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패턴을 3시간 정도 앞당기고 싶어요.
생활 패턴이라는게 적합한 표현일지 모르겠네요. 생체 시계? 뭐라고 해야할까요.
현재 듀게에 글을 쓰고 있는 저는 하루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습니다. 눈뜨고, 1시간 정도 꿈지럭대며 씻고, 밥을 먹고 작업실에 나오니 1시 40분.
3시간 정도 앞당긴다면 지금 시간은 10시 40분이겠죠?
어제 잠은 새벽 5시가 조금 넘어서 잔 것 같은데.. 그럼 수면 시간은 7~8시간 정도구요.
수면 시간도 좋고 다 괜찮은데.. 그리고 결과적으로 남들의 오전 시간을 저는 늦은 밤~새벽 시간대에 쓰는 셈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시계만 보면 '늦었다' 라든지 '게으름 피웠다' 라는 생각이 가시질 않고 그게 좀 싫어요.
아직 학교 다니던 때나 회사 다니던 시절의 기억이 남아 있어서일까요?
저와 비슷한 직업군에 계시는 분들은 밤에 작업하고 점심~오후즈음 일어나는 것이 자연스러워진 분들이 많은 것 같던데
저는 왜 언제나 조금은 마음이 찝찝한 걸까요 ㅡㅜ 요새 작업이 잘 안풀려서 그런가..
정작 회사 다닐 때는 (10시 출근이라) 9시쯤 만원 지하철에 몸을 구겨넣는게 너무 싫었는데 말이죠.
그러니까 생각해보면 제게는 '오전이 있는 삶'이 사라지고 있는 거네요. (저녁이 아니라)
어쩌면 오전즈음에 적당히 게으름을 피우면서 '아직 하루가 많이 남았다'는 느긋한 기분을 느끼고 싶을 뿐인지도 모르겠어요.
아니 그러니까 새벽 5시에 자면 오후 2시라도 하루는 많이 남았다고 할 수 있는건데!
제 시간감각이 아주 보수적인건지 그냥 바보인건지 이 간단한 산수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ㅎ
직업상 그렇게 사시는 분들이 많죠. 그리고 늘 건강의 문제를 호소... ㅠ ㅠ 몸이 괜히 밤에 자고 아침에 일어나게 만들어진게 아닌가봐요..
저도 너무 부엉이 생활을 많이 해서 1년동안 생활 패턴을 바꾼적이 있어요. 일단 침대에는 무조건 11시쯤 눕고 12시 안에는 잠들어서 아침에 깨는걸로.
확실히 몸이 가볍고 좋아지더라고요. 그리고 나서 다시 부엉이 생활로....
똑같은 시간을 자도 몸이 회복하고 쉬는 정도가 다른게 문젠거 같아요. 물론 만성적으로 익숙해지신 분들은 부엉이 생활이 편하다고 생각하시겠지만...
그렇군요. 몸이 바라는 것이었던가?!
1년 동안 자발적으로 생활패턴을 바꾸시다니 대단해요 ㅜ 저는 4월 한달 동안이라도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몇번 어설프게 시도했다가 며칠만에 다시 부엉이 생활로 돌아가길 반복했더니 저도 좀 만성화된 느낌이고.. 스스로 자신을 콘트롤하지 못한다는 느낌도 썩 유쾌하진 않은 것 같아요.
저도 그런데 이젠 그러려니 하고 삽니다....
사실 잃어버린 오전보다는, 깨어 있는 시간 동안 딴짓 안하고 집중하는 게 더 선결과제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