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학 중에서 '오락'적인 재미면에서 뛰어난 작품은 뭐가 있을까요?

세계문학 전집들이 출판사별로 쏟아져 나와서 많이 팔리고는 있지만 사실 많은 작품들이 수준과는 무관하게 굉장히 지루하지 않나요?


얼마전에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와 도스토예프스키의 [분신]을 읽었는데 정말 지루하더군요.


심지어 [분신]은 200페이지 정도밖에 안되는 짧은 작품이었는데 말이죠.


이런 고전 세계문학 명작들 중에 '오락'적인 재미면에서 뛰어난 작품은 뭐가 있을려나요?



저는 일단 펄벅의 [대지]가 떠오르네요.

    • 딱 떠오르는건 몽테크리스토 백작

      • +1 


        이거 쓰려고 왔는데 첫댓글에 딱.

    • <분신>이 지루하셨다니 놀랍네요ㅜㅜ. 제가 읽었던 도스토예프스키 작품들은 모두 숨막히게 재미있었거든요. 특히 <죄와 벌>은 여태껏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 중 한편이었어요.
      • [죄와 벌]은 '오락'적 재미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재미'는 뛰어났죠. 그런데 [분신]은 재미있을만한 이야기이기는 한데 정말 지루하더군요. 심지어 뒤에 번역자의 덧붙이는 글에서도 지루한 실패작으로 묘사되어 있더군요. 실패작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도스토예프스키 작품 중에 제일 지루했어요.

        • 말씀 그대로입니다. 죄와벌이 스피디하게 재밌게 읽히고 다른 작품도 재밌게 많이 읽었지만 분신은 저도 정말 지루하게 읽었고 나중엔 무슨 이야긴지 이해하기도 힘들었네요

      • 저도 백년의 고독에 한 표!

    • 모파상이 쓴 단편들이요. 뭔가 스티븐 킹스러운 맛이 있더군요. 고전문학을 읽는다는 느낌이 전혀 안들어요.
    • 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이요.


      노벨문학상을 수상할 만큼 문학적으로도 인정받은 소설이지만 단숨에 읽을 만큼 흥미진진한 장르소설이기도 해요. 스티븐 킹이 이 소설의 열렬한 팬이라네요. 

      • 저도 이거 완전 재밌게 봤어요, 영화도 좋았어요~
    • 한번 손에 잡으면 놓질 못하는 '그리스인 조르바'

      • 전 이거 진짜 지루했어요. 꾸역꾸역 한달쯤 걸려서 읽었던 듯요.

      • 읽으면서 술 한잔이 제격

    • 동물농장, 분노의 포도, / 맥베스는 가슴에 칼이 박히는 것 같은 느낌

    • 고골의 단편이나 투르게네프의 <첫사랑> 같은 건 재밌죠. 예전에 읽은거라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첫사랑도 그렇고, 고골도 오락적이라고 봐도 될듯...

    • 조지 오웰, 주제 사라마구, 마르케스의 작품들

    • 달과 6펜스 재밌게 읽었고, 이사벨 아옌데 영혼의 집도 술술 읽혔어요. 거미여인의 키스도 좋아해서 여행갈 때도 들고 가서 밤에 숙소에서 할 짓 없을 때 읽고 했는데 이건 취향 좀 탈 것 같아요.

      • 달과 6펜스에 한표 더요!

    •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요. 

      • +1 듀게에서 추천받아서 읽었는데 정말 몰입해서 읽었어요. 식욕도 상승합니다
        • 일 잘하는 사람에 대한 로망도 생기죠.

    • 서머싯 몸의 인간의 굴레요.

      • 그야말로 술술 넘어가지요

    • 야 진짜 호불호 많이 엇갈리네요. 도무지 읽지 못할 제인 오스틴

      • 이 분야 甲은 제인 오스틴인데...

    • 두 도시 이야기,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이요.
    • 칼비노의 소설들이요.

    • 판타지 요소가 있는 백년의 고독, 러브 코미디스러운 오만과 편견, 연애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는 적과 흑이나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이 정도를 영화 보는 것처럼 재미있게 읽었어요.
    • 나사의 회전

      완전 오싹해요
    • 맙소사...포우! 에드가 알란 포우! 그걸 잊다니

    • 도스토옙스키 악령요.


      카라마조프도 재밌긴 한데, 사설과 곁가지가 너무 방만합니다. 


      재미측면으로 치자면 카라마조프를 강한 밀도로 압축한 듯 신들리고 강렬한 재미가 있는게 악령이죠. 

    • 윗 댓글들 중 반대하고 싶은 게 거의 없네요!

      저는 절대적으로 돈키호테.

