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 감상(스포無)
배우들이 엄청 좋은 옷을 입고 나옵니다.
어차피 가상의 시대상이긴 하지만요.
노아 가족들은 변방에서 땅그지와 다름 없이 살아가는데, 직물의 질이 엄청 좋습니다.
칼라에다 후드까지 달려서 현대에 와도 구제 패션 정도로 봐줄 수 있을 듯 합니다.
초반에는 청바지 비슷한 것도 나오더군요. 재봉도 거의 완벽.
하지만 그 정도 높은 수준의 옷을 입으려면 기계적 과정에 의해 대량으로 생산되는 직물이 없으면 안 됩니다.
중세 시대 영화만 해도 엄청나게 거친 옷들을 입히는 예를 봤을 때, 이러한 고증(?)에 대한 고려가 없다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이런 배경에 대해서 나름 고민을 했다고 보여집니다.
폐광산의 모습이 나오는데 매우 오버테크놀러지적입니다.
흔한 물건으로 묘사되진 않지만 총 비슷한 물건도 나오고요.
현대의 기준으로 봐도 꽤 그럴듯한 날붙이가 등장합니다.
그정도로도 야금술이 발달하려면 최소한 로마시대 정도는 가야할 겁니다.
조금씩 보여주지만 몰락하는 높은 수준의 문명이 있다는 설정 같습니다.
굳이 홍수 안 일으켜도 금방 멸망했을 삘이던데 야훼는 괜한 짓 한 거 아닌가하는 느낌도 받았고요.
어쨌든 나름 재미있게 봤네요.
많은 기독교인들이 반성경적이라면서 화를 낸다는데, 나름 괜찮은 영화라는 반증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아하.. 사라진 오버테크놀로지 문명.. 무대륙이나 아틀란티스 같은 설정인지도 모르겠네요.
하고 검색을 조금 해보니, "아틀란티스의 유적 발견?" 이런게 창조과학회에서 '대홍수'의 증거로 가져다 쓰이는 군요.
저희 여보님도 보시다가 니트가 너무 현대적이라고 하시더군요.
옷 뿐만 아니라 중간에 무슨 폐광 같은 것 나오는데 파이프 등의 현대적 구조물을 보면서, 마치 매드 맥스 2 같이 핵전쟁 이후 폐허가 된 시대라고 생각해도 얼추 비슷할 거 같다는 느낌 받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