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무너져서 집에 못가요

비 많이 오던 걸로 기억하는 데, 중간 고사 끝나고, 집에 안가고 마치 뭘 해야 할 지 잊어버린 듯이 어슬렁 거리는 후배를 보고, 너 왜 집에 안가? 했더니 돌아온 답이었습니다. 

지금 같이 스마트 폰, 인터넷 문화가 아니었던 그 때, 제가 무슨 말인지 못알아 들으니까, 누나 뉴스 안봤어요? 성수대교가 무너졌어요. 

다리가 왜 무너져? 했더니, 글쎄 말이에요 누나 다리가 다 무너지네요. 


그 뒤로, 가스 폭발 사고, 그리고 삼풍 백화점 사고 (그때 삼풍 사장이 자기도 피해자라고 말했던 게 기억납니다)

사고 공화국이라고 불리던 그때. 


어찌 2014년인, 시간이 한참 지난 지금도 달라진게 없다니.


기사를 읽기가 참 힘듭니다.  

    • 성수대교 무너진게 1994년이죠? 그 이듬해 삼풍백화점 무너지고..
      • 네 1994/1995 사고 참 많이 났었죠. 삼풍때 그 사고 이후로는 정말 사고 뉴스에 무감각해진다고 그랬어요. 

        • 저도 그때 친구가 다리 끊어졌다고 해서 첨엔 거짓말하는 줄 알았어요.
    • 삼풍 백화점은 저도 제가 고등학교 때 저녁먹던 곳이라...



    • 지금은 sns 카톡으로 유언비어가 더 많죠
    • 성수대교때 다른 반애가 우리 담임 다리 부러졌다 하고 우스개소리 하던 기억이 나네요.담임이름 @성수
    • 93년이 시작이었던거 같아요...

      기차/비행기/배...부터해서 다리도 무너지고 건물도 무너지고....
      • 그때 어느 신문 기사에서 김영삼 대통령은 지금 문제 많은 회사를 이어 받은 사람이다 식으로 쓴 글을 읽엇던 게 기억나요. 박정희 때 잘못이 이때 나타나기 시작했다 뭐 이런 식으로.

    • YS 정권 초반에는 이전 정권의 문제들이 한꺼번에 튀어나온 거라는 인식이 많았지만, 워낙 사건 사고가 많았고 결정적으로 정권 막판에IMF 터지면서, 최초 문민정부 라는 화려했던 수식어도 흘러간 옛날이 되고 말았죠.
    • 바로 집앞이라 매일 아침 창문을 열면 무너진 다리가 눈에 들어왔지요. 비현실적인 광경인데 언제든 닥칠 수 있는 가까운 현실이라 이상한 기분이었어요.
    • 김영삼 때만 해도 구조자 수가 늘었다 줄었다 하는 일은 없었던 것 같은데요. 20년 전보다 더 못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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