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샤워 오래하는 친구

저도 친구중에 샤워 오래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몇 년전 해외로 2인 1조 출장을 갔었는데 그때 그 특징을 알게 되었죠. 기본 30분 이상. 다행히 배려심도 있는 친구라서 아침에 몇 분 더 일찍 일어나서 제가 일어나는 시간쯤에 샤워를 마칠수 있도록 해줘서 별 트러블은 없었는데요... (저희는 남자입니다) 


그 뒤로 몇 해 뒤 친구들 대여섯과 함께 부산으로 놀러갔었습니다. 널찍한 방을 잡고 밤늦게까지 놀다가 그냥 바닥에 이불깔고 자는 일정이었죠. 그런데 하루 일과를 마치고 방에 들어와서... 이 친구가 제일 먼저 샤워를 시작한 겁니다. 뭐 한시간이 걸리든 그냥 놀면서 기다리다가 나왔을때 교대로 하면 되니까 큰 문제는 없을 줄 알았는데....

하필이면 그때 저를 포함 세 명이 생리현상이 온 것이죠. 곧 나오겠지...하고 기다렸지만 함흥차사. 결국 우리는 멀쩡한 방의 화장실을 놔두고 1층 로비까지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1층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세상에 거기에 조직 아저씨들 서너명이 볼일을 보고 계셨던거. 분명 호텔내는 전부 금연지역인데도 뻑뻑하게 연기를 뿜어내시며.... 

저희는 사이사이의 사로로 들어가서 볼일을 보는데.... 흘깃 보는 아저씨들 한마디씩 툭툭 던집니다.

"서울서 오셨나?" "...넹..." 

완전 쫄아서 공포의 생리현상을 마치고 다시 방으로 올라왔습니다.

그제서야 샤워를 마치고 나온 친구. 천진한 표정으로 "어디 갔다 왔어?" 이러는데.. 일제히 단체 구타를.

그래도 지금까지 제법 친하게 잘 지냅니다.


    • 전 체해서 슬슬 토하러 갈까 --; 하고 기다리는데 샤워중인 친구가 좀체 안나와서 곤란했던 적이..
    • 해외여행 가서 게스트하우스에 묵었는데 대강 다섯 명에 하나 꼴로 있는 샤워실을 혼자 3~40분씩 차지하고 쓴 동행 때문에 민망하고 짜증났던 경험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하필 거기도 샤워실 화장실 구분이 없었죠.


      무슨 연수를 가서 샤워칸 뒤로 사람들이 주르륵 줄 서 있는데 혼자 30분 가까이 쓰고 나오던 사람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덕분에 그 칸에 줄 섰던 사람들은...........말 안해도 아시겠지요.옆 칸 사람 너댓명이 바뀔 동안 혼자 쓰고 있었는데 옆칸에 실루엣이 비춰져서 알려진 사실,다들 기다리는 사람들 때문에 나와서 하는 바디로션,머리 빗질,맛사지-_- 등등까지 아주 꼼꼼히 하고 계셨다고 하네요.사실 여러 명이 쓰는 곳에서 그러는 건 민폐라고 봅니다.

      • 뜨아 정말 대박 민폐네요 ~_~
      • 맞아요. 혼자 자기 집에서 쓰는 건 몰라도 남의 집에 가서 쓰거나 남과 쓰는 공동 공간에서 자기 집처럼 구는 건 민폐에요. 


        그런데 이런 사람이 주로 자신이 남에게 폐를 끼치지 남이 자신 앞에서 30분 이상 기다리게 한 적이 없다나봐요.


        그러니 그게 얼마나 민폐인지 모르죠.


        그것도 참 신기한 법칙입니다. 

        • 경험이 있든 없든 간에, 다른 사람이 기다리고 있으면 자기가 30분씩 쓰는게 민폐라는 걸 상상할 수가 없다는 게 놀랍네요.;

          • 다른 사람도 그 정도 쓰지 않냐고 되묻습니다 이런 사람들이요 허허허;;;

    • 크하하하하하하 오늘 게시물 보고 저 정말 기분 좋네요




      제가 여행가면 샤워 시간이 30분 정도 걸려요. 그런데 몇 번 여행 같이 간 - 그리고 5월 초에도 함께 가는 


      친구 두 명이 샤워 시간이 각각 1시간, 1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거기에 메이크업 시간이랑 머리 하고 짐정리까지 완벽하게 끝내야만 


      밖에 나갈 수 있어요. 3시간은 족히 걸리죠. 옷을 한 서 너 번은 갈아 입는거 같아요. 아이 쉐도우는 3겹으로 칠해요. 


      그걸 불평 하면 샤워와 나갈 준비까지 한 시간이 안걸리는 네가 이상한 거라며


      여행내내 아저씨라고 놀림 당했거든요. 아 진짜 억울했는데.....






      이거 친구한테 말해줘야 겠어요.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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