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스케이팅은 인기스포츠인가 아니면 특수한가

그냥 인터넷 돌아다니다보면 느끼는게


뭔가 김연아를 좋아한다거나 인정해야 한다거나 그래야 하나? 그런 기분이 듭니다.


피겨 스케이팅이 게임으로 치면 동물의숲이나 심즈처럼 상업적 성공이나 인지도를 가진 건지


아니면 한국에서 유별난 건지...



한국에서 세계최고였던건 양궁도 있고


아니면 배드민턴에서 대단한 선수도 있던 것 같고, 찾아보면 좀 있을 것 같은데


이상하게 피겨 스케이팅의 김연아는 어마어마하단 말이죠.



어쩌다 이렇게 국민적인 인기가 생겼을까 싶습니다.



    • 피겨가 그렇게 인기 있는 스포츠는 아니라고 봅니다. 일단 기술을 구분하면서 볼 줄 아는 사람은 인터넷을 벗아나면 많지 않을 거 같아요.(저도 전혀 모릅니다) 단지 정말 불세출의 천재가 한국에 태어났고 그로 인해 사람들이 잠깐 관심을 가졌을 뿐이라고 생각해요.
      • 한줄 요약하면 피겨의 인기가 어마어마한 게 아니고 김연아의 재능과 성과와 인기가 어마어마한 거죠.
      • 제가 피겨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그런가봅니다. 3번 돌든 두번 돌든 무슨 차이가 있고, 무슨 렛지?니 착지할대 발의 모습이니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겠구요. 제가 볼땐 마오나 김연아의 연기나 둘다 넘어지지만 않는다고 가정하면 누가 더 나은지 구분할 수가 없습니다.

        • 선수들이 반바퀴를 더돌기 위해서 쏟아붓는 연습량과 흘린 피땀은 정말 상상을 초월한대요. 더불어 그러다보면 부상이 자연적으로 더 찾아오구요. 엣지같은경우도 김연아는 럿츠뛸때 바깥날로 플립뛸때 중립에 가까운 인엣지로 뛰는데요 이렇게 제대로 경기중에 난이도높은 이 점프를 두개다 제대로 뛰는 선수는 현재는 김연아만이 유일해요. 예전 구채점때는 바퀴수나 엣지를 제대로 안보고 그냥그냥 겉클린하면 피겨강대국(러시아, 미국, 일본, 캐나다...) 선수들이 금메달 가져갔어요. 2006년때부터 신채점제가 등장하면서 김연아가 시니어 데뷔했구요 우리나라 팬들은 대부분이 김연아와 같이 피겨 시작한분들이 대부분이어서 신채점제에 눈이 맞춰져있고 워낙 김선수가 엣지 정확하고 회전수 꽉꽉 채우는데도 피겨강대국 다른나라 선수들보다 점수가 적게나오면 아주 환장하는거구요. 예전에 듀게에 치팅점프 뛰는게 그렇게 나쁜거냐... 뭐 그런식으로 올라온적이 있었는데 치팅점프라는건 정석으로 뛰려니 선수가 힘들어서 본인에게 맞추고자 만들어진 말마따나 치팅점프예요. 치팅으로 뛰다보면 그만큼 부상과는 거리를 둘수있겠죠. 

          • 그게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죠. 농구 같은걸 예로 들면 높이 더 뛸 수 있는건 멋있기도 하지만 실질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여자 피겨 선수가 두바퀴를 돌고 남자 피겨 선수가 세바퀴를 돌면 그 사이에 우열이 있는건가요? 전 그렇게 보이지가 않아서요. 만일 농구에서 10미터를 점프하는 선수가 나온다면(그럴리야 없겠지만) 그 선수는 농구라는 스포츠에서 굉장히 특이한 위치에 설수 있을겁니다. 그런데, 피겨 스케이팅에서 공중 10회전 한다고 뭔가가 달라질것 같지는 않아요.

            • 그냥 피겨 관심이 없으셔서 그래요. 빈정대는게 아니고 진짜 그렇다는.....

    • 최근 한국 스포츠계에서 김연아 정도의 레벨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원래 기반이 다져진 분야도 아니고 거의 불모지였던 피겨에서 갑자기 나타나 실력을 보였고 그 실력이 그냥 잘한다 정도가 아니라 피겨스케이팅 스포츠 역사에 남을 정도였으니까요.
      • 마이클 조던에 비교하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그 정도인가 싶기도 한데 알수가 없죠.

        • 잘은 몰라도 피겨에서 전설로 꼽히는 카타리나 비트, 미셸 콴 등을 능가하거나 적어도 동등한 수준으로 여겨지는듯 해요. 실제로 성적도 더 좋구요. 이번 소치에서 금메달 땄으면 화룡점정이었겠죠.
        • 위키피디아에서 따왔어요.


          She is the current record holder for ladies in the free skating[10] and the combined total[11] under the ISU Judging System. She has broken world record scores 11 times[10][11][12] under the ISU Judging System since 2007, eight of which being records she herself set. She is also the first female skater to surpass the 140-point and 150-point free skating mark[10] and the 200-point total mark[11] under the ISU Judging System. Throughout her entire career, Kim had never finished a competition off the podium,[13] a feat that no one so far has accomplished, cementing her status as one of the greatest figure skaters of all time

        • 죄송합니다. 댓글삭제할께요.

