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피는 계절에는 벚꽃 아이스크림을...
저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모양을 볼 때마다 마음이 흐뭇해집니다. 그런데 웬지 벚나무의 입장에서 보자면 조금 자원 낭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벚나무 대신 유용하게 자원을 활용 해주기로 했습니다(벚나무 曰 부탁한 적 없거든 -.-;).
- 재료:
1. 도로 변에서 30m 떨어진 벚나무 (Purunus serrulata)에서 채취한 벚꽃잎 50장.
2. 베리베리스트로베리(배스킨 로빈스 31, ROK) 1파인트
3. Sodium chloride (table grade)
4. Vinegar (table grade)
5. 생수(삼다수, ROK) 적량
- 방법
1. 전처리
벚꽃잎을 가볍게 수도물로 세정한 후 1% 식초+소금용액에 침적시킴(실은 침적시키려했으나 계속 잎들이 동동 뜨는 통에 실패했음).
2. 처리
전처리된 벚꽃잎을 배스킨의 베리베리 스트로베리에 올린 후 맛있게도 냠냠.
- 결과:
벚꽃잎의 비주얼은 좋았으나 맛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평가됨.
- 논의:
1. 배스킨 대신 나뚜르 등의 다른 아이스크림을 사용하였으면 더 효과적이었을 것으로 사료됨.
2. 잎을 건조시킨 다음 갈아서 가루를 사용하는 방안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함.
3. 잎의 안전성에 대해서 검증할 방법이 없으므로 후속 연구 시 유소년자의 섭취를 명시적으로 금해야 할 필요가 제기됨.
- 결론:
벚꽃 아이스크림을 사먹는 것이 좋겠음. 끝.
밤바람 님/ 과학자까지는 무립니다요.
해삼너구리 님/ 그렇지 않아도 그 생각이 났습니다. 맛은 역시...
50장으로 뭐 표시나 나겠어요. 아이스크림과 동량으로 섞어보시길 권합니다. 두리안을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1:1로 섞었더니 두리안이 두 배로 늘고 좋았습니다!?
오, 이거슨 창조경제??!
다만 게으른 탓에 파인트 분량의 벚꽃을 씻는 건 포깁니다.
아앜ㅋㅋ 이렇게 체계적인 보고서 넘 좋아요~~~~ 읽는 것만으로 만족스럽습니다!!!
실은 체계적 헛짓인지라 송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