더군요. 이것은 명백한 비속어입니다. 

물론 이 의견에 문제제기할 수 있습니다. 남성끼리의 흔한 성적 표현이라고요. 아주 일반화된 언어라고요. 맞습니다. 인터넷, 사회 어디서나 아주 흔하게 사용되는 언어죠. 문제는 그 단어가 흔하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비속어인지, 폭력적인지가 아닐까요?

좀 더 들어가보죠. 제가 느끼기에 남자들의 이런 '강한, 거친'언어 사용은 정확히 남성의 타자화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즉, 남성은 강해야 하고, 능력이 있어야 하며, 부끄러움이나 수치심에 나약함을 드러내기 보단, 오히려 그 가해자가 되는 게 더 남자답게 느껴지는 타자화죠. 이것은 정확히 여성이 외적으로 대상화 되는 것과 일치합니다. 다시말해 여성이 화장을 한다면, 남자들은 욕을 하면서 화장을 하는 것이죠. 자신을 강하게 포장하는 것이죠.

이것이 남성들 특유의 생물학적 원인에 의한 것일까요? 어쩜 그럴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남성의 생물학적 특성이 어떻든간에 폭력적인 언어로 보호받을 권리는 인권의 영역에 속해 있다는 점이죠. 마치 여성의 생물학적 특성으로 인해 (그러니까 임신과 출산과 같은) 취업과 승진에서 차별받는 게 인권의 차원에서 명백한 차별이듯, 남성 또한 그 생물학적 특성이 좀 더 공격적이고 폭력적이다 하더라도 보호받고 배려받는 게 당연한 것 아닙니끼? '시장합리주의가 아닌 인권의 차원'에서 여성의 임신과 출산이 기회의 차별이 될 당위가 아니듯, 남성의 생물학적 공격성이 보호받지 못할 당위가 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욕설이 너무나 일반화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ㅈ예,ㅈ잘' 같은 표현이 버젓이 미디어에 실리는 세상이에요. 조심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이건 게시판 규정 이전에 기본적인 예의이자, 인간간의 약속이잖아요. 최소한의.
    • 불X, X알로 내용검색하니까 님글 포함해서 4개 나옵니다. 가장 오래된게 2011년 글이고요. 그중에 하나는 '죽은 자식 불X 만지기'라는 속담이고 하나는 '불X친구' 라는 단어 하나, 그리고 불XX 라는 닉네임 하나 걸리는데요? 

      • 제 글이라 하심은, 이 글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댓글까지 포함하면 더 많을 것 같은데요. 그리고 그 수와 상관없이 그런 표현이 아주 의심없이 사용되는 건 문제가 아닐까요? 이건 굳이 성별을 떠나 말씀드린 겁니다.

        • 네.. 이글 포함해서 4개 나오는데, 댓글은 검색이 안되니, 댓글 포함하면 물론 더 나올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저는 불X 이라는 말을 듀게에서 자주 본다고 생각될 정도로 본 기억도 없고, 그외 비속어도 듀게에서는 자주 본 기억이 없는데 '비속어 좀 쓰지 마세요. 특히 불X 같은거요. ' 라고 불특정 사용자들에게 훈계 하시려고 한다면 최소한 다른 사람들도 '맞아, 요즘 너무 많이 봤어' 라는 공감이 있어야 할것 같거든요. 그런데 저는 공감이 전혀 안가서 찾아 본겁니다.

    • 문제제기하신 다른 표현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고 '불알'을 국어 사전에서 찾아보면 '고환을 일상적으로 부르는 말'이라고 나오는데요. '명백히' 비속어라는 데 아직 사회적 합의가 없는 것 같습니다. 


       

      • 저도 고환은 한자고 불알은 우리말 표현 정도로 알았지 비속어란 생각은 못 했어요. 그래서 십x을 가리키시는 줄 알았는데...
      • 기표자체보다는 기의에 관해 말슴드린 거예요. 같은 성적 표현이 여성의 경우에도 기의에 따라 얼마든지 금기시되고, 예의와 연결되지 않습니까? 예를들어 남녀의 외부 생식기를 부르는 순 우리말은 그 기표와 상관없이, 예의와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까. 

        • 기표고, 기의고 그런 건 잘 모르겠고요, 아무튼 ANN'S 440님은 게시판에서 '불알'이라는 표현은 쓰지 말아야 한다는 뜻인 거죠? 


