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선물 14일 - 어느 정도는 스포
여기서는 '밀회'가 단연 흥하기 때문에 거의 보시는 분이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저는 지지지난 주부터 '신의 선물 14일'(이하 줄여서 신선14, 초성으로 ㅅㅅㅅㅅ)을 보고 있습니다.
물론, 플롯이 엉망이다 연기가 왜 그러냐 욕을 많이 먹고 있기는 합니다만, 조승우와 이보영의 케미(라고 저는 우깁니다만) 풍기는 액션 연기가 눈길을 잡아 끌..지는 않고 소재가 특이해서요.
타임 리프라는 설정은 사실 다양한 매체에서 사용된 것이긴 합니다만, 우리 나라 드라마에서 볼 수 있게 되리라고는 상상해 본 적이 없긴 합니다.
사실 이 신선14에서 중요한 건 타임 리프가 아니라 이보영이 분한 김수현이라는 여자가 얼마나 죽도록 고생하느냐를 보는 가학적 관점인 것 같기는 합니다만.. (동네 살인마 다 잡고, 거의 매일 얻어 맞고, 남편한테 배신 당하고 등등)
아무튼, 이왕 타임 리프라는 소재를 채용했으면, 보다 타임 리프에 충실하게 한 번 체험했던 과거를 다시 체험하면서 어떻게 사건을 보정해서 인과 관계를 뒤바꿀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하지만 이 드라마는 그것보다는 그냥 맥거핀이나 남발하고 뻔히 아는 결과를 놓고 고생하는 주인공에 대한 새디즘을 충족시켜 주고 있습니다.
이제 중반을 넘어서 거의 결말로 달려 가고 있긴 한데, 그래서 그런지 맥거핀은 점점 소멸되고 떡밥들이 정리 되는 것처럼 보이긴 하더군요. 그러다 보니 무리수를 조금씩 남발하고 있습니다.
거의 욕만 늘어놓은 것 같은데, 그래도 저는 다음주에도 이 드라마를 볼 것 같습니다.
저도 6회까지...
전 이보영이야 뭐 딸 걱정에 그런다고 이해하더라도 자꾸 혼자 집밖으로 나가는 그 딸이 보기 싫어서 관뒀어요. 게다가 그게 매회 반복......
요즘 발암드라마로 통한다고 하더라구요. 이보영 나온다고해서 시작했다가 뭔가 당위성을 잃었단 생각이 든 후부터는 집중이 안되고 저렇게 힘들게 민폐주면서 돌아다니지말고 몇달치 식량 집에다 쟁여두고 아이랑 조용히 사는게 낫지않을까 그러다 시청포기했어요. 아쉬운건 조승우 연기가 너무 좋다는거. 되게 코믹하고 사투리도 자연스럽고 이제껏 조승우가 왜 인기있지 몰랐다가 이 드라마보면서 알게됐어요. 어제 이보영하고 함께 찍은사진 올라왔던데 되게 귀엽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