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아 목소리
언제나 마음속에 해외작가로는 미시마유키오가 국내작가로는 배수아가 부동의넘버원인데 요즘 통 책을 잘 읽지않고 살다보니 신간이 나온것도 몰랐어요. 그것도 반년이상전에.... 암튼 가장 신작인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 를 사서 읽었습니다. 배수아의 근작들은 완전 안들호로 가버리는 영화로치면 데이빗린치 스러운 작품들인데 신작은 더 심하더군요. 그런데 굉장히 잘 읽히고 가려운곳을
잘 긁어준다고 해야할까? 아 나는 이런 느낌 때문에 배수아 책을 읽고 싶어. 하고 책을 읽었는데 딱 그 느낌을 충족시켜주는 그런... 읽다보니 소설속에 이란 작가의 눈먼부엉이라는 작품이 자주 언급
됩니다. 이게 진짜 있는 작품일까 아니면 허구일까 궁금해서 검색해봤더니 얼씨구....당연히 실제있는 작품이고 심지어 번역가가 배수아 자신. 그런데 검색중에 어떤 블로그글에서 배수아가 작년에
라디오책다방이라는 창비 팟캐스트에 나왔었다는걸 보고 바로 찾아들어봤습니다. 이 작가를 근 10년간 좋아했는데 목소리는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었거든요. 워낙 귀인-_-같은 이미지라 오오오오 하면
서 들었는데 뭐 이미지대로라면 대로고 의외라면 의외인 나름 깜찍-_-한 목소리. 작품활동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번역일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했고... 신작에 눈먼 부엉이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
이유는 원래 자기가 그책을 읽고 너무 은혜받아서 출판사들한테 이거 좀 내보자고 컨택을 했는데 다들 반응이 시원찮아서 좌절하고 그래도 너무 알리고 싶어서 자기 작품속에 눈먼부엉이에 관한 이야기
심지어 그 작가에 대한 이야기까지 일부러 넣었다고 하더라고요. 그후에 성사되어서 자기가 직접 번역을 하게 되었고.... 번역서말고 다음 차기작은 출판사에서 장르소설을 써달라고 의뢰?가 와서 최초로
장르소설을 쓸 생각이라고 하더라고요. 기대됩니다.
팬이라고 노래부르고 다녔더니 한 편집자께서 불러주셔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뵙고 안면을 텄습니다. 그 편집자분 통해 이후에도 몇번 사람 많은 자리에서 지나가다 뵈었고요.(제 이름은 기억을 못하시겠지만).
음악,미술,영화,문학 장르 불문하고 작품 보고 작가를 개인적으로 만나보고 싶은 사람은 배수아씨가 평생 유일했는데 소원을 성취했지요.^^
저도 반가워서 글 남겨요.
배수아 작가 너무 좋아해서 언젠가 지방 행사도 간적 있었는데요. 알고 봤더니 남 중고등학생 문학캠프 같은거였는데, 저 혼자 이십대여자였나봐요. 작가님이랑 따로 인사드리고 싸인도 받고, 번호 대신 메일 주소 교환하고 뭐 이랬던 추억이...
조만간 바꿀지도 모릅니다만, 저 지금 사용중인 닉이 배수아님 소설(언급하신)에서 따왔습죠 ㅎ
+참 수아님 실제로 뵈면, 무척 수줍어하신답니다. 조곤조곤한 목소리 기억나요.
오, 목소리 저도 궁금해요. 찾아 들어봐야겠네요.
20대 초반에 정말 학교 도서관의 배수아 소설 있던 코너에 발턱이 닳도록 드나들었었는데..
개인적으론 은희경 작가님 목소리 너무 깜찍하셨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