          저는 그것이 비속어가 아니니 써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 한자어나 영어는 실례가 아니고 순우리말은 실례가 된다면 별로 기의 기표로 나뉘는 문제도 아닌 것 같고만요. 굳이 말하자면 기의의 문제가 아니라 순전히 기표의 문제겠죠.

        • 제가 이해한 바로는 ANN'S440님은 '불알'이 비속어이고 '명백한 게시판 규정 위반'이라는 견해를 냈습니다. 


          그래서 저는 불알은 비속어가 아니며 따라서 명백한 게시판 규정 위반이 아니라는 반박을 했을 뿐입니다. 여기에 왜 '기표'나 '기의'가 나오는 것인지 저는 도통 이해가 안 되네요. 

    • 말씀하신 의도와 해석에는 크게 보아 동의하는 편입니다만 맥락이나 상황을 봐 가면서 서로 의견과 생각을 모으고 종당에 비속어가 스스로 뒤안길로 사라지는 문화를 만드는 건 어떨까요.

    • 말이 나온 김에 더 거들면 불*은 여성들의 그것과는 달리 아주 장시간동안 대단히 자랑스럽고 숭상해마지않던 대상이었던지라 이것을 '여성(몸)의 대상화'에 바로 대입하는 것이 제게는 어쩐지 다소 어색해 보입니다.

      • 대단히 자랑스럽고, 숭상해마지 않던,은 자의적인 요소가 있죠. 남근숭배사상은 정확히 그 컴플렉스와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이것은 마치 여성을 성녀와 악녀로 이분법했던 것처럼, 남성의 성기 또한 숭배 또는 거세로써 그 양가적 현상이 일어났죠. 그 중 굳이 숭배에만 초점을 맞추는 건 균형이 잡히지 않았죠.

        • @ ANN'S 440 뭔가 오해하시는 것 같은데 제가 남근을 자랑스러워했다거나 숭상했다는 얘기는 아니에요. 저로선 정반대입니다. 화들짝 놀랐어요. 그런데 제 덧글을 다시 읽어보니 그렇게 읽으실 수도 있겠네요. 남아가 태어나면 홀딱 벗겨서 불*을 과시하는 백일사진과 돌사진을 찍던 게 아주 오래된 게 아니에요. 상대적으로 여아가 태어나면 쯧쯧 그거 하나 달고나오면 안되나, 하는 소리를 들었던 것도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고요. 아직도 대중식당에서 -- 서너살 남아가 오줌마렵다고 떼쓰면 엄마나 아빠나 당장 바지 내리고 종이컵에 그 일을 해결하는 광경이 드물지만 일어납니다. 저는 님의 생각의 취지에 크게는 동의하는 편인데, 다만 "금지주의"엔 물러서는 입장을 취하고 아울러 여성억압의 역사와 남성억압의 역사를 동일 선상에 놓고 보는 데에 반대하기 때문에 이런 덧글을 남긴 겁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저 불* 안 숭상합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렇고 미래에도 확실해요. 

    • 전 ㅈ예,ㅈ잘이 뭔지 감도 안 오는데요...;;;
      • ㅈㅗㄴ예 ㅈㅗㄴ잘 인듯합니당.. ㅈㅗㄴ나 예쁨/잘생김 을 줄인말..
    • 해당 단어가 얼마나 자주 사용되었는지는 둘째치고 '비속어 쓰지 말자'는 의견이 뜬금없이 남성의 타자화 어쩌구와 연결되는 건 이상하네요.


      정확히 하고 싶으신 이야기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비속어를 쓰지 말자는 겁니까, 남자들 센척하지 말라는 겁니까?

      • 그런 표현이 아주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것에 대한 원인의 하나로써 말씀드린 거예요. 마치 여성이 예쁘지 못한 게 흠이 되는 분위기가 존재하듯, 남성 또한 그런 거친 언어에 무덤덤하지 못한 게 흠이 되는 경우가 있고, 그로인해 일상적인 언어가 되는 원인이란 걸 말씀드린 겁니다.

        • 뭐...알겠습니다. 예시로서는 말이 너무 길어서 본론을 잡아먹는 듯싶지만 예사라고 하시니 납득할게요.


          한국에서 남자로 사는 입장에서는 크게 동의하기 힘든 예시긴 합니다만, 관점에는 차이가 있으니까요.

