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
밀회는 종편이라는 이유로 외면하기에는 아까운 드라마로군요. 이 드라마는 중국에 수출되어야 합니다. 왜냐면 한국 사회의 전철을 따를 사회가 중국이기 때문입니다.
네이버 수요만화 치즈 인더 트랩에서 인호가 말했죠. 예체능에서 성공하려면 무지막지한 재능 혹은 무지막지한 돈, 혹은 그 두 가지의 적당한 합작이 필요합니다. 한국사회에서 딸내미가 피아노를 어디까지 쳤는가는 그 가정의 경제력을 보여주는 척도입니다.
만일 그 두 가지 중에 하나가 부족하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다른 방법으로 살아남을 수 밖에 없겠지요. 그리고 남은 인생동안 저게 내 떡이 아니었다며, 생활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런데, 예체능이 무서운 건 이 지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문학이 되었든, 체육이 되었든, 예술이 되었든, 예술이 아니라 생활을 선택한 본인은 자기가 남겨두고 온 완벽한 자신 (idea)의 일부가 거기에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럽게 비싼 콘서트에 가서 박수를 보내고 옵니다.
그리고 생활을 선택한 우리는 청춘을 만납니다. 라디오 클래식 시간에서. 어느 화랑의 값싼 (그러나 한 십 년 기다리면 값이 올라갈 옐로우칩) 작품에서. 연극 무대에서. 교보문고에서 집어든 책 한 권에서. 그게 우리를 조금, 조금 아프게 합니다. 이십년은 모든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세계도 멸망할 수 있죠.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돈 벌기로 작정한 나는 저축을 늘리고, 저 미친 놈은 굶어죽을 수 있는 시간입니다. 따라서 마흔살이 스무살과 맺어지려면, 거의 멸망할 세상을 구해야 합니다. 20년의 옵션 가격을 지불해야 하니 말입니다. hubris2015님이 트위터에서 썼을 겁니다. 김희애가 유아인을 가지려면 먼저 세상을 가져야 한다고. 이십년의 청춘은 세상과 맞먹을 정도로 귀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 마돈나 정도급은 되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마돈나 언니는 그래도 돼, 남미의 모델과 연애해도돼, 라고 댓글을 쓰는 순간, 그 여자는 세상을 이미 가졌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미 세상을 가졌기 때문에 유아인은 곁다리로 가질 수 있음을요.
386, 지금은 40대가 된 386들에게 상당히 먹히는 드라마가 아닐까요? 386은 구매력이 있으니까요.
작가가 누군가 했더니 "아줌마"의 정성주 작가더군요. 굉장히 놀랐습니다. 유튜브로 띄엄띄엄 봤지만... 김희애에게 서비스 하는 여성들이 검은 옷을 입고 마치 투명인간처럼 움직이고 있지요? 그건 제가 어느 재벌집 회장의 장례식장에서 본 여성들의 움직임과 같았습니다. 검은 정장. 익명성. 개별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 익명성. 피부관리실의 여자들 역시 그 실루엣이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른바 고급한 조직의 힘있다는 자리에 있는 자리에 있는 여자들. 그 분들 참 우아하고 힘들어보였습니다. 김희애처럼. 그렇지만 김희애보다 더 프로페셔널해요. 능숙하고 무시무시해요. 한순간의 조우로도 뱃속 깊이 아니꼬울 정도로. 그 훈련된 행동방식을, 청춘의 아름다움이 깨버릴 수 있다고 저는 추호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에게 한 순간의 혼란은 충분히 될 수 있겠지 싶네요.
오혜원은 이선재와 맺어지지 않을 것이며 그것이 옳습니다.
왜냐하면 이선재는 브라임 자이바트가 아니고 오혜원은 마돈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늙었고 결국은 저 젊은 세대들이 우리를 대체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설혹 진보라가 지금은 오혜원의 두피를 만지작 거리는 처지라 할지라도 결국에는 그녀가 이깁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남는 건 아마도 저 아름다운 선율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그래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금요일밤의 음주로 인한 횡설수설이네요.
두피를 만지는 사람은 진보라 아니고 경수진입니다. 진보라는 용한 아줌마 딸로 나와요.
제가 틀렸습니다. 네 경수진 - 박다미 역이네요.
드라마를 보지도 않고 앞으로도 안볼것이지만, 제가 작가라면 불륜관계의 남녀보다는 나이를 뛰어넘는 사랑이나 늦바람같은것보다는
사람이란 존재를 인정하고 이해하면서 불륜남녀를 바라볼 남편의 비중이 높으면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남편이라면 지금까지 여자가 흐트러짐 없이 바르게 살아왔다는 전제하에 저 둘을 차분히 이해하고 바라봐 줄수 있는 시선을 가질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남편이 어떤 사람인가에 따라 이야기가 굉장히 깊이있고 재미있어 질수도 있을것 같다고 생각됩니다만,
남편이 알고도 용인하겠습니까? 들키는 순간 극이 파탄이 날 텐데 대신 드라마의 시선이 인간으로써 비록 불륜이지만 심정을 이해할 수 있게끔 진행되며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져서 재밌습니다.
이 드라마속의 남편은 그다지 괜찮은 사람은 아닙니다 좋게 말하면 자기 욕망에 충실한 사람이라고나 할까요.
김희애와 결혼한 것도 사랑해서 했다기 보다는 자기 출세의 발판으로 이용하기 위한 그러니까 서로서로의
이해 관계가 맞아서 한 결혼으로 나오죠. 그래서 우리는 한팀 아니냐 그런소리를 자주하고요.
