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에 대한 생각과 "병신"이라는 표현에 대한 생각입니다.
0. 중복된 내용이 많아서 죄송해요.
한번에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은데, 스트레스를 자꾸 받으니까 글쓰는것 자체가 힘드네요. 화요일밤까지 되는대로 종종 글을 올리고, 최대한 제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중간에 잘려서 다시 올립니다.)
1. (문체를 바꾸지 못했습니다. 제 이야기입니다.)내 아버지는 장애인이다.
아버지는 병원에 몇 년째 입원중이고. 혼자서는 거동을 못하신다. 간병인의 존재는 필수다. 한때는 가족들이 번갈아가면서. 혹은 간병인과 가족들이 번갈아가면서 아빠를 돌봤지만. 지금은 요양병원에 아버지가 입원중이고, 가족은 아무리 자주가봐야 1주일에 한번 아버지를 보러 가는게 전부다.
아버지의 병원에 가서 간병인이 아버지를 부당하게 대했다는 생각이 종종 들때가 있다.
식사를 간병인 임의로 조금만 먹인다거나 할 때. 마침 내가 병원에 간 날에, 밥이 너무 많이 나와서조금 남겼다는데, 병원밥은 일정하게 나온다.곱배기같은게 없다. 일정한 양만 나온다. 간병인이 식사를 먹이기가 귀찮아서. 무엇보다 대소변을 많이 보면 간병인의 일이 늘어나니까 일부러 조금 먹이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난 간병인분에게 ‘식사는 조금 많이 나와도 다 드시도록 하셨으면 해요.’라고 말하고 돌아선다. 어머니는 이런 말을 나한테 들으면 간호사한테 말해서 간병인이 그런식으로 임의로 식사를 조금주지 못하게 주의를 주라고 하는데, 난 불안해서 못하겠다. 간호사가 매일아버지의 식사량을 체크할수 있는게 아니니까. <간병인의 선의에 매달리지 않으면> 아빠는 밥도 먹을수 없고, 대소변을 치울수도 없고, 면도도 할수 없고, 침대를 올리거나 내릴수도 없고, tv채널을 바꿀수도 없고, 얼굴에 로션을 바를수도 없고, 혼자서 물을 마실수도 없고, 할수 없는 것 투성이다. 그래도 산소호흡기를 달고 있는게 아니라서 그점만큼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내가 갈때마다 나를 알아보고 인사를 하시는 것도 감사하고.
간병인의 선의에, 간호사의 선의에 사실상 100% 의존할 수밖에 없는 삶을 아버지가 살고 있다는게 속상할때가 많다.
언젠가 아버지는 “자유, 자유, 자유롭게 살고싶어.”라는 말을 병실에서 나한테 하신적이 있다. 앞뒤맥락은 기억이 안난다. 아마 병원을 나가서 집에가고 싶다고 말씀하셨는데, 내가 그렇게 못한다고 일단 몸부터 움직이실수 있어야 한다고 대답한 다음이거나, 뭐 그런식의 물리적인 답답함에 말씀하셨던 것 같다. 아무튼 난 자유를 부르짖는 아버지에게 “환자에게 자유는 없어요. 자유를원하면 먼저 나으세요.”라고 말했다. 예전에는 아버지가 낫기만 하면, 혼자 걸어다닐수만 있게 되면 원하시는거 다해준다고 아버지에게 말하곤 했는데, 지금은 그런말을 안한지 꽤 되었다. 정상인처럼 회복해서 혼자 걸어다니시는건 불가능할거라는 걸 받아들였다. 아버지는 남은 생을 장애인으로 병원에서 살가능성이 크다. 이건 인간의 의지로 어떻게 할수 있는게 아니다.
난 자신을 위해서 말을 할수도 없고. 혼자서 움직일수도없는 내 아버지가 살아있는데, 병신이라는 표현을 장애인 본인에게만 안쓰면 된다고 말하면서, 반박댓글에 아무런 반응도 없는 걸 보면서 무척화가 났고, 이게 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애인전체를 모욕한거고, 이런 차별주의자를 그냥 웃어넘기는건 나로선 할수 없는 일입니다.