    • 불알이 비속어인가요? 님 퍽 불알 같군요.

      • 이 글은 좀 상처가 되는군요. 설마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 (당사자로서 심정은 이해가지만) 우~~~~~~~

    • 어제부터 왜 이렇게 괜히 사족 붙여서 무리수 두시는 분들이 많은지 참.

    • "제가 느끼기에 남자들의 이런 '강한, 거친'언어 사용은 정확히 남성의 타자화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즉, 남성은 강해야 하고, 능력이 있어야 하며, 부끄러움이나 수치심에 나약함을 드러내기 보단, 오히려 그 가해자가 되는 게 더 남자답게 느껴지는 타자화죠. 이것은 정확히 여성이 외적으로 대상화 되는 것과 일치합니다. 다시말해 여성이 화장을 한다면, 남자들은 욕을 하면서 화장을 하는 것이죠. 자신을 강하게 포장하는 것이죠."




      무슨 말씀인지 이해가 잘 안되네요.



      • 실례지만,,,


        님께서 먼저 이해하신 바를 설명하시고 '내가 이해한 게 맞는지' 묻는 게 나을 것 같은데요.

        • 아뇨. 님 논리가 이해 안됐다는게 아니라 문장이 이해가 안된단 말씀입니다. 

    • 설마 아랫글 달린 댓글 때문에 쓰신 건가요?? 그건 좀 오독하신 것 같아요. 제 생각엔 불알을 벅벅 긁는다는 표현이 댓글 단 사람 본인의 남성성을 강조하기 위해 쓴 게 아니라 듀게를 아줌마 빨래터로 비유한 본문 쓴 사람은 그럼 뭐가 그렇게 잘 나고 남자다워서 그런 말 하느냐? 이런 얘기 같은데요 ...
    • 여자는 써도 되나요?*.*
      • 슬슬 성차별 떡밥을 누가 물 차례인데 말입니다

    • 불알이 일단 명백히 비속어 인가요?? 저는 고환을 뜻하는 순 우리말인줄 알았습니다. 이것부터 명확히 해야할 듯 싶은데 전공자 없을까요?


      불알이 비속어가 아니라면 글쓴님은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는 거니까요.


      제 개인적으론 일상적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아주 흔하게 듣는 단어는 아니고(아무래도 생식기 관련 단어니까요) 가장 많이 듣는 경우가


      가끔 불알친구라는 단어 쓰는 사람들인데 전 들을때마다 싫어서 글쓴님 맘도 이해가 됩니다만,


      제가 비속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한, 다른 사람들에게 쓰라마라 강요는 안할겁니다. 그것도 자기 주장을 강요하는 폭력적인 행동이니까요.

      • 댓글 달고 듀나게시판 규칙 다시 확인해보니 비속어 금지라는 규칙도 없네요.. 엄밀히 욕설은 삭제 대상이라는 조항이 있습니다.


        비속어가 욕설과 동일한건 아니죠.


        글쓴님은 'X알은 명백히 비속어다', '비속어 사용은 명백히 게시판 규정 위반이다'라고 두번이나 명백하다고 생각하는걸 말했는데.


        그것부터 명백한지 모르겠네요.

      • 원글을 쓰신 분은 불*이 비속어인지 아닌지 가려내자는 우리말배움터를 제안하신 건 아닌 듯 싶네요. 지금 당장 국립국어원에서 '불*은 비속어가 아니다'고 해도 원글의 취지가 크게 변할 것 같진 않고요. 남성들 스스로 남성을 억압하는 문화에서 해방되자, 벗어나자 그런 취지로 읽었기 때문이에요. 일부 남성들 스스로 성기를 일컫는 욕설이나 비속어를 남발하면서 그 억압의 상황을 자발적으로 강화하는 것은 옳지 않다, 뭐 그런 제안으로 해석했습니다. 그리고 원글 쓰신 분의 의견은 '제안' 정도 아닌가요. "불*을 입에 담는 자를 단죄하겠다"면 모를까.

        • '쓰지 맙시다', '명백한 게시판 규정 위반', '기본적인 예의', '인간간의 약속' 등등 글의 어조가 유한 제안으로는 전혀 느껴지지 않네요.

    • 불-알
      명사
      ‘고환05(睾丸)’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




      표준국어대사전에 명시된 정의예요. 비속어는 '격이 낮고 속된 말'을 의미하고요. 불알이 정말 비속어라면 '고환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 정의되어 있겠죠. 즉, 불알은 비속어가 아닙니다.


