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조사업체 리얼미터 대표의 말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40430500062
이택수 대표는 71%까지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한 것을 두고
“‘재난 구조를 신속하게 잘 수행해 달라’는 기대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서 미국에서도 이미 그런 사례는 오래 전에 있었다”면서
2001년 9.11 테러 당시 미국갤럽조사 결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만에 39%포인트 올라 90%로 오른 사례를 소개했다
이제 지지율 믿을 일 없을 거 같네요
조사업체 대표란 사람이 9.11 "테러"를 당한 후 보수당 대통령 지지율과
이번 세월호 "참사" 후의 지지율을 동일선상에 놓고 보는 걸 보니
논리적으로는 글 쓴 분 말씀이 맞는데, 이택수 대표의 분석이 완전히 틀렸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요.
테러를 당하든, 참사가 발생하든, 사고원인이나 경과와 무관하게 일단 사람들은 "저 사고가 빨리 잘 수습되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갖게 되잖아요.
세월호의 경우에는 사고 이후에, 정부 및 정치권의 실언과 실책, 사고 이면의 구조적 문제, 구조활동 부진 등으로 지지율이 반전되어 하락하고 있는 거구요.
그런 면에서 저 분석에 나름 타당성이 있지 않나요.
사고 수습의 빠른 진척을 기도하면서 대통령을 지지한다 는 분석이 일견 맞다하더라도
그 예시로 9.11 테러를 가져오는 건 글쓴분도 말한 것처럼
논리적이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에 사는 빌런들은 악해도 좋은데 똑똑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뻔히 지적하고 싶게 만들지 말고요
71퍼센트라는 당시 기이한 지지율을 설명하기 위해 외국의 사례를 인용했는데 여기까지는 별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그 사례가 왜 911이냐라는 것인데. (쓰촨대지진의 원자바오 예를 들면 좀 나았으려나요 하지만 중국은 여론조사를 하지 않으니)
그로 인해 이택수 대표가 빌런이라고 확정하시는데, 의문이 남습니다.
이택수 대표가 911을 어떤 정치적 프레임을 씌울 의도로 인용했든지, 아니면 여론 조사를 왜곡시켰든지 한 게 아니라면 악당 소리 들을 것은 없지 않나요.
이미 여러차례 지적했듯이 9.11을 끌고 오는 게 제가 보기에는 얼토당토한 일이고,
거기에 큰고양이 님 말씀처럼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건 제 개인적인 해석입니다.
지지율 조사 자체에 대해 말하자면 이미 듀게에서 여러차례 지적했듯이
방법상의 문제점(1. 집전화 2. 걸리는시간 3.질문의 종류)으로 개선할 여지가 상당한 데도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xx 대표가 빌런"급"은 아니겠지요 마지막 말은 이런 기사와 해명이 필요하신 분들과
이 사태에서 "그냥 가만히만" 있어도 중간은 될텐데 그것마저 못하는 꼭 실망을 주는 분들을 두루 칭했습니다
듀게를 하다보면 인문학 강좌 발표시절이 생각납니다 발표글 한 문장마다 전부 질문이 들어오는
감을 잃지 않게 해서 좋네요
방송패널들이 새부서 창설을 두고도 911테러의 후 미국의 사례를 계속 언급하던데, 이 사람들 제정신인가 싶었습니다.
"민관군이 일심동체가 되어 국가적 재난을 극복해야 한다" 이런 프레임을 씌우려는거 같아요 (이대표가 아니라 이 정권이)
국민입장에서 제대로 일을 못하는 국가를 상대로 문책하고 배상을 청구해야 하는걸 극도로 경계하고 피하려는게 뻔히 보입니다.
이건 정말 국가가 아니에요.
카트리나 대처는 국토안전부가 책임져야 했던 게 맞아요. 아무래도 9.11 이후 창설된 조직이라 대테러쪽만 준비했었기 때문에 우왕좌왕했죠. 그리고 애당초 여러 조직으로부터 인력을 흡수해왔기 때문에 이게 정리가 제대로 안되었고 정작 인력을 빼앗긴 다른 행정조직으로부터는 고까운 눈초리를 받는 등 여러가지로 문제가 많았답니다.
원래 하나의 독립기관이었던 연방재난청(FEMA)은 9.11 이후 국토안전부가 생기면서 국토안전부내의 한 기관으로 흡수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연방재난청의 독립성이 무너지고 자연재해에 연방예산이 투입되기 힘들어졌죠.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후 다시 연방재난청을 독립시키자고 하는 주장도 있었지만 결국엔 국토안전부의 한 기관으로 남았습니다. 대신 자연재해의 문제를 대테러 문제만큼 비중있게 다룰 수 있도록 그 역할이 재정립되긴 했어요.
이 글타래의 핵심은 세월호 참사를 9.11에 비유할 수 있느냐하는 것인데 늘 하시던대로 지엽적인 것에 집중하시는군요.
일단 나온 지지율을 사실로 가정하고 분석을 하게되면 저런 이야기가 나올수도 있다 싶네요.
저는 대체로 지지율을 (오류가 있을지언정) 그래도 사실에 가깝다 보는쪽입니다. 길가는사람 10명중에 6명이 박근혜를 지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좀 오싹하긴 합니다만.
(딱히 이택수 대표를 쉴드 쳐 주고 싶지는 않지만, 결과적으로 쉴드가 되니 뭔가 찜찜하네요......)
저 기사를 보면, 이택수 대표가 "세월호 사건의 성격=911 사건의 성격"이라고 말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이택수 대표는 사고 직후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급격하게 상승한 것에 대해서 설명하려고 했고, 그 처럼 지지율이 급격하게 상승한 사례를 찾다보니 911 얘기가 나온거죠. 그리고 저 기사에도 나옵니다만, 이택수 대표는 911처럼 상승된 지지율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는게 아니라, 그 반대로 세월호 사건 이후에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이택수 대표는 세월호 사건의 성격을 규정하려고 했던게 아니라, 자신이 수행한 여론조사가 허무맹랑한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죠. 그러다 보니 지지율 상승한 얘기도 나오고, 하락한 얘기도 나와요. 그런데 마치 이 글타래가 세월호 사건의 성격이 911이랑 같냐 아니냐 논쟁으로, 또는 911의 지지율이 어떤 부작용을 가지고 왔느냐 논쟁으로 가버리니까 좀 이상해서 그래요.
911의 지지율의 급격하게 상승한 이유 자체가 이 사건과 맞지 않는다고 봅니다
911이란 사건 자체가 이번 세월호 하고 그닥 많은 접점이 없습니다 "대형참사"라는 부분 이외는요
차라리 앞에 분의 말처럼 911 -연평도 포격이나 세월호 참사- 칠레 광부매몰 사건이라면 몰라도요
'급격한 지지율 상승'이란 결과가 같더라도 그 원인이 전혀 다른 사건을
예시로 쓰는 것부터 전문가, 대표라는 분이 할 일은 아니라고 봐요
그 이후에 이게 이xx 대표가 911의 예를 든 이유가 어떤 정치적인 이유가 있었는지, (세월호 사건=911)
본인의 실언일 뿐인지는 개인의 판단이고, 추측의 영역이겠지요
다만, 이른바 객관적인 지표를 제공하는 단체장이 충분히 오해될만한, 지적받을 만한 발언은 한 것은 분명한
문제이고 이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