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이 udt 대원을 ddt 라고 말했다는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벼룩이랑 이 잡는 ddt 살충제와 헷갈렸나 봅니다. 사고가 60년대에 머물러서 새 단어을 습득할 학습력이 없나봐요.

대통령이라는 자가 누가 써 준 원고 또박또박 읽는데
정작 ddt 보다 저에게 더 거슬렸던 말은

" 이번 세월호 사건을 통해 얻은 교훈은 사람이 제일이다" 하는 것입니다.

대단한 교훈 얻으셨네요. 말 자체야 틀린 말이 아니지만 결론이 달랑 그거라니요. 대통령이 사고 나면 그때서야 교훈 얻으며 훈화하는 자리인가요. 수뇌가 그 모양이니 뭐가 제대로 돌아가겠습니까. 마치 좀비인형을 자리에 앉혀 놓은 것 같이 불안합니다.


오전에는 해경이 언론촬영을 위해서 멀쩡하게 마른 옷 갈아입은 잠수부에게 맹물을 뿌려서 방금 물에 들어갔다 온 것처럼 연출하여 취재하게 했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해경이 사실로 인정했다는군요.

이게 무슨 우간다에서 말뚝 박는 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 겉치레만 신경쓰고 원칙을 지키지 않아 아이들이 비명에 간 비극적인 사건 앞에 이런 꼼수나 꾀하는 인간들 역시 한 나라에 살고 싶지 않은 인간들입니다.


어제는 실종자가족들과 해경 간담회를 생중계로 보고 홧병 나신 분들이 많았다는데, 저는 차마 그것까지는 볼 배짱이 없습니다. 기가 막힌 대응을 보다가 정말 돌아버릴까봐요.

    • 무슨 영화감상이라도 한 것 같은 교훈이네요


      무책임도 정도가 있지...

    • 곧 알아서기는 단체에서 현수막걸겠네요 "사람이 제일이다"
    • 문재인 지지표명인가요 ㅋㅋㅋ

      • 아........저런...

        공주님한테 원고 써준 사람은 좀 까이겠네요.
    • 사람이 제일이라는 게 당연한 전제가 아니고 이런 일씩이나 겪어야 얻을 수 있는 교훈이라니 슬픕니다.

    • 저 사람은 정말 인간으로서 당연히 가져야할 것들이 결여된 것 같아요.
    • 이런 대참사가 났는데도 무슨 영화나 드라마 본 것 처럼 얘기하는군요. 이렇게 현실감각이 떨어지고 공감능력이 결핍된 사람이 한 나라의 수장을 맡고 있다는 게 정말 비극입니다. 

    • 진도 체육관에서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고도 하셨습니다.

      • 송강호팬일까요?

      • 그 부분은 당시 생중계를 봤던지라 답할 수 있네요.


        대통령에 온 이목이 집중되고 구조가 지체되자 분노한 실종자 부모 중 한 명이 "대한민국의 주권이 누구에게 있다고 생각하냐"고 따져 물었고 그에 답한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실컷 혼난 아이가 어정쩡하게 잘못했다고 한 모양새처럼 보였습니다만;;;

        • 그랬군요. 저는 다른 기사에서 실종자 가족의 말을 빌어 나온 걸 봐서, 맥락을 정확히 몰랐네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3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7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4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0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0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5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6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3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8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1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4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4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1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3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