      덧붙이자면, 책 읽는 속도가 보통 사람의 세배 정도 느린 제가 거의 단숨에 읽어 내려갔던 크누트 함순의 굶주림
    • 언급 없었던 것들 중에 골라보면,



      "80일간의 세계일주" - 내용도 재밌고 앞부분의 웃긴 부분도 재밌고 결말의 SF스러움도 감격적이었습니다.



      "로빈슨 크루소 표류기", "보물섬" - 축약본 말고 원판도 나름대로 재밌고.



      "레미제라블" 전반부가 엄청 재밌고, 후반부는 장발장과 직접연결되는 이야기가 줄어들어 재미없는 느낌.



      ... "몽테 크리스토 백작" 언급해주신 것처럼, 이렇게 19세기 이전 대중소설 중에 고전으로 남은 것들이 재밌다는 생각 듭니다.



       



      동양 고전 중에서는 "삼국지연의" 언급해 주신만큼, "서유기"도 재밌고,



      자극적인 소재와 가끔 어마어마하게 신비로운 이야기로 계속 읽게되는 "아라비안 나이트"도 기억 납니다.



       



      단편집 중에서는 오 헨리.



       



      저는 어쩌다 분위기 잘 타고 읽어서 "일리아드"를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잘못 분위기타고 잡으면 정말 그 질질 늘어지는 서사시 문체가 지루하고 눈에 안들어올 수도 있는데.

      • 80일간의 세계일주 결말에는 호러스러운 면도 가미되어 있죠. 가스불..

    • 모파상 단편은 다 재밌지요, 단막극 보는 느낌. 

    • 댓글들 대부분에 동의하면서 아큐정전이랑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도 얹어봅니다
      • 그래도 무인도에 뭐 가지고 갈래 하면 고민하다가 셜록홈즈 시리즈랑 몽테크리스토백작 고를 것 같네요
    • ㅋㅋㅋ 봉신연의요. 댓글 중에 아직 안나와서..

    • 아가사 크리스티 시리즈들도...

    • 보르헤스요... 보르헤스가 없다니.

    • 댓글 꼼꼼히 못읽었는데, 브론테 자매가 언급되었나요? 하나만 고르라면 저는 제인에어 


      노인과 바다같은 것도, 어떻게 재미있을 수 있지? 싶은 설정인데 왠지 무척 재미있었어요


      함순이나 고리키의 단편도 정말 재미있죠. 

    • 셰익스피어는 재미가 없나요? 오락적 재미도 역시 셰익스피어 극들이죠. 베켓의 '고도를 기다리며'도 재미있고. 숀 오케이시의 'Juno and Paycock'의 말장난 캐릭터들 아주 재밌고 좋아해요. 그러니까 고도도 좋아하겠지만요. 아가사 크리스티작품들도 좋아요.

    • 저는 <폭풍의 언덕>이요! 고등학교 때 공부를 안해서 맨날 엎어져자거나 씨네21 보거나 도서실에서 빌린 소설책 읽었는데 그 때 읽었던 책 중에 제일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한동안 가방도 안 들고 다녀서 첫 날 읽고 책상 서랍에 넣어놓고 집에 왔는데 뒷부분이 너무 궁금해서 다음날 학교가기를 초롱초롱한 눈으로 기다렸던 건 그 때가 아마 처음이자 마지막....☆


      • 저도 폭풍의 언덕... 별 생각 없이 집었다가 몰입해서 화장실까지 들고다니며 다음날 아침에 끝냈었죠
    • 중 1때 어머니가 세계명작전집 (세로쓰기로 된 오래된 책들이었죠)을 사주셨는데 단숨에 읽은 것은 <폭풍의 언덕>. 몇번이고 되풀이 해서 본 책은 <제인 에어>랑 <작은 아씨들>이었어요.


      대중에게 널리 사랑받은 명작들은 <몽테크리스토의 백작>처럼 영화로도 여러 차례 제작된 것 같아요.
    • 저는 <종은 누구를 위하여 울리는가>와 <캐치-22> 추천해봅니다. 특히 전자는 제가 어렸을 때 헤밍웨이 몇 권 읽어보고 심드렁했던 적이 있었는데 <종은> 이후로 완전 신봉자로 변해버렸어요...
    • 쥘 베른 작품들은 몇번이고 봐도 볼때마다 중간에 끊기가 힘들어요. <두 도시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었고.. 최근 읽은 걸로는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를 그대로 다 읽었어요. (열린책들 세계문학으로 나왔으니 이것도 세계 문학....)

    • 모파상 단편 못지않게 오헨리 단편들도 아주 재미있어요. 유머러스한 반전은 오헨리가 더 많은 듯.


      아동문학 소설들 중에선 집 없는 아이, 집 없는 소녀, 소공녀, 톰 소여의 모험이 최고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디킨스의 소설들도 대부분 아주 재미있게 읽었어요

    • 샐먼 루시디 '한밤의 아이들' 괜찮았어요. 

    • 거장과 마르가리타가 없다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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