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힘이 되는 영화는?
저는 코파카바나 라는 영화를 참으로 좋아했죠
이자벨 위페르의 팬이기도 했고
DVD는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처음 개봉했을때 3번인가 보고
위페르 관련해서 소규모 관에서 했을 때도 찾아가 보았더라지요....
평론가들에게 명작은 아니였지만
저는 이 영화를 계속 숨겨진 작품이라고 떠들고 다녔더라지요
마지막이 참 유머러스하니 끝나는데
사람들이 웃으면서 관람하는데
저 혼자 펑펑 울기도 하구요 제가 전혀 울게 안생겼거든요
힘들때 우울할때마다 자기가 좋아하는 영화를 보면 참 좋은거 같아요.
이창동감독님을 좋아하는 취향이라 사실 이런 영화가 제 마음속 목록에 몇개 없긴 하지요
몇개 더 생각해보자면.. 음.. 홍상수감독님 해변의여인 마지막 장면?
어떤 영화가 힘이 되시나요? 궁금하고 어떤 점에서 힘을 얻으시는지 궁금합니다.
아.. 학창시절에 제가 각본을 좀 만졌던 단편이 있긴 한데 그것도 다른 의미에서 힘이 좀 됩니다.
WALL-E 입니다.
힘이 되는 이유는 볼 때마다 재밌어서요.
보통 이런 질문에는 정서적으로 공감이 가는 영화가 답으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만, 저는 영화적으로 아름다우면 일단 위안이 되더라고요. 그게 설령 대단히 폭력적이거나 삭막한 영화라고 하더라도요. 영화에서 픽션의 내용 만큼이나(어쩌면 그 이상으로) 그 픽션을 만들어낸 사람들의 손길을 보려고 하는 편이라 그런 모양입니다.
보통 힘들 때는 무언가에 쫓겨 영화 한 편을 볼 시간 여유가 없어서 좋아하는 장면을 발췌 감상하는 정도인데, 지금 당장 생각나는 장면은 F. W. 무르나우의 [도시 여자]에서 처음 시골에 당도한 주인공 남녀가 밀밭을 달리는 모습이네요. 몇 번을 보아도 그 아름다움이 줄어들지 않습니다. 이번에 시네마테크 부산의 "월드시네마 XI"에서 상영하던데, 극장에서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 http://youtu.be/SPNg9iruqU0 )
학창 시절에 시험 때문에 궁지에 몰려있다는 기분이 들 때면 주로 고전기 할리우드 서부극을 봤어요. 일단 서울과는 달리 지평선이 보이는 탁 트인 풍광을 보는 게 좋았고, 또 그런 영화들에는 실제로 그렇게 사막으로 들어가서 실제로 모래바람을 맞고 말을 달려가며 몸을 써서 찍었다고밖에 할 수 없는 노동의 흔적이 있는데, 그런 고됨을 토로하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게 감내하며 나아가는 사람들의 딱딱한 얼굴 같은 게 굉장한 감동으로 다가오곤 했습니다.
링크해주신 영상 정말 아름답네요. 기술이 발전해도 저런 감성과 느낌은 따라가기 어렵군요.
스티브 마틴이 각본/감독/주연한 Shop Girl이요.
극장에서 봤는데 묘하게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데가 있는 영화였어요.
그 후로 스티브 마틴을 흠모하게 된 건 덤 ㅎㅎ
묘한 영화죠. 완성도로는 흠이 눈에 띄는, 범작에나 속할까싶은 작품인데
자꾸 보게 되는 매력은 있어요. 혼자서 진지한 음악도 (장면보다 더 심각하고 어두운) 웃기긴 하지만.....
여주인공의 일상이 위로가 되는 부분이 있었어요. 남자보는 눈이 없다라는 생각과 함께... 뭐 두 사람 다 좋은 자극을 주고 받긴 했죠.
정말 재밌게 봤는데 다시 보기는 약간 두려운...
저는 영화가 너무 차가워서 무언가를 피하고 싶을 때에는 안 보게 되던데,
강하고 굳세게 받아들이시는 것 같아서 저와 다르게 감상하셔도 멋있네요.
사실 현실적이고 흔하긴 한 것 같습니다. 두렵게도 말이죠.