            • 제가 너무 들떠서 주책을 떨었네요. 팬싸이트에선 저런 얘기가 아무렇지도않게 주고받아서 자리 펴야할장소를 제가 망각했네요. 죄송해요.

              •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 아뇨. 뭐 못할 말씀을 하셨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리고 비교가 아니라 비유였잖아요. 자기 부문에서 유사하게 큰 업적을 이룬 스포츠 스타에 비유하신. 전 오히려 이런 정도의 글을 삭제하라 마라 하는 게 좀. 그랬습니다.

    • 피겨 스케이팅이 인기 있는 것이 아니라 김연아가 인기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 김연아이기도 하지만 피겨 스케이팅이니까 인기있는것 아닐까요.

        • 정확히 말하자면 김연아의 스타성 때문이죠. 피겨 스케이팅은 그 스타성을 돋보이게 해주는 장치고요. (개인 종목임과 동시에 비주얼적으로 충족시켜 줄 수 있으니깐요.) 국내 피겨판에 김연아가 있고 없고를 생각해보세요. 우리나라 사람 중에 김연아 말고 다른 피겨 스케이팅 선수를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 김연아의 외모나 매력 때문이라는 건가요?

            • 외모도 있겠고 매력도 있겠고 실력도 있겠고 뭐 여러가지 있겠죠. 그녀가 차지하는 위상이라든지...


              어쨌든 김연아가 가지고 있거나 이룬 것들이요.

    • 그래도 원래 양궁 같은 것 보다는 인기가 많은 스포츠였어요. 미쉘콴 정도는 김연아 이전에도 꽤 유명하지 않았던가요? 저 어렸을 때 동계올림픽에서 미쉘콴과 타라 리핀스키 나오는거 신문 지면 1면에 실리고 했던거 같은걸요.

      여싱은 동계올림픽을 가장 마지막에 장식하는 종목이고, 동계올림픽의 꽃이라고도 하죠.

      하계올림픽 종목과 비교해서는 잘 모르지만, 적어도 동계올림픽에서 피겨 여자 싱글 종목의 위상은 대단한게 맞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인재가 안나왔을 뿐..

      일단 보는 재미가 있잖아요. 예쁜 애들이 나와서 예쁜 몸으로 팡팡 점프들을 뛰어다니는데다가 음악까지 곁들이니까요.

      상업성도 꽤 있는게 당연하고요.
      • 승부가 명확한걸 스포츠라고 생각하는 편견 때문인지 경기 자체는 재밌게 볼수 있을지 몰라도 스포츠로써는 납득이 잘 안되는 종목이에요.

        • 저도 스포츠에서 예술성을 평가한다는게 참 웃기다고 생각하지만요, 그 예술성 때문에 선수의 매력이 잘 드러나고 그래서 더욱 종목도 선수도 다른 종목에 비해 상품성이 뛰어날 수 밖에 없다고 봐요.

          피겨스케이트 점수 논쟁은 예전부터 있었고 그래서 동계올림픽에서 퇴출되냐 마냐 그랬던 적도 있다 들었는데(확실하진 않습니다만) 상품성이 높은 인기 종목을 올림픽에서 배제하기란 불가능하죠.

          스포츠로서의 가치와는 별개로 동계올림픽 중에 피겨보다 상품성이 뛰어난 종목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 김연아빨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피겨 채점이 지독히 주관적인것 같아서 별로 매력이 없네요.

      • 역시 결론은 김연아의 매력인가요.




        예술점수도 비디오 판독 되면 좋겠네요 ㅎㅎ

    • 피겨 잘 모르지만 김연아 경기를 보고 전율이라던지 충격이라던지 가슴 뛰는 경험을 했어요. 음악이나 문학작품이나 영화나 뭐든 보는 이에게 감동을 주는 것들은 사랑을 받기 마련이잖습니까. 김연아도 그에 해당한다고 봐요. 피겨스케이팅이 다른 종목보다 대단한게 아니라 김연아의 연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으로 받아들여진거겠죠. 물론 모차르트에 모든 사람이 감동하는게 아닌 것처럼, 또 감동의 정도가 모두 같은게 아닌 것처럼 (저요, 모차르트의 명성을 사실 감각으로 체감 못합니다;) 김연아의 스케이팅 역시 무반응인 사람도 있는게 당연하다 여겨집니다.



      아, 그리고 피겨는 일단 스포츠 항목에 묶여 있긴 하지만 공연 예술 항목에도 지분이 있다고 봐요. 애매합니다..;

      • 그런것 같더라구요. 대단하다는데 제가 대단하다는걸 모르니 의아한거네요. 피겨가 스포츠로썬 애매하긴 하죠. 그렇다고 의미가 없는 건 아니겠지만요.

    • 저에게 피겨는 빙상스포츠계의 발레입니다.

      어린시절부터 동계올림픽 하면 빼놓지않고 보았고 특히 옥산나 바이울이 백조연기할 때 숨막히게 아름답다 생각했어요.