이 드라마를 단순히 불륜 미화 드라마로 치워 버리기에는 좀 아쉬워요. 불륜이 표면에 나오는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작가도 그것보다는 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것 같고요.
결국 천편일률적으로 가는군요, 그게 한계인듯,, 아깝군요, 역시 그 시야를 벗어나질 못하네요,
저렇게 케릭터가 정해졌다면 큰틀은 달라지지 않겠습니다, 왜 자꾸 드라마를 갈등구조로만 풀려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갈등구조라는게 다른게 아니라 남편이 이런 사람이다, 그래서 이러쿵 저러쿵의 이유를 만들어내는거 아닌가요? 남편이 이런이런 사람이기 때문에 내가 바람이 들 확률이 있다 라고 제시하고 가는 분위기랄까욧?
현실에서 바람난 분들을 다섯분이나 만나고 연락하고 어떤분은 지금 연락 안하는 분도 있지만, 제가 느끼는건 꼭 배우자가 이기적이거나 자기한테 애정이 없거나 해서 바람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어투가 묘하네요, 꼭 내가 제비같어,ㅠㅠ 그분들의 삶을 보기도 하고 이야기로만 접하다보니,
그런가요? 종편만 아니면 드마라 암본다지만 한번 보구 이야기하면 좋겠는데, 종편이라 더더욱 안볼수밖에 없는게 좀 그렇군요,
흥미있게 보는 드라마라 자꾸 변명같은 비호의 얘기를 하게되는되요 ㅎㅎ
드라마속 남편은 불륜을 알아도 그걸 터트리거나 하지는 않을 인물처럼 나오지요 오히려 덮고 가거나 그걸 이용할 가능성이 많아요.
왜냐면 부인을 사랑하는 마음 보다는 본인의 출세욕이나 개인적 욕심이 더 많거든요.
선재라는 인물을 제자로 끌어 들이는 이유도 입시비리를 감출려는 방패로 이용함과 동시에 라이벌 동료교수에 대한 질투심에서 비롯된거니까요.
김희애도 그다지 도덕적으로 깨끗하거나 선한 인물로 나오지 않아요 안그런척 하면서 본인의 출세욕과 현재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온갖 지저분한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인물로 나오고요.
오히려 이드라마는 음대 입시비리라든가 부유층의 허세나 위선 지저분한 뒷모습, 계층간의 이야기를 다루고있지요.
불륜은 그런 여러가지 이야기중의 하나일 뿐이고요. 단순히 불륜만을 다루는 이야기 였다면 저도 그런이야기는 흥미가 없어서 안봤을 거예요.
종편에 시청률을 얹어주기 싫어서 못보신다면 1회는 유튜브랑 팅 어플로 볼수있고요.
저같은 경우 실시간으로 볼때는 팅 어플 깔아서 무료료 보고 있네요.
우리는 한팀 아니냐<< 이거면 이렇게 반박할수 있겠는데요, 한팀이라도 중간에 하는게 맘에 안들면 선수교체도 하는거라고,ㅎㅎ
요즘 한국 드라마는 선vs악에서 또라이vs또라이, 가난한이혼녀vs미혼능력남, 연상vs연하 뭔가 욕먹는 케릭터를 반드시 넣어요,
예전엔 욕먹는 케릭터가 하나,둘이었다면 요즘은 서넛이상의 집단으로 자주 등장하는걸 보면요
남편, 부인 그리고 연하남, 셋다 악하지 않아도 충분히 좋은 이야기를 만들수 있을텐데, 그놈의 시청률 땜에 한놈은 욕먹는 케릭터가 되야 하니까,
구름에님 쫌 답답한데요 우선 드라마를 한회라도 보시고 얘기하셨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보지도않고 우선 얘기를 하시는지요.
안보겠습니다, 종편이기도 하지만 패턴이 크게 뭔가 새롭진 않아서요,
젊은 세대도 늙겠죠. 경수진이 극중 김희애보다 나은 삶을 살진 미지수니까 이기고 지고 말할게 없을 거 같은데요.
드라마 매우 재밌더군요
전 이 글이 참 씁쓸하게 느껴집니다. 청춘에 대한, 두고온 젊음에 대한 시선이.
예체능계에 대해 하신 말씀 참 뭐라 더할것도 없군요. 별 관심없던 드라만데 한번 챙겨 봐야 할려나...휘유.
쇠부엉이님이 보시면 재미있어 하실 것 같아요.
날카로운 리뷰도 기대됩니다. 종편 시청률 올려주기 싫으시면 다운을 받아서 보는 방법도...
재방송을 보면서 다미를 다시보자니 저 스무살 동갑내기끼리 같이 사는게 결국 낫지 않겠나, 그렇게 되지 않겠나, 쟤는 뭐 거의 며느리구만! 하는 생각도 들긴 했어요. 이 스캔들이 커지면 회장이나 부인 한성숙은 김희애를 감싸고 싶겠지만 자기 살점까지 떼어가며 보호해주진 않을거고 서영우는 옳타쿠나 그럼 너도 사람이지 하며 물고 뜯을거고.. 그렇다고 뭐 그리 대역죄도 아니구요, 선재가 재능을 빛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둘이 길게 알콩달콩까지야 바라기 어렵지만. 피아노로는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짝꿍이라서 평생 함께 했다, 그것도 나쁘진 않구요. 단 시청자가 납득하려면 댓가를 많이 치루는걸로 나와야겠죠. 그 시기심들을 감당하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