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언제부터 애완묘가 많아졌나요?

제 체감으로는 한 10년쯤 된 거 같습니다.

 

밑에 루비얘기 나와서 든 고양이 생각인데,

 

거의 20년 전에;;;; 친구가 집에 고양이를 키운다는 거에요,

그래서 저 포함 친구들이 다 놀래면서,

"고양이 무섭지 않아? 어떻게 키워?"

그랬더니

그 친구가

"무서워, 우리 식구 다 무서워 하는데, 엄마가 버리면 해꼬지 할 거 같다고 해서 그냥 키워"

;;;

그러니까 고양이 버리고 싶은데, 그럼 키우던 고양이가 해꼬지할까봐 그냥 키운다는 얘기.

 

여튼 이 정도로 고양이를 많이 안키웠었는데,

그러다가 언제쯤인가부터 애완용으로 고양이를 많이 키우시더라요,

뭔가 제가 모르는 그렇게 된 계기나 문화적 흐름이나 뭐 그런게 있었던 걸까요?

이젠 주변에서도 흔하게 있는 거 같아요,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

    • 10년은 더 됐고(우리집 고양이들이 12살이니) 15년쯤은 됐을 겁니다. 


      그 전에도 물론 소위 품종묘 키우는 소수의 사람들은 있었지만, 지금처럼 길냥 업둥이를 집집마다 하나씩! 이런 분위기는 아니었으니까. 


      그러고보니 저 고등학교 때니까 근 20년 전 모 잡지 특집으로 고양이 키우는 사람들! 이런 꼭지가 있어서 읽은 기억이 나네요. 노르웨이 숲 고양이 사진을 그때 처음 봤는데.


      지금과 같은 분위기는 인터넷 문화와 함께 성장했다고 생각해요. 초기에 다음 카페 냥이네, 디씨 냥갤 이런 쪽에서 많이 만들고 퍼트렸죠. 

      • 그렇군요, 같이 산 세월이 12년이면 그냥 식구, 가족이네요.


        갑자기 동방신기 허그 생각났어요, 그 노래 나온게 2004년이니, 대중가요 가사에 고양이가 자연스럽게 등장할 정도의 사회문화라면,


        고양이를 많이 키우기 시작한 시점은 네, 10년 이상은 됐겠네요~

        • 저는 보아의 사라 생각났어요.


          뮤직비디오에 새끼 고양이 안고 있는 보아 보면서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급조됐다는 느낌만 받았네요.

    • 전 순정만화 보면서 익숙해진 거 같아요. 작가들 화실일기 같은 거 보면 꼭 고양이들이 등장하곤 했으니. 모 일본만화 후기를 빌리자면 고양이는 순정만화 만화가들의 3대 신기중 하나라고...


      김은희 고양이 만화가 연재한 게 언제쯤이더라 가물하네요.

      • 아, 맞아요. 정말 만화가들이 고양이를 많이 키우시더라구요? ㅎㅎ

    • 90년대 중반부터인 것 같아요. 제 고양이가 15살인데 데려오기 전에 이미 주위에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이 종종 있었거든요. 인터넷 쇼핑몰이 발달하기 전이라 PC통신에서 고양이 사료나 용품을 공구하는 소모임도 있었고요.

      • 제가 원글의 대화 나눌때가 90년대 중반이었던거 같은데 ㅎㅎㅎ


        아마 서울이냐 지방이냐, 지방도 특색에 따라서 좀 달랐을 거 같아요, 문화전파 뭐 그런거요,


        저는 지방 소도시였어요, 왠지 walktall님은 서울이실 듯~

        • 전 주위의 고양이 키우는 분들을 보고 부러워서 키우게 된 거였지만 수도권 한정해서 생각을 했네요;

    • 제가 실시간으로 느꼈던건...

      디지탈 카메라가 보급되고 디씨인사이드라는 사이트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을 때 즈음으로 기억해요. 동물갤러리에(지금은 확인해 봐야겠지만 동물갤러리도 많이 세분화 되었죠?) 매력적인 고양이의 스틸샷들이 올라오고 애묘인들이 양성화(?)되고..댓글에도 고양이에 대한 편견이 있었는데 길고양이가 좋아졌다는 글들이 보였었고요. 저도 원래 좋아하기도 했었지만 한참 고양이들 사진에 빠져 지냈던 것 같아요. 냥이네랄지...고양이 까페들도 한몫했겠죠? 덕분에 아직도 15살 된 고양이(얜 둘째고 첫째는 살아있다면 아마 17세 일 듯해요)를 키우고있죠^^
    • 아는 만화가 친구가 코숏 키우는 것 보고 엄청 귀엽다고 생각했죠.

    • 2000년대로 넘어오면서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어요. 제가 그 무렵에 고양이를 너무 좋아해서 온갖 고양이 카페에 가입하고 그랬거든요. 처음에는 다소 마니악한(개에 비해) 애완동물 취급을 했어요. 지금의 페렛 같은. 물론 페렛보다는 대중적이지만, 그래도 뭐랄까 개와 다른 매력에 관심을 갖게 된 사람들이 많았죠. 하지만 고양이와의 동거 경험들이 늘면서 고양이가 도시 생활자들에게 개보다 적합하다는 의식들이 퍼진 거 같아요. 이미 미국에서는 개보다 고양이를 더 많이 키워요. 고양이 키워보신 분들은 알죠. 고양이는 조용하고 깔끔하고 개처럼 주인에게 한도 끝도 없이 매달리지 않아서 덜 부담스럽죠. 배변 훈련도 따로 안 해도 되고요. 집을 종일 비워도 개처럼 정서적으로 심각한 상태까지 몰리진 않고요(고양이도 너무 방치하면 우울증 걸린대요). 아마 우리나라도 십 년 안에 고양이가 개보다 많아질 수도 있어요. 이건 정말이지 도시 중심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현상이니까요.
    • 수도권에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많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고양이는 부담 없이 원룸에 혼자 내버려두고 나갈 수 있잖아요. 개는 분리불안증이 있어서 그게 잘 안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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