      고로 이 글은 전제부터 틀렸습니다. 게다가 글쓴 분께서 문제시한 댓글의 의미도 남자가 '자신을 강하게 포장하려고' 비속어를 쓴 경우가 아니었고요. 오히려 그 반대의 의미였죠.


      해당 단어가 본인 눈에 거슬린다고 비속어가 되지는 않아요.

    • 망했군요. 알겠습니다.망하면 좀 어때요. 그 단어가 비속어인지 아닌지, 제가 좀 더 정확히 알아보지 못한 게 잘못입니다. 인정해요. 그런데 비속어의 정의는 [격이 낮고 속되게 이르는 말]입니다. 격이 낮고 속되게 이르는 말이란 정의는 굉장히 폭이 넓죠.그래서 그 단어는 표현에 따라, 사용에 따라, 의미에 따라 달라질 거예요. 이것을 기의라고 하겠죠.

      몇가지만 생각해볼께요. 이 글의 의도는 애초 왜 남성에겐 그런 성적 표현이 아무렇지 않게 사용되는지 의문이 들어 썼습니다.  언어학적으로 비속어에 해당하는지, 아닌지 그 구체적인 분류가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언어학적 지식이 부족했던 건 전적으로 제 잘못입니다. 다만 저는 충분히 비속어에 해당한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여기서 '저는 여기서'라는 표현은 충분히 자의적이죠. 다른 분들은 그렇게 느끼지 않으니 말이에요. 

      제가 여기서 타자화를 말한 건, 이 현상에 근본에 타자화가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말하자면, 여성이 여성만의 대상화로 성적 권리가 억압되는 만큼, 성적 보호와 배려가 존재한다면, 반대로 남성에겐 성적 권리가 부여되는 만큼 성적 보호는 없었다는 점이죠. 여기엔 성동등적 사고와 성차이적 사고가 동시에 존재합니다. 전자가 마가렛 미드 같은 학자가 쓴 <세 부족에서의 성과 기질>같은 연구가 있다면, 후자는 수잔 핀커의 <성의 패러독스>같은 연구가 되겠죠. 이런 연구들은 계속 진행 중입니다. 성차가 존재할 수도 있지만,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죠. 이 말을 왜 하냐면 성차별의 전제엔 언제나 생물학적 차이와 사회학적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생물학적 차이가 어떻든 사회적으로 차별될 당위가 아니란 말을 하고 싶어서예요. 

      그래서 남성이 '강해보이기' 는 설령 생물학적 차이가 존재하더라도 사회적으로 차별될 당위가 안됩니다. 이 당위를 말하기 위해 타자화라는 단어를 사용했어요. 왜 그 단어까지 갔느냐? 제가 여기서 제기한 문제의 근본엔 위에서 말한 여성이 억압당하는 성적 권리와 보호가 양가적 가치를 갖듯, 남성 또한 마찮가지로 양가적 형태의 억압에 놓여있단 점을 말하기 위해서 였죠. 즉, 왜 남성은 성적 표현에 있어 아무 꺼리낌 없이 사용되는가? 라는 문제를 제기한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맞아요. 그 단어가 비속어 인지 아닌지 저는 확실히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그 점에 있어 분명히 밝힐께요. 하지만 그 단어가 적어도 이 게시판에서 사용되는 빈도와 그 단어의 속성을 정확히 여성이 배려받고 보호받는 속성과 비교하면 어떤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 근본적인 원인을 살폈고, 타자화와 생물학적/사회학적 원인들을 떠 올렸습니다.

      제가 어느 하나의 게시물, 하나의 댓글로 인해 이런 글을 올린 건 아니에요. 사회의 어떤 분위기, 어떤 경향에 대한 생각을 했습니다. 만약 여성에 대한 저런 성적 표현이 사용된다면 어떨까요? 이 글을 쓴 제가 여성이었다면 위의 어떤 분이 말한 것과 같은 성적 의미가 담긴 비난을 제가 받았을까요? 저는 이것에 대해 궁금했고,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그 단어가 비속어 인지,그래서 게시판 규정에 위반되는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이것이 저의 실수라면 깨끗히 인정하죠. 그러나 이 글이 가고 있는 방향과 의도는 단순히 그 단어가 비속어 인지 아닌지, 에 있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좀 더 근본적인 원인을 들어갔던 거였고요.

