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 1~2회를 보고... 잡담


김희애가 아침으로 커피한잔과 사과 두알을 들고 옵니다.

그리고 유아인이 찾아오고, 그 둘은 하루종일 피아노를 치고, 듣습니다 밥도 안먹고...

마지막에 김희애는 저녁을 차리는 가사도우미에게 '난 생각 없고, 쟤는 먹여 보내세요' 라고 합니다.

헐... 지금 저 여자가 커피 한잔, 사과 두알로 하루를 버틴단 말인가? 말도 안돼! 라고 하니까 옆에서 여보님이 '저 몸매가 그냥 나오는게 아니에요' 라고...(...)



아직은 2회밖에 안봐서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광고하는 바로는 유아인이 김희애를 사랑하게 되고, 김희애는 음모와 암투가 횡횡하는 예술재단이 주는 압박에서 순진한 천재소년을 보고 위안을 얻는게 기본이 될것 같긴 합니다. 그 둘이 실질적인 불륜으로 갈지는 확실치 않네요. 

(작가와 감독의 전작들을 보지는 않았는데, 이야기를 들으면 불륜으로 갈듯 하지만...)


예술재단은 회장 아래 이사장(회장의 새부인)과 딸이 격렬하게 투쟁하고 있는 것 같은데, 회장 말마따나 딸은 성격이 괴팍하긴 하지만 자신에게 충성하는 사람을 버릴 사람은 아닌것으로 보여요. 단지, 그 성격과 아래사람들을 막대하는 행동 때문에 직원들이 질려서 떠나버리겠죠.

심혜진-김창완 라인은 겉으로는 잘 대해주지만 필요하다면 냉정하게 짤라 버릴 수 있는 사람들이고요.



재미있는건, 김혜은(회장딸), 김희애, 박혁권(희애남편), 조인서(혁권의 라이벌), 조인서의 부인, 심혜진의 비서가 다 서로 야자틀정도의 가까운 동기동창이라는 겁니다. 솔직히 조인서 교수의 부인과 심혜진 비서까지 김희애와 야자트는 장면 보고 '저 드라마 세상은 얼마나 좁길래.. '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박혁권과 김혜은이 나누는 대화나, 김희애-박혁권 사이에 아이가 없는걸 보면 '사실 김혜은이 박혁권을 좋아하는데, 박혁권이 맘에 들지 않았던 김용건 회장님이 박혁권에게 김희애를 짝지워주고 결혼을 압박했다' 라는 설정이 튀어나오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했습니다.



연출이 은근 정을영 PD 같이 카메라가 어디에 숨어서 보는 것 같은 구도가 있던데, (정을영만큼 심하진 않지만..) 정을영-김수현 작품을 재미있게 본 입장으로서는 괜히 반갑네요. 


그리고, 김혜은이 미혼이 아니라 유부녀인가요? 어제 얼핏 "유부녀가 남친 조카라니 창피한줄 알아" 라는 대사가 나온것 같은데, 초반부터 젊은 모델이랑 놀고 남편은 한번도 안나오는걸 보고 그냥 돈 많고 성격 안 좋아 결혼 안한 미혼인줄 알았거든요.



    • 김혜은 남편은 정략 결혼 설정이에요.


      작가님은 경수진 분량좀 늘려...(...)
    • 이드라마 요새 난리더만요~가라님 은근 여러 드라마챙겨 보시네요! ㅎㅎ
    • 아쉬운게 있다면 피아노소리가 스투디오녹음같이 너무 깔끔한게....


      전 좀 지글거려도 그자리에서 녹음한게 좋은데 슈베르트 판타지아 들어보니까 심지어 이거 디지털피아노로 연주한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너무 깨끗해서 좀 붕 뜬느낌이었어요.
    • 여러모로 매력있는 드라마인듯!


      음악도 좋고 천박한 재벌들 모습도 왠지 현실적인 거 같아요.


      음악을 좀 더 알았으면 더 재밌게 봤을 거 같은데 막귀라서 아쉽네요.

    • 정말 간만에 본방 사수할 만한 드라마를 만나서 요새 가심이 콩닥콩닥합니다.


      피아노 치는 장면을 정말 공들여 찍은게 느껴져서 좋아요. 선곡도 훌륭하고요.


      앞으로 쭉 이대로 가줬으면!

    • 그 사과 두알도 한알은 남편이 먹던데요^^

    • 음.. 음악 듣는 재미도 쏠쏠하겠더라구요. 유아인은 어색한 얼굴 좀 가라앉았는데 입술은 또 왜그리 통통한지. 연기는 뭐 아직 나쁘진 않네요(패션왕과 장희빈으로 저에겐 이미지 좀 안 좋아짐)



      아내의 자격 출연진들 참 많이 나오더군요. 일단 네명 보이고요. ㅋㅋ 첫회 끄트머리에 김희애 남편이 유아인 도와주는 장면, 옷 보고 웨이터인 줄 알았다능 ㅋ



      알고보니 피아니스트였고 자켓을 벗어서 그렇게 보였던 것 ㅋ



      작가가 이번에도 조사를 참 많이 한 성의가 느껴지네요. 못 알아들을 소리 속에서 포스가 느껴지는군요.



      근데 그 뭐든 집어던지는 그 캐릭터(이분 연기 좋네요. 전엔 몰랐는데)는 참 ㅎㄷㄷ 하네요. 그렇게 화려하고 고상해봬는 집단 속에서 그런 악다구니가 벌어진다는게 흥미롭구요.. 어디든 남 밟고 일어서려는 전쟁터겠죠...높은 자리일 수록 더할 수도 있고..

    • 유아인 여친 역할이 경수진이라고요?;;; 지금 알고 충격... 긴생머리 풀고 다닐때는 손예진 같더니 지금은 너무 안이뻐보..;;;




      캐릭터 상황 연출이 정말 유려하더군요. 허투루 하는 대사 하나 없이 2회만에 역학관계가 너무나 깔끔하고 분명하게 정리. 중산층의 불안이 어느 정도 현실적으로 표현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많은 사람들이 주인공 김희애에 감정이입할 수 있을 정도로 잘 표현한 것 같아요. 특히 유머와 시니컬함이 있는 캐릭터라서 좋네요. 


      그리고 음악. 음악을 잘 모르지만 피아노 연주 하나로 엔딩부터 예고까지 넘어가니 거의 숨죽이고 보게 되네요... 


      둘이 피아노 치는 씬은 너무 노렸.. 원래 저렇게 격정적으로 치나요?  

      • 그 유아인 여친은 영화 남자사용설명서에서 본 기억이 나요. 단역이었는데 이번엔 비중이 좀 있네요.



        김희애는 대체로 훌륭하지만(아내의 자격때 모습과 비교하니 참.. 연기자들은 천의 얼굴) 가끔 오바하는 것 같아서 거북할 때가 있죠. 사람들이 고런거 놓치지 않고 따라하거나 웃음거리 삼기도 하고요. (예전에 콧물이 줄줄 흐르는데 안 닦는 연기 장면 보여주며 칭찬한 토크쇼 있었는데 그게 칭찬인지 디스인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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