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만신' 봤어요 etc.

듀게에 올라온 감상글들이 좋아서 신촌 아트레온에 얼른 달려가서 봤어요.

생각보다 무척 재밌게 봤어요. 울고 웃고.


박찬경 감독은 박찬욱 감독의 동생이더군요. 굉장한 형제예요.

자서전 '비단꽃 넘세'는 '만신 김금화'로 재출간 되어서 얼른 샀어요.

초판의 제목이 더 예쁜데 아쉬워요. 아무래도 영화와 관련해서 홍보하려

한거겠죠.


종교를 너무 강조하지 않은 것도 좋았고 전체적인 연출의 흐름도 참 좋았어요.

특히나 황금색의 색감 보정한 결과가 만신 김금화를 천대받는 무속신앙이 아닌

'존경받을만한 문화'라는 입지로 다가갈 수 있게 해준 것 같아 더욱 인상적이었어요.


무엇보다 김금화가 바다에서 풍랑을 만났을 때 바로 옆에 동석한 기독교인들이

"요단강 건너서 만나리~" 이런 노래를 불렀는데 "도대체 요단간이 어딘데 간다는 거지?"

라는 생각을 하였다는 부분에서 웃었는데 저도 그런 생각한 적 있거든요.

죽으면 요단강을 건넌다는데 그렇게 멀리 가야 하나... 하는 생각 ㅋㅋ


노래가 참 좋아요. 바로 이어지는 장면이 흑백으로 육이오 전쟁 발발해서

군함 위로 폭격이 떨어지는 부분으로 이어지는데 그래서 기억에 남아요.


http://www.youtube.com/watch?v=vP7lkdxYTMM


일부 기독교인들의 모습을 비꼬는 부분들이 나왔는데요,

저는 뭐 대부분의 종교를 존중한다고 해야할까...

기독교도 불교도 다 각각 좋다 생각해서...

(가장 이단의 모습일까요?) 


경건하고 숭고한 느낌이 참 좋아요. 


'만신'에 흐르는 음악들은 마치 향수처럼 장면마다 적절하게 뿌려졌더군요.

음악의 사용이 좋아요.

김추자의 노래도, 엔딩 크레딧 오를 때 나오던 백현진의 노래도요.


두번 봤는데 두어번 더 보고싶네요. 

천천히 음미하면서 보기에 참 좋은 영화예요.

디비디로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 작년부터 체크해뒀는데 빨리 봐야겠어요. 포스터도 좋더라고요. 

    • 만신에 나오는 음악 좋지요~ 보고 나오면서 김추자 노래 엄청 땡기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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