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란 것이 경계를 건드리는 군요.

어떤 사람에게는 웃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 어떤 사람에게는 굉장히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죠.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웃음의 영역이 존재하는 거니까.

개그콘서트와 무한도전을 즐겨보는데 이 두 프로만 챙겨보다가 요새는 밀회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개그콘서트에서 소위 말하는 소위 추녀를 다루는 방식은 정말 괴롭기 짝이 없죠. 그 코너가 나올 때만 

딴 짓을 합니다. 어디선가 남자들이 못생긴 여자를 거의 죽일듯이 증오하며 채팅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래서 저런 코너를 아무런 거름망없이 그대로 방송하나 봅니다. 

못생긴 사람을 놀리는 개그는 옛날부터 있어오긴 했지만(이주일부터 옥동자까지) 여자를 이렇게 가학적

으로 괴롭히는 일은 최근에서야 본 것 같아요. 그것도 증오를 품고요. 점점 심해질 것 같아요.


무한도전에 자주 출연하는 장윤주를 한번도 안예쁘다고 생각한 적이 없어서 그녀가 못생겼다고 말하는 

것에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본인 스스로도 상당히 자신을 아끼는 태도였고, 귀염성과 털털함이 무한도전

내에서도 좋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 같고요. 어쩐지 보기 좋았어요.


이야기가 이상한 데로 흘러간 것 같아요. 요즘 들어 개콘의 후궁뎐은 정말 괴롭군요. 도대체 요즘 여성의 외모가 갖는 힘은 어느정도 

인거예요? 어쩐지 제가 상상하는 이상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성형외과가 그리도 넘치는데 참 무감각했네요.

    • 어어어어허허떻게...


      저에겐 그냥 유행어 학습 용도로 보는 개콘...


      외모 비하가 웃기진 않고 그러네요

      • 후궁뎐은 대왕대비없으면 볼 필요도 없죠. 혼자 다 하는 걸요.

        • 아 이거 레알 ㅋㅋ

    • 아름다움과 추함의 아주 좁은 기준과 그것을 다루는 사람들의 잔인함은 전혀 개선되진 않을 것 같아요. 얼마나 세월이 흐르든지요.. 


      그저 그것을 드러내는 방식이 조금 덜 노골적이어야 문화인이다, 라는 정도의 합의만 가능한 걸까...



    • 개콘은 평생 한번에 20초 이상 본적이 없어요. 그걸 한시간 내내 보라고하면 목긋고 자결하겠습니다. 무도는 본의아니게 몇번 봤는데 강호동 프로들만큼은 아니어도 결국 폭력성과 고함 악쓰기 바탕의 희극이더군요. 맨날 고래고래 소리만 지르는 유재석보다는 신동엽 이휘재가 훨씬 견딜만해요.

      물론 유재석이 80대 할배들의 고루함을 컨셉으로 하는 이경규보단 낫습니다만.
      • 열 할일 제쳐두고 댓글 추천하러 왔스므빈다. 




        유재석은 조정자 내지 중재자죠. 코미디언(희극인)이 아님.  탑이라고 불리는 유재석, 강호동, 이경규 모두 코미디언이라기 보다 예능인이라고 부르는 것이 어울리지 않나 싶어요.

    • 전에 했던 생각인데. 


      유머엔 항상 희생양이되는 누군가가 있다는 생각을했습니다.


      항상 웃음거리가되는 누군가가 있어야돼요. 그런면에서 못되지 않은 유머는 없는듯.


      그 대상이 기분나빠 하느냐 마느냐는 다른 문제지만.

    • 여성의 외모가 갖는 힘은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후 늘 결정적이었겠죠


      다만 최근에는 남성의 외모도 중요한 문제가 되었기 때문에 남녀 공통의 화제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외모로 사람을 비하하고 갖고 노는게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죠 벌써 10년이 넘었겠네요 옥동자가 그 예가 될 수 있겠어요


      영구나 맹구 캐릭터도 같은 맥락이었죠

    • 못생긴 여자, 뚱뚱한 사람 개그 좀 이제는 그만 했으면 좋겠어요. 이것저것 다 떠나서 지겹지도 않나...
    • 가학적 개그... 공감해요. 못생긴 여자 세워놓고 욕하고 때리고 무시하면서 이걸 웃으라는 건지.... 하나도 안웃겨요. 중학생들이 하는 짓이나 똑같죠. 그게 웃기냐? 그게 재밌냐? 느네들은 그게 놀이냐? / 옛 광대들처럼 권력자나 관습같은 걸 비틀어서 웃고 까부는 건 재밌는데 별로 없죠. 

    • 그런 사람들이라도 가학적으로 대해야 자신이 덜 처량하기 때문일 거예요..


      그마저도 없으면 그 자신이 밑바닥일 수 밖에 없는 인생이죠..



    • 우리나라 코미디프로에서 생김/못생김을 빼고 웃기라고 하면 살아남는 코미디언들 별로 없을거에요..  지겹지도않나 진짜. 그 고대 사범대 나왔다는 박지선인가 하는 "엘리트 코미디언"도 처음 나왔을 때 뭔가 좀 달라지려나 했는데 똑같은 방식으로 웃기더군요. 개콘을 없애든지 해야지, 그 개콘조직 암묵지가 잠재력있는 신인들도 죄다 똑같이 만들어버리는 것 같아요.

    • 근데 경계를 건드리는 것은 코미디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에요. 그래야 더 웃기니까요. 그 경계가 지극히 1차원적인, 4살 코찔찔이도 웃을 수 있는 수준의 경계라는 게 문제죠. 애들 앞에서 변화무쌍한 얼굴표정으로 웃기는 거랑, 개콘에서 생기고 못생긴걸로 웃기는 거랑 다를 게 뭐예요.

    • 개콘에서 불쾌한적이 없는건 아니지만

      요새 오나미라던지 김민경 등의 개그우먼들이 자신의 외모나 신체로 웃기는게 저는 불쾌하지 않았어요 유쾌하던데요..

      내가 이상한건가;;
    • 개콘은 재밌다가도 곧 짜증나고 무도,밀회는 본방사수!
    • 대중문화가 그나라 대중의 전면에 깔린 무의식을 기반으로 소비된다고 할때 우리나라에서 추녀추남을 개그로 활용하는 방식을 볼때마다 일말의 불쾌함을 느껴요. 특히 추녀에 대해 거리낌없이 비웃고 조롱하는 개그코드를 깔깔 거리며 여상히 받아들이는 문화란.. 물론 추에 대한 희화적 요소를 사용하는게 나쁘단건 아니에요.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추에 대한 희화화 방식은 어딘가 인신공격에 아무런 죄책감없이 다뤄지는 지나친 감이 있어요. 그런 비인간적인 난도질 말고도 다른방식의 추 활용을 통해 웃음을 이끌어낼수도 있을텐데.. 그 점이 안타깝고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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