      불편하시게 해드렸겠죠.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굳이 어떤 소란이나, 분란을 의도한 건 아니었어요.
      • http://www.youtube.com/watch?v=dw_mRaIHb-M

        늘 님의 글 잘 읽고 있어요. 오늘 글도 잘 읽었고 여는 분들의 -- 그리고 님의-- 비속어냐 아니냐 가리자는 주장이 먼저 다뤄지는 것엔 유감입니다만, 그게 듀게의 주류적 흐름이라면 어쩔 수 없지요.

        님의 매조지하시는 글을 읽으니 위의 클립이 떠오르네요. 인종차별에서 역차별 (백인들, 특히 화이트트래시들이 이 주장을 주구장창합니다) 이 존재하냐를 다룬 내용인데, 성차별로 포맷을 가져와보니 딱히 떠오르는 건 <이갈리아의 딸들> 밖엔 없네요. 어쨌든, 생각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 책은 저도 읽었습니다. 근데 그 책을 읽으며 남자들을 동정하진 않았을 거예요. 왜냐하면 그 책은 정확히 여-남을 바꿔 썼으니까요. 오히려 그 책에서 당하는 남자들을 보며 현실의 여성들을 동정했겠죠.




          위의 클립은 제가 상황이 안 좋아 볼 수 없습니다만, 기회가 되면 보도록 하죠. 사실 이 글이 이 정도로 될진 정말 예측하지 못했어요. 일단 '비속어'라는 정의에만 초점이 맞춰질지도 몰랐어요. 제가 너무 급하게 쓰고 급하게 생각한 거겠죠.




          저는 역차별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의아하시겠죠. 근데 철학적으로 주체는 늘 고민거리였습니다. 도대체 주체는 누구이며 객체는 누구인지 항상 논란이었죠. 페미니즘의 한계는 의외로 철학적인 고민이 없었다는 점에 있다고 생각했어요. 가장 극단적인 페미니즘 중 하나인 마르크스 주의 페미니스트들이 그렇죠. 남성을 자본가/억압자, 여성을 노동자/피억압자로 상정해 놓고 , 그 도그마로 인해 남성이 일방적인 차별의 수혜자로 모는 것. 저는 이것에 의문이 들었어요. 계속 사변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리오 브로디의 <기사도에서 테러리즘까지>나 조지 모스의 <남자의 이미지>같은 연구에 의해서도 남자는 전혀 주체적이지 않고, 강한 남성, 사회적으로 쓸모있는 남성으로 타자화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연구들은 보바르의 선언이 갖는 가치와 아주 맘먹을 정도로 가치를 갖는데 의외로 남자들은 관심이 없죠. 




          말하자면 남성도 여성도 주체적이 못하다는 것이죠. 주체에겐 선택권과 자유가 있어야 하는데 남녀 모두 선택하는 게 아니라, 선택되어지고,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누군가에겐 해야만 하는 것이 되는 것. 모두 주체적인 의지와 무관하게 객체화되어 있죠.




          좀 더 들어가보죠. 여성은 안정성, 남성은 위험성으로 몰립니다. 사회의 구조는 여성에거 [ b c ]의 폭을 준다면 남성에겐 [a b c d]의 폭을 주는 거죠. 여기서 b의 여성은 a로 가기 어렵습니다. 마찮가지로 d의 남성도 c로 가기 어렵고요. 여성의 임신출산은 안정성이란 명목으로 bc에만 머무르는 차별의 요소가 되고, 남성의 임신 출산 능력은 없지만 상대적으로 강한 남성으로 대상화되는 모습은 a까지 갈 순 있지만, d에 머물러야 하는 요소가 되죠.




          저는 여기서 왜 여성이 a로 가지 못하는 것만 바라보고, 어떤 남성이 c로 가지 못하는지, 이런 게 궁금했어요. 간단히 말해 여성의 임신출산 능력은 취업과 승진에서 차별적 요소가 되지만 반대로 전업주부라는 안정성에 유리한 요소죠. 근데 왜 남성은 전업주부라는 안정성을 갖을 수 없느냐도 마찮가지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괜히 말이 길어져서 죄송해요.그냥 성차별이란 말을듣고 역차별이란 말을 생각하니 이런 말들이 떠올랐어요.

