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쪽 관련된 일을 하면서 느낀, 미국이 정말 못하는 거 하나
한국이 안 좋다 식의 이야기가 밑에 있어서 갑자기 생각난 이야기... 한국이 그나마 미국보다 나은 점? 뭐 이런 글로 재미삼아 봐 주시면 되겠습니다...
해외에 있는 고객 상대하는 일이라 다양한 나라의 의료체계와 함께, 그 의료 시설에 전화도 해야 하는, 뭐 그런 일을 합니다.
일하면서 느낀 건데, 세계 No.1 미국이, 동남아의 그 어떤 나라보다, 남미의 그 어떤 나라보다 못하는 게 하나 있습니다.
예측하셨겠지만... 의료 분야입니다.
전, 정말이지, 현재와 비슷한 경제력을 갖고 있을 거란 가정 하에 말하자면, 미국에서는 아무리 아파도 응급실 못 갈 것 같습니다. 차라리 죽을 거 같아요.
응급실에 가서 맹장수술 하나 하는데 한국돈으로 1천만원 가까이 나와요. (레.알.)
보험 관련 일 하는 사람 입장에서 짜증나는 것은, 응급실 역시도 방사선과, 약과, 진찰과, 응급과 등등 각종 다른 과가 계산을 따로 해서 환자 집에 돈 내라고 각자 청구서를 보낸다는 거.
일관된 체계가 없어요. 돈 얼마 내야 하는지 알려면 한 달 정도 기다려야 합니다. 그 전에는 병원 원무과에서도 모릅니다. 과가 다 다르고 돈 내라는 것도 다 과마다 각자 하는 거라. (이런 병원 시스템은 미국이 아마 유일)
응급실 실려오는 절대 다수가 보험에 들어있다는 것을 병원도 알기 때문에(보험 없으면 갑부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오겠어요), 의료금액도 과다청구되어 있습니다. '1주일 이내에 내시면 20% 할인해 드려요' 같은 문구는 거의 대부분의 미국 응급실 청구서에 적혀 나옵니다. 20% 라니!!!! 보험사에서 바로 대금 안 내고 기다리면 미국 병원은 보험사랑 금액 줄다리기를 합니다. 실제로 그 이유 때문에 보험사가 돈을 늦게 내기도 하고요.
그리고 무슨, 보험 청구할 때 필요한 의사 소견서와 Claim Form이라고 하는 미국 병원 고유의 비용 명세서가 있는데, 그거 받는 게 하늘의 별 따기인지요. 뭐, 이거야 제 직업에 관련한 일이니까 패스하지만서도...
캐나다에 놀러간 한 한국 남성이 스키 타다가 목뼈에 골절이 생겼고 갈비뼈가 부러져 폐에 피가 났습니다. 쇼크를 받아 실신까지 해서 아마 헬기로 운송을 받아 응급실에 갔습니다. 한 달 가까이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동시에 미국에서 어떤 남성이 갑작스럽게 복통이 와서 911에 신고, 응급실로 후송되어 맹장수술을 받았지요. 3일인가 4일 입원했을 겁니다.
저 두 사람의 의료 비용이 비슷하다면 믿어지십니까? (그것도 캐나다 쪽이 더 저렴....) 단지 차이가 있다면 캐나다 / 미국이라는 점? 그리고 캐나다 헬기는 공짜지만 미국 앰뷸런스는 유료라는 점?
이 외에도 다양한 사례들을 계속 접하면서, 정말 미국 여행할 때에는 꼭 보험 들고 가라고 말하고 싶더군요.
결론은... 보험 드세요. 특히 미국에 가실 땐.
생각해 보니 이상한 결론이군요. 근데 정말 미국은 무서워요.
어릴적 헐리우드 영화 보면서 동경했던 나라인데 고딩때 의료실태 알고나서부터 절대 가고 싶지 않아졌죠.
미국사는 친척이 치과치료 받으려고 비행기 타고 한국으로 옵니다. 비행기 값 다 포함해도 울나라가 싸다네요.
지금도 절대 살고 싶지 않은 나라임.
미국 유학길에 오르면 듣는 말이 있다네요. 1. 아프지 마라. 2. 아프면 참아라
이쯤되면 안재욱 얘기가 나오죠. 지주막하출혈로 미국에서 병원비가 4억인가 5억나와서 지금 조율중이라고 하던데. 아무래도 안재욱은 젊으니 머리절개하고 수술했겠지만(터져서 병원간 케이스고요) 제주변엔 한국에선 600만원에 수술했다고 하더군요. 후자는 머리절개안했고 터지기전에 수술했고 여러 개인적 차이가 있겠지만 어마어마한 가격차이죠. 후자인경우는 원래가 2천만원정도하지만 건강보험 적용해서 600백얼마 지불한거예요.
응급실 맹장수술이 천만원이면 많이 나온거 아닌 것 같아요. 제 미국인 친구가 2010년 쯤에 수술했는데 그 몇배가 나왔더라구요. 그 친구가 자기 아는 의사한테 신경치료하는데 싸게해준다고 이 하나에 2500불만 내라고 했다고 좋아하던 기억도 나요.
그런데도 오바마 케어는 사회주의라는 저질정치선전이 먹혀들고 있는 한심한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