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pprentice 라고 아시는 분?
이런 종류 글은 보통 추천인데; 저는 오히려 추천을 받고 싶어서요.
얼마 전에 우연히 알게 된 리얼리티 프로그램인데 일종의 비즈니스 리얼리티 프로그램
같은 건가 보더라구요.
팀 나눠서 미션 주고, 진 팀에서 한 명 탈락시키고.
최종 우승자는 뭐 유명한 사업가 및에 도제로 들어가게 해주는 거 같구요.
이런 프로를 좋아하기도 하고, 영어 공부 삼아서 볼 생각이에요.
일반 시트콤에서는 보기 힘든 비즈니스 영어를 좀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근데 이게 영국에서도 하고 미국에서도 하고, 시즌도 엄청 많더라구요.
여러분이 본 시즌 중에 재밌거나 추천할 만한 거 있었나요?
여기 댓글 달려고 로긴합니다. 시즌1, 2를 실시간으로 보면서 엄청 버닝했던 시리즈라 애정이 깊어요! 이걸 계기로 각종 리얼리티쇼에 빠져들었는데.. 벌써 10년 전 얘기네요. 무려 집에 DVD도 있답니다. (쿨럭;;) 도널드 트럼프, 카롤린, 조지 이렇게 세 명이 저지를 보는 오리지널 시리즈가 최고이고요. 시즌5 부터인가 저지들이 바뀌면서 도널드 딸래미 이반카가 들어오는 걸 보곤 끊었어요. 마사 스튜어트 나오는 것이라던가 셀레브리티 어프렌티스 이런 건 다 스핀 오프입니다.
저도 오리지널 미국판 초반 시즌부터 보시라고 하고 싶은데요. 우선 참가자들의 수준이 후반보다 높습니다. 대부분 명문대를 거친 변호사, 회계사 등의 전문직에서부터 직접 자기 사업을 운영하는 사람, 부동산 관계자, 정치 관련 컨설팅, 식당 운영, 회사의 중간 관리자, 군대나 스포츠 출신 등등 다양한 분야의 나무랄데 없는 스펙의 사람들이 모여서 팀 경쟁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이들의 공과 과를 제 3자의 눈으로 관찰하는 재미가 엄청나요. 비즈니스 용어 공부라기 보단, 똑똑하다는 이들이 모여 펼치는 극단적인 형태의 경쟁 비즈니스 체험에 주안점을 두고 시청하시면 좋겠어요. 재미와 생각 거리, 두 가지 다 보장 드립니다. 영어 체득은 덤이겠지요. 직장 다니는 분이라면 살 떨리게 공감할만한, 갖가지 상황들과 그에 대처하는 결단력의 각양각태를 볼 수 있어서, 보고 나면 1년짜리 회사 프로젝트 하나 끝낸 기분이 듭니다 .
어프렌티스 시리즈의 백미는 보드룸입니다. 트럼프 앞에서 프로젝트 결과를 보고하고 우승과 탈락이 가려지는 보드룸에 쇼의 비중이 높은데, 이 보드룸이 다른 경쟁 리얼리티쇼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해요. 회사 생활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일이 끝난 후 어떻게 포장하느냐, 어떻게 대책과 결단을 내리느냐에 따라 프로젝트가 실패해도 본인의 입지는 더 굳건해 질 수도 있는 경우가 생기죠. 미션 수행 후, 보드 룸에서 참가자들이 어떤식으로 상대방 공격과 자기 옹호와 합리화의 논지를 펼치는지를 보면서 논쟁을 통한 생존본능을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거기에다 초반의 저지 3인이 무척 인상적이에요. 실제 필드에서 트럼프의 오른팔로 활동하는 사람들이라 그들의 태도와 관점을 배울 수 있거든요. 냉미녀 카롤린의 냉정하고 상식적인 판단, 이윤 관점에서 바라보는 산전수전 다 겪은 조지의 판단, 예리하고 동물적인 직감으로 어떤 의외의 결정도 종국엔 끄덕이게 만드는 최종 보스 도날드 트럼프의 엄청난 카리스마를 보면, 어떤 논리와 어떤 자세가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것인지 배울 점이 많습니다. 트럼프의 You're fired! 이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