          • 후아, 아주 깊고도 의미있는 고민을 하시네요. 고마워요. 그런데 제가 지금 콜을 받아서 나가야 해요. 언제 들어올지 모르겠어요. 흑흑. 나가기 전에 한마디만 드리면 저는 님이 역차별을 주장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단지 성차별에서의 역차별을 좀 더 세련되게 논리적으로 주장하려는 부류들의 아우라를 읽은 것 뿐이니 그 점은 그냥 지나치셔도 좋고요, 이갈리아의 딸들은 어느 일 성을 동정한다기보다는 다만 입장을 바꿔 생각하자는 취지겠죠. 아무래도 지배자-억압자-수혜자의 위치에 있다보면 공감력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으니까요. 마지막으로 맑스주의 패미니즘은 페미니즘 내부에서도 가장 극단적이고 소수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극단적인 것으로 따지자면 급진주의, 자유주의 페미니즘도 자웅을 겨루기 힘들다는... 언급하신 리퍼런스는 제가 당장 접근하긴 힘들지만 생각해 볼께요. 좋네요.
      • 글쓴님의 생각에 공감도 가고 충분히 논의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불확실한 부분에 기반한 강압적인 주장만 빼꼬 글을 쓰셨어도 이 글이 불편하고 폭력적으로 느껴질 일은 없었을 텐데요..

    • 불알이 왜 비속어인가- 부터 시작해서 생각해본바 싫다고 댓글남겼는데 글쓴분의 댓글을 보고 삭제했습니다.


      다만 남성성과 폭력을 다루시려면 따로 글을 쓰시지요. 아무리봐도 듀게에서 불알이란 단어는 몇 번 보지도 못했네요.
    • 댓글을 보니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를 하겠습니다. 다만 여러 가지 궁금증이 생기는 건 사실입니다. 일단 해당표현과 같은 말은 듀나게시판에서 자주 쓰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실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작금의 현실이 마음에 안 든다는 것이시겠죠? 다만 저는 표현 자체에서부터 시작해보자면 한자어 고환이란 표현으로 하면 적절해 보이고, 고유어를 쓰면 적절해 보이지 않기 쉽다는 사실 자체가 더 받아들이기 싫더라고요. 아마 Anns 440님도 고환이란 표현에는 크게 뭐라 안 하셨을 것 같거든요.


      또한 핵심적 주장에 있어서도... 말씀하시는 바에 따른, 성만 바뀐 예를 한 번 생각해 보았어요. 여성성에 대해 심하게 강조하는 사람을 향해 여성의 성기를 언급하며 여성성 강조에 대해 비난하는 상황 말이죠. 그런데 그 비난하는 상황에서 여성의 성기는 고유어든 한자어든 쓰지 못할 텐데 성별이 바뀐 남성의 경우에는 가능하니 이러한 상황 자체에 문제가 있으시다는 것이죠? 제가 님의 글을 이해한 바로는 그렇네요. 그렇지만 저는 님이 지적을 하셔야 했다면 쓴 사람들한테 쓰지 말라고 할 것보다는 조금 더 들어가서 여성의 성기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비속어가 아닌 고유어를 써도 더 예민하게 받아들여지는 상황에 대해 지적하셔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좀 더 면밀히 생각해보면 우리는 남성과 여성의 가장 중요한 핵심 성기(라는 표현이 적절할지 모르겠지만요)는 한자로도 고유어로도 잘 언급을 못하잖아요.


      좀 이동하는 중에 스마트폰으로 써서 부족한 부분 있더라도 읽으시는 분들이 감안해주셨으면 좋겠네요.

      • 해당표현이 듀게에서 자주쓰이진 않지만, 여성에 대한 성적 표현보단 남성에 대한 성적 표현에 있어 더 자주, 문제의식 없이 사용되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아니 여성에 대한 성적 표현이 주로 찬미에 가깝고 그 반대급부로써 과도한 외모적 대상화가 일어난다면, 남성의 경우엔 찬미보단 개그와 농담, 비난의 의미로서 더 자주 사용되고 있죠. 네, 저는 차라리 고환이란 표현이라면 크게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았을 거예요. 차라리 자궁이란 표현이 아무런 비하나 조롱의 의미가 없듯이. 근데 이 게시판에서, 그리고 사회에서 주로 사용되는 성적 표현은 남성이나 여성이나 비하와 조롱의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발생하죠. 저는 그 단어의 의미보단 그 단어가 사용되는 의미에 집중했습니다.

