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의 가정폭력, 신고하시나요?
망나니 이웃을 만났습니다.
친구들 불러다 새벽 세시에 떼창할 때 이게 힌트겠거니 하고
이사를 갔어야 했는데....
결국 이 집이 이사온 뒤로부터 이 건물 사람들이 지켜오던 최소한의 질서가 무너졌습니다.
그것까진 그렇다치고...
몇 달 째 이틀에 한 번 꼴로 여자를 때리고 집기를 부수는 소리가 납니다.
더구나 늘 고성으로 전해주시는 정보에 따르면 여자는 아이를 가진 게 확실하고요.
폭력의 마무리는 '엠씨더맥스' 류의 노래를 부르는 것이고요.
잘은 몰라도 요즘엔 여자보다 고양이에게 화풀이를 하는 것 같습니다.
고양이가 그렇게 시도때도 없이 우는 거 처음 봤어요.
그러나 직접 본 것이 아니고 벽 사이로 들은 것이 전부라는 점,
신고한 상대가 우리 집임을 알아채기 너무 쉽다는 점,
공권력의 개입으로 그 두 사람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점...
무엇보다 이웃집에 대해 누적된 반감이 폭력을 당하는 사람에 대한 측은지심보다 커서
제가 별로 개입하고 싶지 않아요.
조금만 제가 더 어렸으면 바로 신고를 했을 것 같지만...
그냥 답이 안나오네요ㅜㅜ
가정폭력이 아니라 소음유발로 신고하시면 어떨까요.. '이 새벽에 시끄럽고 뭔가 때려 부시는 소리가 난다.' 라고 하면 경찰이 와보고 폭력이 있으면 조치를 하지 않을까요.
에고.. 여자분 걱정되네요.. 본인이 신고를 안/못하고 있다면 이웃에서 신고으로 경찰이 출동한다해도 문제가 해결되기 어렵겠죠..
저는 윗집에서 물건 부시고 여자가 우는 소리가 나서 소음으로 신고한 적 있는데 거긴 아파트 한 동에 100가구가 살던 곳이라..
제가 가서 여자분을 만나 가정폭력상담소 전화번호라도 쥐어드리고 싶은 심정이네요..
가구 수가 너무 적어요. 더구나 같은 층이라 빼도박도 못해요ㅜ 차라리 그 집 여자분하고만 마주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는 것이 낫겠군요.. 말이라도 걸어보게요 ㅠ
네.. 한번 마주치시면 인사라도 나누시고 한두마디 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경찰에 신고했을 때 후환이 두려워서, 당장 갈 곳이 없어서, 아이를 혼자 키울 수 없어서, 돈이 없어서, 신고를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성폭력 피해자는 쉼터에서 몇달간 지낼 수 있고 여러가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아기도 있는데 반드시 구출이 필요한 상황인 것 같네요. 한국 여성의 전화 02-2263-6464(쉼터지원)/여성긴급전화 1366(24시간)
저도 소음유발로 신고했었어요. 5분만에 경찰이 오는 소리가 담너머로 들리더군요. 경찰이 주의주고 갔더니 또 그 난리를 쳐서, 또 신고했어요. 경찰이 또 와서 주의주니까 그 다음부턴 조용히했는데... 그게 근본적으로 도움이 됐는지는 모르겠어요.
담 너머에서까지 들릴 정도면 얼마나 심했을까 싶어요ㅠ 그래도 거기서 외적으로나마 자제가 되었군요...
오히려 사회복지사라면 경찰이 문을 두드리는 것보다는 나을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