2.
고양이의 고향노래님의 탈퇴한다는 글에
chloe..
님의 댓글중에서 꼭 댓글을 달아야겠다는 점이 있어서 댓글을 달았습니다.
스스로 가벼운 장애가있다는 분도 댓글을 남기셨고, 제 반응을 문제삼으셨습니다.
제가 격하게 반응한건 알지만, 고양이의고향노래님의 병신글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시는건지 궁금합니다. 스스로 장애가 있는분이 고양이의고향노래님의 글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저로서는 이해가 안가지만. 장애인 한명이 장애인차별적인 글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해서, 그 글을 다른 모든 장애인과, 장애인 지인이 용납해야 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 2014.03.17 10:38
간만에 왔더니 뭐 이런..;;
장애인 지인이 '엄청' 많은 사람으로서, 장애인 지인 당사자에게 물어보니 오히려 bytheway님 같은 사람이 더 끔찍하고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키우는 사람이라네요. 자중하길 바란 답니다.
댓글
• bytheway
2014.03.19 09:17
제가 고양이의고향노래님에 대해서 분노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대응한건 저에 대한 반박으로 가면 될 일입니다. 제가 이런다고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키운다면 그게 옳게 보이지는 않네요.
그리고 chloe님이 어떻게 질문했는지 궁금합니다. 고양이의고향노래님에 대한 제 대응을 언급하셨다면, 당연히 제가 틀렸다고 할테지요. 저도 제가 효율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건 압니다.
하지만 고양이의고향노래님의 원글을 보여주고, 이게 아무런 문제가 없는 글인지 물었다면, 아마 문제가 있는 글이라고 하셨을 겁니다.
그리고 장애인지인 당사자분이 고양이의고향노래님의 글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글이라고 했다고 해도, 거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건 아니고요.
3.
거부당한 몸이라는 책의 서문에서 아래와 같은 부분을 뽑아봤습니다.
“장애는 대개 의학적인 상태가 아님니다. 장애는 기본적으로 사회적인 상태입니다. 장애란 극히 일부의 사람들(대개 문화적 이상형에 맞는 몸과 정신을 가진 남성)을 위한 사회적-물질적 세계의 구조에 따라 만들어진 것입니다.”
“만성질병을 가지고 살아갈수록 나는 나 자신을 비장애인이나 건강한 장애인 친구들 및 동료들과 지나치게 동일시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사람들의 활동수준을 따라갈수 없기 때문에, 그렇게 따라가려고 하면 할수록 나는 더 아프고 자신감을 잃게 됩니다.”
전 제 아버지가 장애인이라는게 전혀 자랑스럽지 않습니다. 엑스맨에서 뮤턴트의 부모가 그랬듯이 묻고 싶어요. “아빠는 장애인이 아니면 안 되나요?” 하지만 장애인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고, 어쩔수 없는 거죠.
장애인을 대하는 저의 시선도 공정하지 않습니다. 전 장애인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남보다 약하고 강하고의 차이는 있어도, 장애를 가진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었으면 좋겠어요. 행복해 보이지 않습니다. 제 아버지는 행복해 보이지 않고, 아버지의 병원에 가 있는저도 그렇게 행복하지 않아요.
장애가 어쩔수 없는 거라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장애를 받아들이는 태도를 신경쓰는게 좋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장애인이 단 한 명이라도 살아있는데, 그 장애를 본인이 선택한거 아닌데 “병신”이라는 단어가 누군가의입에서 나오는 세상이 전 정말로 싫습니다.