        네, 맞습니다. 여성의 성기에 대한 비속어 내지 고유어를 사용해도 더 부담스럽고 예민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맞아요. 그 상황엔 여러가지가 함의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여성성이란 명목으로 더 순결이나 아름다움, 미적가치 등이 강조되는 것이죠. 반면 남자들은 다른 가치가 강요되고요. 그런 면에서 같은 단어(그것이 고유어든 비속어든)가 오히려 여성에게 더 치명적이란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맞는 말씀이에요. 근데 좀 더 생각해보죠. 성적 표현이 여성에게 더 치명적이고 예민하단 말은 달리 보면 그만큼 여성은 더 배려받고 보호받고 있다는 반대급부와 통해 있습니다. 하나의 가치를 위해 하나의 가치가 희생되는 것은 아주 일반적인 일이니까요. 반면 남성들은 그 성적 표현에 있어 좀 더 자유롭습니다. 하지만 그 자유스러움이 보호나 배려와 동시에 일어나는 건 아니거든요. 역시 반대급부죠. 그렇다면 결국 모든 게 문제 아니겠습니까. 왜 누군가는 더 예민하게 받아들여지는 마큼 보호받고, 누군가는 자유롭게 사용되는 만큼 보호받지 못해야 할까요. 저는 이 차이가 아주 비슷한 스타일로 여성이 성적으로 공격적일 권리와 남성이 성적으로 보호받을 권리가 동등하게 차별되는 것과 연결되어 있고, 결국 둘 다 어떤 비슷한 생물학적 전제와 사회학적 타자화 속에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던 거예요.
      • 비밀의 청춘님. 아, 님의 덧글 너무 좋아요. 제가 미처 짚지 못한 부분을 일러주시니 너무 좋네요. 감사. 그럼 이만.
    • 글이 잘 이해가 안가네요.


       


      첫단락의 불알이야 그렇다치고 뺀다고 하더라도..


      그 다음에 남자가 욕하고 거친 행동을 하는건 여자가 화장을 하는 것과 같다는 분석으로 그러니깐 그런걸 약간 이해하려는 시도인가요?


      그리고 그 다음 단락은 그런 남성의 거친 언행이 어떤 일종의 생물학적 특성으로서 보호받아야 한다는 주장?


      그러다가 다시 첫단락의 불알 관련 주장으로 다시 돌아가 욕하지 맙시다로 마무리?


       


      어렵군요..


       

      • 여자생식기 이름을 그렇게 편하게 쓸 수 없듯이 남자 생식기에 있는 *알이라는 말도 쉽게 쓰지 말아야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해 분석하신 것 같아요. 남성의 거침에 대한 거부감이 아니라 원인에 대한 호기심과 의견인 듯.



         



        *알이라는 말 저도 들을 때마다 불편하긴 하거든요. 막상 남자들이 아무렇지 않게 쓴다는 것이 이제 생각하니 이상하군요.

        • 음...그런 주장대로라면 남자 생식기건 여자 생식기건 남자는 다 거침없이 입에 올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거기에 대해서 논해야 좀 이 글과 아귀가 맞지 않나요. 굳이 남자 생식기만 딱 저렇게 도마위에 올리니 좀 핀트가 나가 보이네요. 그리고 저도 남자인데 그 단어가 딱히 포근하진 않아요.

          • 남자생식기를 뜻하는 말과 여자 것을 뜻하는 말이 많이 다른 분위기에서 쓰이니까요. 전자는 으쌰으쌰 후자는 조심조심....(?)



            그렇다보니 그 으쌰으쌰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닐지. 여자쪽 용어는 성희롱의 혐의에 쓰이기도 하고 민감하죠. 남자들이 두 경우다 스스름없이 사용하는 것 같진 않아요. (어떤 남자는 그렇겠지만). 그리고 ㅋㅋ 딱히 포근하진 않다는 표현 재밌네요. 그러게요.

    • 우아. 여성주의에 대한 원글님의 시각과 깊이가 정말 궁금하네요. 앞으로도 찾아 읽을 것 같아요. (근데 독서가 부족하네요 .. 용어가 쉽지는 않음요)

    • 음.. 듀게에서 그다지 쓰이지 않는다는 말에는 답이 없으시다가 '사회적으로 거부감 없이 널리 쓰인다' 라는 뜻으로 해석하니까 반응이 있으시군요. 



