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애인의 백해무익함

친구하고 술한잔하다가 그런 얘기가 나왔단 말이죠. 제가 모르는 사이에 친구에게 애인이 생겼다 없어졌나봐요. 짧았지만 굉장히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하더군요.

제 생각과는 달라요. 전 '옛 연애란건 똥이야 똥 개뿔 아무런 쓸모도 없다고' 이렇게 말해주고 싶었지요. 혹시나 아픈 기억일수도 있을것 같아서 깊게 물어보지는 못했지만, 궁금합니다. 제 친구는 도대체 그 폐허에서 무슨 깊은 의미를 찾아낸 걸까요? 물어볼걸 그랬어요.
    • 부실공사로 집이 무너져도 배우는 게 있는, 그런 게 아닐까요?

    • 그래도 진지하게 만났다면 매일 싸는 똥보다는 의미있지 않을까요? 뭐 때론 똥보다 더 구린내나는 기억의 애인도 있겠지만요. 

    • 제일 가까웠던 사람이라는건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굉장한 의미가 있는거 아닐까요?

    • 주주클럽의 나는나 라는 옛 노래가 떠오르네요. 무려 1996년도 노래입니다!


      왜 내가 아는

      저 많은 사람은

      사랑의 과걸 잊는걸까

      좋았었던 일도

      많았을텐데

      감추려 하는

      이유는 뭘까 이유가

      난 항상 내 과걸

      밝혀 왔는데

      그게 싫어 떠난

      사람도 있어

      그런 사람들도

      내 기억속엔

      좋은 느낌으로

      남아있어 언제나

      아 아 아아

      난 누구에게도

      말할수있어

      내 경험에 대해

      내가 사랑을 했던

      모든 사람들을 사랑해

      어 언제까지나
    • 뭐.... 연애뿐만아니라 모든 '경험'들이란게  누군가에겐 '똥'이자 '폐허'일수도 있고, 다른 누군가에겐 어떤 '의미'일수도 있는거지요.


      물어보시지 그러셨어요.

    • 사람의 만남이 짧다고 혹은 결혼까지 가지 않았다고 의미없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 최소한, 이런 인간은 만나지 말자라는 교훈이라도 얻죠. 이건 투자 대비 효용이 형편 없으니 빼고, 평타 친 연애라면 사람 둘이 하는 거라 뭔가 얻는 게 있더군요. 죽이고 싶은 시간이 지나고 나면 전애인이 변호시킨 것들이 조금씩 보였어요, 저는.


      구애인이라고 해서' 애정을 갈구하는 사람'으로 읽고 들어론 1인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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