힘이 되는 영화... 마음의 행로... 폴라의 인생 여정이 저에게 힘이 됩니다. /소설과 영화 둘 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스칼렛이 폐허가 된 고향에서 맨손으로 흙에서
감자를 캐먹으며 "절대로 굶지 않겠어."라고 외친 대사가 힘이 되어요. / 마크로스, 린 민메이의 노래가 힘이 됩니다. / 물랑루즈, 모든 걸 다 잊어버리고 싶을 때 망각용겸 진통제로 씁니다.
영화는 아닌데 시트콤 프렌즈도 이런 용도로 보고 있어요.
[금발의 초원]과 [달콤한 인생(김지운)]이요. 제겐 이 둘이 굉장히 닮은 영화이고 영화가 끝날 땐 언제나 웃고 있었어요. 안락한 꿈을 버리고 아픈 현실을 선택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에 관해 깊이 공감하지만, 두 시간 동안 봐야 하는 건 회피하고 핑곗거리만 찾는 제 인생이죠. 예상했지만 엄청 쪽팔리고 쓰리네, 하지만 이제야 겨우 진짜로 부딪히는 삶에 한 발 내디딘 거야-하는 이케와키 치즈루의 미소에, 꿈 깨-하는 마지막 한 발의 총성에, 자 이제부터 다시 시작해 보자, 으쌰으쌰 힘을 내 보자 하곤 했어요.
저도 달콤한 인생은 다시 보게 되는 맛이 있어요! 이병헌 일하는 바bar의 느낌, 이병헌 자체, 대사가 구린 영화라고 생각하지만 하드코어 장면만 스킵하면 질리지 않는 영화.
미스 리틀 선샤인이요. 토닥토닥 해주는 느낌.
주인공 여자아이 올리브가 귀엽고, 올리브의 할아버지 엄마 아빠 삼촌 오빠도 보다보면 정감가고 내 얘기 같은 구석도 있고
물론 재미도 있고요.
이 글 지우지 마세요. 댓글들이랑 글 다 좋아요.,
영화는 아닌데, 드라마 '메리대구공반전'이 딱 저에게 그런 의미에요.
힘들고 지칠때 한 번씩 꺼내보면 비시시 웃고 있거든요 제가 ㅋ
저도 제 인생의 베스트 드라마 중 하나입니다. 여기서 이하나 정말 최고죠.
이 영화와 함께 세가지색 블루요. 감독이 같죠 아마? 키에슬롭스키.
이 영화 찾아서 비디오판매점들을 전전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유없이 긍정하는 영화들은 의아해질 때가 있죠. 오히려 덤덤하게 위안을 주는 영화가
최고의 친구인 것 같습니다.
저는 좀 이상하기는 한데ㅎㅎ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레퀴엠이요.
볼때마다 영화자체에 엄청 집중하게 되고, 일어나 짝 일어나 짝 이러는 느낌이에요.
저는 정말 힘들 땐 낡고 낡은(고전이 아니라, 식상하다는 의미로) 로맨틱 코메디만 줄창 봐요.
몇 편쯤 보다 보면 아, 더는 이렇게 시간을 버리지 말자. 움직이자.. 싶거든요.
저도 로맨틱 코미디가 신경안정제, 마취제 쯤 돼요. 저는 기분이 좋아져서 보는거에요.
장선우 <우묵배미의 사랑>
vhs 테잎 떡져서 더이상 볼수없어 슬퍼요..
많은 사람들이 뽑더군요. 저는 아직 못봤는데 꼭 봐야겠어요.
시네마테크 친구들 영화제같은곳에서 언젠가 걸리겠죠?
마이크 밀스 감독의 <비기너스>,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질 때 자신이 원하는 삶과 사랑 속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영화입니다. 언제봐도 좋아요. 영화에 나오는 재즈가 사랑스러운 건 덤이에요.
해리포터요. 혼자 일할 때 틀어 놓고 듣기만 해도 좋아요.
댓글 달아주신분들 감사드려요. 위 영화들 잘 기억하고 있다가 볼 기회가 있으면
비슷하게 힘을 얻을거에요.
소개해 주신 코파카바나 보고 싶네요. 이자벨 위페르도 좋고 음악도 좋고요. 제가 최근에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다시 봐야겠다라고 생각하고 클립을 찾아봤던 영화들은 카모메 식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8월의 크리스마스고요. 실은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바이브레이터라는 일본 영화예요. 스토리도 음악도 좋고 배우들 연기도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