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사진 한 장.


jSti2AN.jpg


저는 저 뱃머리 부분이 볼록 튀어나온 것만 봤을 때는 어떤 상황인지 알기 힘들었어요. 그런데 누가 만들었는지 모를 이 투시도 한 장으로 꽤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6800여톤 크기라는게 얼마인지도 감이 안 잡혔었고, 복잡한 해저 상황 같은 것도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그야말로 외계와 흡사하겠더군요. 모든 것이 뒤집힌 형태에서 공기가 아닌 물로, 평상복이 아닌 잠수복 상태에 시야 제한까지 있다면, 어떻게 생각하면 그래비티보다 더 끔찍한 상황이 아닌가 싶어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것은 생각 뿐이니 굉장히 많은 것들이 떠오르고 가라앉지만, 중요한 것은 그런 것들이 아니라 구조(救助) 그 자체에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효과적인 인과를 따라 최선의 결과에 도달하길 바랍니다.

    • 휴... 비관적으로 생각하면 이미 상황이 너무 늦은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그래도 에어포켓 같은게 설계되었다고 하니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아 봅니다.  

    • 이게무슨_ 감정이 세계에 물리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기에 시간이 흐르고, 결과가 나오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 "Up"처럼 엄청나게 많은 풍선을 매달면 혹시 뜨지 않을까 싶지만 서도 영화라면 가능할까요?

    • 정말 그림 보니까 확 와닿네요..


      믿기질 않아요. 배가 전복되는 과정이 어제부터 한 컷씩 한 컷씩 나오고 있는데, 가까운 바다에서 사람들이 수장되는 걸 온 국민이 두 눈뜨고 마냥 보고만 있어야 한다는게.


      19세기도 아닌데 21세기에 이럴 수가 있는지.

    • 하필 날씨는 또 왜...조류도 센 곳이라던데 구조대원분들 2차 피해도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l'atalante_ 현실이었으면.. 건물이 철거되었겠죠.




      plbe_ 안전함은 여러 개의 갸냘픈 물리적 법칙으로 지어진 둥지 위에서 조율을 통해 유지된다는 느낌입니다. 우리가 위험하지 않게 살아가는 나날들이 조율을 계속 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란 것이요. 그 둥지의 가지 한 두개가 끊어지는 건 괜찮겠지만 송두리 날아가게 되면 어떤 것이든 인간이 어찌 할 수 없은 문제로 커져버릴 수 있단 걸 실감하고 있네요.




      보리_ 서해가 이 방면에서는 정말 독한 곳이라는 글을 봐서 여러모로 걱정스럽습니다.

    • 예전에 대형사건 터졌을 때는, (비록 인재의 요소가 있더라도) 우발적인 불행이 모여 참사가 발생했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앞으로 있을 재앙의 예고편처럼 느껴지는 게.. 부쩍 더 슬프고 무기력하고 허망하네요.   저 그림 제목에다가  .rok 붙여야 할 것 같아요.

    • 아이고야. 그림을 보니 가슴이 콱 막힙니다. 날씨는 또 왜 이러나요.

    • plbe_ 비일상은 나 아닌 다른 이들에게 언제나 숨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이 어떠한 형태로 체현되느냐의 문제겠죠. 더 좋아지는가, 더 나빠지는가를 대답하기엔 저도 자신은 없습니다만, 아무쪼록 이러한 일들이 어떤 전조가 아닌 편이 낫고, 아니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 아후......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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