물리적인 장애는 어쩔수 없는거지만, 장애인을 대하는 태도를 전혀 신경쓰지 않고, 물리적인 장애인을 사회적으로도 격리하거나 고장난것으로 대하는 태도는 인간으로서 선택지에 넣을수 없는 태도라고 봅니다. 병신이라는 단어를 장애인당사자에게만 쓰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병신이라는 말의 어원이 장애인에게서 나왔지만, 구어체에서 장애인을 지칭하는게 아니니까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장애인은 사회적으로 차별하는데 동의하고 있다는 걸 인정하셨으면 좋겠어요.
4.
Ann’s440님의 말이 불알이라는표현 하나를 걸고 넘어가서 비아냥리플을 달아야 할 정도로 아무 의미가 없는 글이었다는 생각은 전혀들지 않아요. 남보다 예민한 사람을 신경쓰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욕을 줄이기 위해서 신경쓰는 건 좋은거라고 생각하는데.
듀게는 pc함을 그나마 가지고 있는 인터넷커뮤니티라고 생각했는데, ann’s440님의 글에 달리는 리플을 보면서 듀게의 pc함이라는게 말꼬투리잡고 남을 까거나, 남에게 까이지 않기위해서 말의 껍데기를 포장하는 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차피 똑똑하고 재밌는 사람중 듀게에 꾸준히 글을 쓰는 사람은 많지 않고, 대부분 주무대를 트위터나 다른곳으로 바꾼거 같지만, 그래도 게시판자체에 이렇게 실망하긴 이번이 처음입니다.
네, 전 한두개의 비아냥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아무튼 감사합니다.
가장 폭력적인 말중 하나일것 같네요. 인정합니다. 죄송합니다. 솔직히 예전에는 이 댓글을 보고 화가 났는데, 지금은 그렇구나 싶네요.
걱정감사합니다. 그런데 재활이 불가능한 단계도 있습니다. 그 단계에 있는 사람은 자신의 상태를 받아들이고, 그 상태에서 다른 사람과 그리고 가족이나 친구와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게 중요하다고 봐요.(개인적 생각일뿐, 근거는 없습니다.)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봄되세요.
모르겠네요. 저한테 병신이라는 단어는 욱일승천기나 나찌철십자같은 걸로 들려서. 누가 들어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단어라고 생각해요.
이 용어에 대해서는, 저의 감정적 대응과는 상관없이 이야기해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태도가 멍청했다는거 잘 압니다. 불편을 끼쳐서 죄송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bytheway님의 반응이 정당할만큼 고양이의고향노래님이 장애인을 사회적으로도 격리하거나 고장난것으로 대한거 같지 않습니다. 애초에 고양이의고향노래님의 원글은 질문글이었잖습니까. 거기에서 차별적인 시선이 묻어났을수도(혹은 실언이었거나) 있죠. 하지만 노골적으로 그 차별적인 시각으로 장애인에 대한 차별발언을 일삼았던 것도 아닌데 왜 이런 인민재판에 고양이님이 시달려야 하죠? 제가 보기엔 bytheway님은 병신이라는 단어의 등장만으로, 차별을 행했으니 지탄을 받아야 한다고 돌팔매질을 하시는겁니다.
게다가 본인 스스로 인정하셨듯 님의 시선 역시 장애인에 대해 공정하진 않습니다. '남보다 약하고 강하고의 차이는 있어도, 장애를 가진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었으면 좋겠다,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물리적인 장애인을 사회적으로도 격리하거나 고장난것으로 대하는 태도는 되려 bytheway님이시네요. 뮤턴트라니요. 본인이 장애인의 지인이라면 이런 발언은 묵과되는건가요. 장애는 자랑스러워 하고 말고 할 영역의 것도 아니고, 행복해보이고 말고 판단내릴 성격의 것도 아닙니다. 그러한 선상에서 논하는 것 역시 병신이 가진 비하적, 차별적 의미와 일맥상통하는거죠.
bytheway님이 아버님의 병환을 겪으시며 힘겨워 하시는 점은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안타까움에서부터 시작한 과도한 비판이 본인에게 주어진 삶의 형태를 묵묵히 견디어내며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장애인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병신이라는 단어가 가진 비하적, 차별적 의미에 대한 비판을 감행하시기보다 토론의 방식으로 풀어가셨다면 싸늘한 반응 역시 없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비장애인도, 장애인의 지인도 아닌, 당사자인 입장에서 말합니다. 이러한 분쟁글은 여기에서 끝내시길 요구합니다.
