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이가 꽃은 준답니다.

어제 오후에 둘이서 여기 old city 에 갔습니다. 뭐 야외 박물관이라고 불리는 곳. 옛날 집들이 오며 있는 곳. 거기에 진짜 사는 사람들도 있고, 

박물관으로 쓰이는 곳도 있고, 가게가 된 곳도 있고. 

선물이는 아이스크림 먹고 엄마는 커피 마시고 둘이선 손잡고 한산히 걸어다닙니다. 

가브리엘이 꽃을 땁니다. 한손에 흰꽃, 다른 한손에 파란 꽃 

꼭 쥐고는 걸어다닙니다. 

제가 그 꽃을 누구한테 줄거니? 라고 물으니까 "올가 꽃"이라고 대답하는 거에요. 놀라서 다시 한번 물었더니 또 다시 올가 꽃 이라고 대답한니다. 

집에 오는 버스를 탓더니 이번에는 '올가 집' 이라고 말합니다. 버스가 집으로 가는 방향으로 움직이자 찡얼거립니다. 

제가 '선물아 다음에 올가한테 가자. 오늘은 집에 그냥가고. 다음에 올가한테 전화하고 놀러가자' 그러자 아이가 조용해 집니다. 

올가한테 말해주니까 올가는 행복하답니다. '어머 선물이가 우리를 입양했구나 라면서'


저한테도 굉장히 의미있습니다. 아이가 2주전 일을 기억하는 거야 이상하지 않지만, 그걸 토대로 미래를 만들고, 한번 본 사람이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찾아가자고 의지 표현, 애정표현을 한거니까요. 



    • 참 즐거운 나들이 입니다.

    • 정원에서 토마토를 따서 제 입에 밀어넣는 20개월 제 아들이 생각나네요. 사람을 이제 마음에 담을줄알게 된 선물이가 자라는 모습이 정말 좋아요. .

    • 저도 행복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선물이의 예쁜 마음 덕이에요.


      고마워, 선물아. :-)

    • 스웨덴에 벌써 봄이 왔나 보네요. 저흰 아직도 쌓인 눈이 덜 녹았고 오늘 다시 영하로 떨어져서 우울하답니다.. 


      '올가 꽃' 하는게 너무 예쁘네요.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대한 인식이 분명해서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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