    • 몇개 아래 글에 달린 어느 댓글을 뒤늦게 읽었네요. 혹시 이글이 망했다면(아주 좋은 자극을 주었다고 보지만)



      직접적으로 말씀하시지 않고 아까 거기 누구 기분 나빠 라고 하신 것이 원인일 수도. 당사자 뿐 아니라 불특정 다수를 찜찜함으로 몰아 넣으셔서리.

    • 탈퇴하겠습니다. 하하하. 아니 그러니까 누굴 원망해서 누굴 싫어해서가 아니라, 제가 나름 뭔갈 깨달았어요. 아무런 후회도 원망도 없으니 혹시라도 그런 생각은 안 하셔도 되어요~!




      제가 쓴 게시물은 다 삭제했어요. 아... 정말 죄송합니다. 글에 댓글 달아 주셨던 많은 분들께 너무 죄송해요. 그 고운 글들을 제 맘대로 날려버려서 미안합니다.




      더불어 이 게시글은 현재 진행중이니 남겨두겠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하고 싶었던 말은 어느 정도 다 한 것 같아요. 물론 이어지는 대화를 보며 하고 싶은 말이 생기겠지만... 어쩌겠어요. 그것이 순리이고 룰인 걸!




      갑자기 제 듀게 가입 초기, 잔인한 오후님이 보내주셨던 쪽지가 생각나네요. "너무 최선을 다하지 마세요. 그렇게 최선을 다하다가 다치는 사람 많이 봤어요..." 아마도 정확한 문장은 아니겠지만, 그런 글이었다고 기억해요. 어쩜 ... 잔인한 오후님... 정말...




      혹시라도 제가 상처를 준 분이 있었다면 모두 죄송해요. 저는 최소한 인신공격이나 , 말이 마음으로 던져지는...그런 의도는 없었습니다. 아니, 혹시 제가 어쩌면 실수를 했을지도 모르죠. 저만 모르게. 그렇다면 죄송합니다. 그 분에겐. 제가 더 조심했어야 했는데... 




      저는 절대 다시 여기 가입하지 않을 거예요. 그건 거짓말을 하는 거잖아요? 나 누군데 아이디는 다른... 그런 건 못하겠으니, 절대 다시 가입하거나 하진 않을 거예요.




      모두 감사했어요! 이것은 정말 빈 말이 아닙니다. 


      그리고 다만 한 분께 특별히 더 감사드립니다. 

      • @ANN'S 440 간만에 게시판에서 토론할 수 있는 분을 만났다 생각했는데 -- 그 사이에 결심을 굳히신 모양이네요. 어떤 깨달음인지는 모르지만, 교감할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하는 것도 어쩌면 부질없겠죠. 이해합니다. 서로 접하는 리퍼런스들이 큰 바운더리 내에서 만나는 것 같으니 언젠가 또 다시 댓거리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우리 둘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대단히 서로 대척에 있는 것 같아서 자못 흥미로웠거든요. 건강하세요! 이건 진심이에요!!! :)



      • 님의 글을 다 이해하진 못했으나.. 뭔가 깨달음을 주신 적이 많아서 제 맘대로 님을 듀게 안의 바로미터 중 하나로 여기고 있었어요. 떠나시는 것이 섭섭하고 아쉽습니다. 건강하시길. 

    • 아니 왜 가셔요. 너무 좋은 글들 잘 보고 있었는데. 이런. ... 안 가시면 안 될까요. ...
    • 으잉? 왜죠?... 차분하고 천천히 보자고 했는데 우려했던 일이 ㅠㅜ. 남성에 대한 역차별적 차별에 대한 꾸준한 이야기도 좋았는데ㅠㅜ.

    • 아니 이런 콜로세움이 열린 걸 못 보고 지나칠 뻔 했네요...

    • 정말로 죄송합니다. 제가 쓴 글이 이런 글을 쓰시게 된 계기를 만들었다고 봅니다. 게시판의 폭력적 언어의 악순환을 불러일으킬줄은 몰랐고, 저한명 욕먹고 끝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게시판에서 비아냥과 조롱이 추임새처럼 쓰이게 되는 계기를 제 글이 제공할줄은 몰랐습니다. 죄송합니다. 듀게에 돌아오시게 되면 돌아오시길. 그게 아니라고 해도 스트레스 받지 않으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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