      그 후 미셀콴, 토냐하딩과 낸시캐리건 사건이나 남나리가 주목받을 때도 항상 관심스포츠였어요.

      그렇다고 기술을 알거나 그런건 아니고 그 아름다움을 좋아했을 뿐 지금도 트리틀러츠니 악셀이니 이런건 모릅니다.

      우리나라에선 아마 안될거야 싶었는데 김연아라는 초사이어인의 등장으로 국민애청스포츠가 된건 사실인듭요.

      연아없이는 이제 한동안은 힘들겠지만 그래도 피겨매니아들은 많이 양산된거 같습니다.

    • 김연아의 최고 매력은 실력이죠. 세계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는 게 그냥 다른 선수보다 좀 잘 해서가 아니라 압도적인 실력을 가지고 있어서거든요. 점프만 해도 더 멀리, 더 높이 뛰고, 프로그램 중간중간 트랜지션이라고 불리는 동작들을 넣어서 더 어려운 프로그램을 수행하죠. 다른 선수가 했다면 삐걱거렸을 동작을 물 흐르듯히 하니까요. 점프는 남자선수만큼 뛴다는 평을 듣기도 하고, 럿츠 점프의 정확도는 남자선수보다 더 뛰어나다는 평도 들으니까요.


      피겨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하면서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었는데도 늘 나가는 경기에서 3등 이내로 들어오는 실력을 보여주었고, 번 돈으로 계속 피겨유망주 지원이나 유니세프 기부 등을 해왔고(공식 집계만 40억이 넘는다는), 이번 올림픽도 피겨 유망주들에게 올림픽 기회를 주고 싶어서 나간 것이고, 그래서 우리나라 피겨 역사 최초로 3명이 올림픽에 나갔는데, 아마 이런 일은 앞으로 몇십년간 없을 것 같아요. 


      25살 밖에 안 됐는데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니 아무래도 더 관심이 집중되는 것 같아요.

    • 일반 스포츠팬으로서 피겨스케이팅에 관심을 갖게 된것도 카타리나 비트의 스타성 때문이었죠.


      비트로부터 출발해서 데비 토마스와의 라이버리, 이토 미도리, 크리스티 야마구치, 옥사나 바이올, 타라 리핀스키, 미셸 콴, 이리나 슬루츠카야를 거쳐 김연아까지 오게 되죠.


      하계올림픽에서는 여자체조, 그리고 최근에는 리듬체조가 예쁜 애들이 팡팡 뛰어다니고 음악까지 있어 보는 재미가 있는 종목이죠.


      코마네치, 슈슈노바, 오멜리안칙, 보긴스카야, 실리바스, 도브레, 파노바, 티모센코, 페트로바, 카나에바 같은 선수들이 기억나네요.




      피겨에서는 브라이언 보이타노와 브라이언 오서의 라이버리도 흥미로웠고요, 토빌-딘, 베스테미아노바-부킨, 클리모바-포노마렌코의 아이스댄싱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당시 프로선수권에서 스캇 헤밀턴이 백덤블링을 선보이던 장면, 그리고 100점 만점을 받던 장면이었습니다.


      요즘의 피겨스케이팅은 기술이 너무 고난도로 발전하다보니 점프실패가 많아지면서 예전의 아름다움을 많이 잃어버린 느낌입니다.

    • 마르타님의 댓글을 보니 갑자기 고전적인 발레가 스포츠냐 논쟁이 생각나는군요. 예술과 스포츠의 영역이 겹쳐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 헉 그 사건ㄷㄷㄷ

        그런 논쟁은 그만둡시다ㅋㅋㅋ
    • 김연아 때문(덕분)이죠

      피겨는 무관심에 비인기종목이었습니다. 국제대회 출전은 꾸준히 했지만 포디움에 오른것도 거의 없었던걸로 알고있고, 문외한이 보기에도 해외선수들과 여러모로 격차가 많이 났습니다. 아예 기대조차 안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정반대의 인물이 나온거에요. 김연아의 외모나 성격 드라마틱한 배경, 범접할수 없는 실력까지. 맨날 풀뜯어 먹다가 스테이크 먹는것과 같은 경험이죠. 한국피겨의 과거를 목격한 저로서는 김연아현상이 충분히 이해되고도 남네요.
    • 원글님이 말씀하신대로 양궁같은 종목은 우리나라가 전통적으로 세계 정상이었지만, 피겨는 불모지였죠. 아무런 선례도 없는 상태서 영화나 만화속 처럼, 한소녀가 혜성처럼 나타나서는 일본 미국 러시아 선수들을 제쳐버리고 1등을 계속하더란말입니다. 대중들이 열광하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김연아 매우 좋아하는데요. 제가 가장 힘들던 시기에 김연아 경기만 보면 눈물이 주룩주룩 나더라고요. 너무 아름다워서요. 하핫. 제가 예술적 조예가 깊은 사람은 아니지만, 저같은 일반인도 감동시킬 만한 세계 최고의 그 무엇은 분명히 있습니다. 단순히 우리나라 선수여서 응원하는 것 이상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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