Elliott님의 글에 크게 공감합니다.
제가 공정한 시선을 가졌다고 말한적은 없습니다. 다만 장애인 비하표현과 관련된 [질문]을 던지고,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건, 장애인은 신경쓰지 않고 병신이라는 용어를 편하게 써도 된다는 선언으로 해석된다고 봅니다.
장애는 판단내릴 성격의 것이 아니라고 하셨는데, 판단내릴 필요가 없는게 편리하고 행복한거겠죠. 저도 장애에 대한 입장같은거 없이 살고 싶어요. 아 이야기가 겹치네요. 병신이라는 표현만으로 장애인에대한 비난이라고 생각하는것 맞습니다. 장애에도 양상이 있죠, 자기 주장을 말하고 사회생활을 할수 있는 사람과 병원에 누워있는것밖에 할수 없는 사람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당사자는 아니지만, 자기주장을 펼치거나 사회생활을 하는게 힘든 장애인의 입장에서는 병신이라는 표현에 화를 낼수도 없다는게 화가 납니다.
먼저 고양이의고향노래 님은 탈퇴하셨는지 묻고 싶군요, 왜냐하면 이번 글에는 그 언급이 없기 때문입니다.
신체적으로 도전받는 사람들-physically challenged가 pc함을 인식한 영어표현입니다-사이에서도 각자가 자신이 장애인이란 정체성을 갖는지는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님의 태도에서는 그 차이를 무시하고 한 집단으로 환원시켜 버린 듯한 인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듀게에서 언쟁이 심하게 붙어 자진탈퇴하는 경우는 왕왕 봤어도 님처럼 나가라는 경우는 처음 봤고 굉장히 폭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다시 글을 올려 탈퇴를 요구하시며 본인의 옳음을 누누이 주장하시더니 듀게에는 똑똑한 사람들이 사라졌다니요. 본인의 생각에 동조하지 않으면 그 사람들은 똑똑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해 버리는 또다른 아집과 폭력이 아닐까요? 아마 본인도 예상치 못 한 사람들의 반응이 본인에 대한 backlash로 다가온 듯 하고 마음도 약해지신 듯 한 느낌이 들었습니다.그래서 이번 글에는 본인의 입장을 차근차근 설명하시기로 맘먹으신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생각도 드는데 장애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틀이 상처받게 되는 게 싫어 그런 단어를 못 쓰게 하는 게 과연 도움이 될까 하는 겁니다. 아버님이 육체적으로 불편하신 상황에 있더라도 고향이의고향노래 님을 비난하시며 탈퇴를 요구하신 님은 비장애인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님의 의식 속에는 한 집단으로, 그리고 무력하고 자신의 의사를 표명할 수 없고 보호해 줘야 할 대상으로 보는 사고방식이 기저에 있지는 않는지 하는 생각이 chloe님 댓글을 보며 든 제 사견입니다. 그런 사고방식 또한 지양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님이 지금 힘든 상황에 계시다는 게 명백합니다. 그리고 고향이의 고향노래 님의 글이 stressor로 작용했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구요. 님이 힘드신 경험은 리얼한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본인과 똑같이 생각하지 않거나 느끼지 않는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 정당화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고양이의 고향노래님은 2014년3월25일 저녁6시 현재시간기준으로 탈퇴안하셨습니다. 닉클릭해서 쪽지보내기하면 창이 뜨지요.
장애인(피지컬리 챌린지드란 표현이 전 맘에 안들어요.)의 스펙트럼은 아주 다양합니다.
