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핸드폰 벨소리 뭐 쓰시나요?

전 브로크백 마운틴 OST에서 He was a friend of mine의 30초쯤 되는 전주 부분만 잘라서 벨소리로 쓰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누가 제 벨소릴 듣고 "오, 브록빽 노래네?" 라고 말해주길 기대하고 있는데 아직은 한번도 그런 일이 없었어요.

(동생한테 이 소릴했더니 바랄 걸 바래라- 라고 바보 취급 하더군요)

 

몇년 전에 대학교 1학년 때 취미로 반년쯤 미술학원에 다닌 적이 있어요.

입시 미술학원이라 학교 수업 마친 후 교복 입고 학원에 온 고등학생들로 떠들썩한 학원에서

틈틈이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개도 그리고 말도 그리고 곰도 그리며 놀았습니다.

 

그러다 하루는 선생님 핸드폰이 울렸는데 헤드윅의 Wig in a box였어요.

헤드윅의 이야기도 음악도 참 좋아해서 제가 반가운 내색을 했고

선생님도 이 벨소리 알아차린 사람 처음이라며 기뻐(?)하셨고,

같이 헤드윅 칭찬을 하며 잠시 훈훈하고 즐거운 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나요.

 

사실 브록빽은 OST를 좋아할 뿐 특별히 아끼는 작품은 아니지만(다시 보면 좀 다를지도 싶어서 한번 더 봤는데 그래도 별로였어요)

그래도 누군가 제 벨소리의 출처를 알아차려 주면 왠지 뿌듯하고 신날 것 같습니다.

 

듀게 분들은 핸드폰 벨소리로 어떤 음악을 쓰시나요?

    • the Czars의 "Paint the moon"이요. 

    • 대부분 진동이라 벨소리 들을 일이 잘 없지만 에바 신극장판 OST를 쓰고 있습니다.
    • 저는 남편은 토니 베넷의 the way you look tonight, 가족은 식스 핏 언더 시작할 때 나오는 음악(-_-;;), 친구들은 프렌즈 시작할 때 나오는 음악, 그냥 일반 벨소리는 영화 빅 엔딩 크레딧에 나온 heart and soul이던가 그 노래인데 밖에서는 거의 진동이라 다른 사람이 들을 일이 없네요. 

    • 두두-둥 둥-둥 둥-둥 둥-둥. 이 소리인데 이상하게 남의 것과 헷갈린 적이 거의 없네요. 역시 9%... 카톡도 남들은 "카톡"하는데 저는 띠로리.

    • 전 오렌지카라멜의 까탈레나요ㅎㅎ 신나고 확튀는 노래에 꽂힐때가 있으면 바꿔요
    • 윤하의 혜성 이요

      근데 핸드폰이 진동 상태 아닐때가 거의 없어서 들을일이 없;
    • 귀뚜라미소리요. 처음엔 제가 키우는 개를 놀려주는 재미가 쏠쏠해서지정 했지요.

      한동안 개가 전화기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고개를 갸웃갸웃하기도 하고.. 앞발로 박박 긁어대기도 해서 주인을 식겁하게 만들고 그랬답니다. 요즘은 전화기 옆에서 "아 그것 좀 빨리 꺼ㅡ.ㅡ" 요런 표정을 짓고 있지만요 ㅎㅎ
    • 그룹별로 벨소리를 지정해놨어요. 그룹이 9개 정도 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 대표곡 하나씩


      가족 그룹에게 전화오면 아이유의 삼촌이 띠리링


      듀게 그룹은 서태지의 휴먼드림 이네요


      어떤 부류에게 전화왔는지 알 게 하려고...


      최신곡은 별로 없네요 (...)

    • bump of chicken의 "오토가메 하토"를 벨소리로 써요. 이 곡은 히든트랙인데 좀처럼 우울한 기분 속에서도 이 벨소리가 나면 뭔가 흥겨워지는 느낌이 있어요. 일본에는 이 곡을 벨소리로 한 사람들이 몇몇 있겠지만... 한국에는 아마 없을거라고 생각해요. 노래는 흥겨운데 노래가사는 좀 야한 것 같기도... http://j.mp/1fxKd15

    • 초콜릿 이야기/ 봄, 여름 그 사이. 물론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지만, 혹시 진동으로 해 두는 걸 깜빡했을 때 다른 사람을 덜 방해할 만한 조용한 곡=제가 조금이라도 덜 당황할 곡으로 고른 거예요.

    • 여러 댓글 중 제가 아는 곡이 하나도 없습니다. 본래 음악을 즐겨 듣지도 않지만 질문한 게 부끄러울 정도네요. 영화 보고 집에 가면 하나하나 찾아서 들어봐야겠어요.
    • 전 Adios nonino요..앞부분만 따서 씁니다.

    • 미드 24의 노키아 링톤을 아직도 쓰시는 분은 안 계실지요?


      벨소리를 흔하지 않은 좋아하는 노래로 해놓고 누가 알아주기를 기다리는 정서.... 어딘지 간질간질하네요.
    • 愛・おぼえていますか 연주곡으로 썼는데 아무도 알아듣는 사람이 없어서 안심했습니다.

      • 우와


        드디어 아는노래 발견!

    • 한 사람은 베토벤 소나타구요, 다른 전화는 모두 셜록 오프닝이죠 셜록 소리가 우렁차서 공공장소에서 벨소리로 해뒀다간 큰일나요.
    • 항시 음소거 모드인데

      만약 한다면 가을방학노래로 하고싶네요 뭘할지는 좀 더 고민해보고요ㅎ
    • 메탈리카의 'For Whom the Bell Tolls' 요..

    • 무음으로 해놓아서 저조차도 잘 들을 기회가 없는데, 기본벨 중 하나인 우는 귀뚜라미 소리예요
    • 제이크 시마부쿠로의 우쿨렐레 연주곡 Toaster's Wave입니다.

      경쾌한 기타종류가 가장 잘들리면서도 시끄럽지 않은것 같습니다.

      벨소리를 듣고 주위에서 음악 좋다고 하면 으쓱하죠.
    • 벨소리는 전화를 잘 안해서 관심이 없고요


      문자 왔을때 진동이 겨울왕국에서 문 두드릴 때 패턴이에요. 똑 똑또독 똑 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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