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롤 아케이드 액션 걷기 게임이 있으면

어떨까는 생각을 합니다. 직장이고 놀이터고 도보로 한 시간 안에 위치한 덕에 걸어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걷다 보면 다양한 보행자와 마주치는데 이걸로 게임을 만들어도 좋겠더라고요.


다양한 시나리오

영화표 예매해놓고 퇴근 후 영화관으로 직행하려는데 대중교통 탈 돈이 없어서 걷다 확인하니 예매시간을 착각했다. 흐어억!

그리 친하지 않은 직장동료 애 돌잔치에 초대받아 가기 귀찮지만 사진 찍어주기로 하는 바람에 밍기적 대다 나가서 아슬아슬하게 식장 근처 버스정류장에 내렸지만 거기가 어디더라?

날 좋은데 꽃구경이나 갈까 하고 나섰더니 커플이 가득해 사랑내에 질식할 거 같아 돌아가야겠어. 어느쪽으로 가야 빨리 빠져나가나.

XX은행을 가야하는데 이 동네는 지점이 어딨는 거야 내 피 같은 머니를 보이스피싱에 털릴 순 없는데 은행은 왜이리 머니~(부제:전화가 뭐야? 먹는건가??)


다채로운 장애물

스마트폰 보면서 걸어다니는 사람 - 충돌시 HP저하 및 시간손실

담배피면서 내 앞을 빠르게 걷는 아저씨 - 연기로 이동속도를 저하시켜 가속 아이템 사용 강제.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어린이 - 쓰레기와 충돌 시 랜덤하게 미끄러짐

종교인 - 붙들리면 남은 목숨 상관없이 게임오버.

스크럼을 짜고 길막하는 여학생 무리 - 적절한 대응을 못하면 시간초과로 미션 실패하거나 정신공격으로 SP 저하

인도인데 뒤에서 달려오는 오토바이 - 사진을 찍어 해당업체 고객센터나 구청에 민원을 넣으면 보너스 획득

길건너는데 신호 무시하는 버스 - 위랑 같음


등등으로 걸어다니면서 혼자 (머릿속으로)게임하는 아저씨가 되었어요.

책도 읽고 게임도하고 영화도 보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건 단연코 망상이네요.

이 좋은 봄날에 무엇을 해야 할까요.

    • 저는 가끔 버스 타고 가면서 버스 운전게임 있으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정해진 시간 안에 종점으로 돌아와야 하는 게 기본 틀이고요, 마을버스로 시작해서 레벨이 점점 올라갈 수록 노선이 확장되는 거죠.


      좁은 길 운행하면서 주차되어 있는 차랑 부딪히지 않기, 아침 출근 시간에 한 명이라도 더 태우기(승객이 문에 끼지 않도록 주의), 돈 안내는 손님 잡아내기 등 할 일이 많습니다 ㅎㅎㅎ


      미니게임으로 잔돈 거슬러주기, 밤에 시비거는 취객과 싸우기 등도 넣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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