전 그중에서 가장 물리적으로 약하고, 사회적으로 고립된 사람의 입장을 생각했습니다. 사실 장애가 있지만 사회생활이 가능하고, 장애가 있지만 건강하게 생활하시는 분들의 입장은 제가 잘 모르고, 무엇보다 그분들은 스스로의 입장을 직접 밝히고 자신의 권리와 존엄을 지키는게 가능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아버지와 같은 중증장애를 가진분은 보호해야 하는 대상이 맞다고 봅니다. 젖먹이 어린아기를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 보는게 기본적인 인권측면에서 어던지는 모르겠지만, 아기의 안전과 부모의 편의를 생각하면 아기를 일방적으로 보호해야 하는 대상으로 보는 관점도 괜찮을것 같습니다.(물론 원칙적으로는 아기를 충분히 존중하는게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거기에 들어갈 에너지와 자원을 생각하면 힘들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병신이라는 표현은 장애인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비난하는 비인간적인 표현입니다. 제가 고양이의고향노래님을 비난한건 100-%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동어반복이지만, 저에게 병신이라는 단어는 욱일승천기같은것입니다. 물리적으로 상처를 주지 못한다고 해도, 일상에서 쓰인다고 해도, 그 표현이 틀렸다는 건 사실입니다. 단 제가 비난의 선을 넘어서 격하게 공격한 부분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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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 한명이라도 살아있는 세상에서 "병신"이라는 표현을 쓰면 안된다는 제주장이 상식이 아니라면 말씀해주세요.
주장을 격하게 하면서 제가 선을 넘은 건 제 잘못이고 반성하지만, 애초에 제 주장이 당연한 상식이 아니라니 이해가 전혀 안 갑니다.
정상인들의 장애인문제에 대한 인식의 범위는 장애인과 그 이해관계인들이 기대하는것만큼 다다르지 못한다는게 제 현실적 경험치입니다.
그래서 Bytheway 님이 말씀하시는바가 구구절절 이해가 되면서 다른분들이 이야기하는 피로감들도 수긍이 가요
장애인문제에 대해 관념적으로 접근하는 태도의 나이브함에 대한 현실적 분노와짜증 또 그런 격앙된 반응에 대한 정상인들의 누적된 피로감의 표출
지금까지 변화없는 전형적인 한국사회의 장애인문제 논쟁의 상호반응구조예요.
피로감의 짜증난 피드백들에상처받더라도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스스로 부드럽게 교정해가면서 그래도 불편한 소리할수 있는 사람들은 계속 있어야해요.
머리에 와닿으면서 겸사겸사 마음에도 와 닿네요. 제가 쓴 보잘것없는 글에 이런 좋은 댓글이 달리다니, 듀게는 제 생각보다 훨씬 좋은곳이었네요.
문제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못되고 문제를 더키우기만하고 떠나서 정말 죄송합니다. 위드세일러님의 하루하루가 평안하시기를. 그리고 윈드세일러님같은분이 조금씩 늘어나기를 바랍니다. 혹시 추천도서나, 추천 트위터러나, 추천 영화나 그런거 있으면 댓글부탁드려요,
고양이의 고향노래님이 생각없이 병신이란 말을 한 바보라고 보지 않아요.
그 발언을 듣고, 장애인이 불쾌함을 겪을 여지가 있다는 걸 알고 글을 썼을텐데, 댓글들이 달리는 동안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는게 문제입니다.
댓글에 반응을했다면 질문으로 읽을 여지가 있겠지만, 댓글에 아무런 대응을 안했다는 건 그냥 불특정 다수를 공격하기 위한 어그로였을뿐이라고 생각합니다.
bytheway님 사량하지 마세요. 제가 예전 어느 스님과의 대화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간단히 말해서 공과 과를 재지 마세요. 님은 그냥 지금 특정한 무엇에 붙들려 있는 겁니다. 님이 스스로 옳다고 믿는 그것도 '붙들려' 있으면 옳은 게 아니게 됩니다.
말씀감사합니다. 제가 그 말씀대로 행할수 있고 없고 여부와는 관계없이, 좋은 말씀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