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정말 투자한만큼 성과가 나는걸까요?

아래 억대 연봉 글을 보니...


연봉이 높으면 높을수록 교육비에 투자하는 비용이 많아진다..라는 글을 보고 궁금해져서요.


아이가 크면 클수록 교육비 때문에 힘들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구요.


아이 교육 때문에 학군 좋은 곳으로 무리해서 이사를 가고


영어유치원을 보내고...그러는게 정말 효과가 있는건지 궁금해요.


물론 영어 유치원이 유행한건 얼마 되지 않았으니...그 성과를 보려면 좀 더 시간이 지나야하겠죠.


전 그냥 유치원 들어가기 전까지는 아이가 놀고 싶은 만큼 놀게 해주고


초등학교 들어가서도 학교 수업 이외에는 크게 터치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직 아이가 어려서 그런건지는 몰라두요.


우리 때야 책만 읽어도 성적 어느 정도 잘 나왔다는 아이들도 있고


저 역시도 과외 안받고 종합학원만 중학교 때 좀 다니다 고등학교 들어가선 야자하느라 그마저도 안다녔는데..


그건 그냥 저희 때 이야기겠죠...?


그냥 아래 글 읽다보니 외벌이로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마음이 답답해져서 끄적여봤어요..ㅠ

    • 교육적 효과보다 남보다 앞서기 위해, 아니면 뒤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죠.
    • 들인 비용만큼 성과가 있는 것 같진 않지만  반항아가 아니라 부모가 시키는 대로 적당히 듣고 머리가 나쁘지 않은 아이면 '안 시키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효과를 보더군요. 예를 들어 어렸을 때부터 대치동 학원에 오래 다니고 고액 과외를 쭉 해온 애들은 그냥 그러는게 당연한 줄 알고 아무 생각 없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것 같더군요. 친구들도 다 그러니까요. 학원에서 대단하게 잘 가르친다기보다는 어렸을 때부터 치열하게 경쟁하는 분위기에서 자라는게 무시 못할 요인인 것 같습니다. 

      • 이건 동의해요. 어린 나이에 배워야 할건 교과과정이 아니라 공부하는 몸가짐이에요.
    • 그저 영어 수학 정도는 좋은 학원 택해서 다니게 하는게 좋습니다.

      이 미친 입시체계에서는 어릴 때부터 암기와 수학에 기계처럼 단련되어 있어야 명문대에 갈 수 있고,아이로서 즐겁게 놀다가 사춘기 이후에 자율학습으로 정신차려서 역전한다는 건 옛날 말이 되었어요.단언컨대 사교육비가 비싸다고 다 효율있는 건 아니에요.하지만 아이가 좋아하고 동급생들 학습 분위기가 좋은 곳을 택하는 건 중요해요.
    • 안나요.


      전직 학원 강사입니다. 사교육으로 메꿀 수 있는 건 길어봤자 중학생 때 까지고, 고등학교 올라가면서부터는 강사가 아무리 열과 성을 쏟아부어봤자 붓는 만큼 리턴이 나오지를 않습니다. 효율을 생각하지 않고 맥시멈만 고려해서 월 천만원 아까워하지 않고 많이 붓는다면야 빈 독을 어찌어찌 채울 수 있겠습니다만, 1) 그렇게 붓는 애들은 96까지는 채울 수 있어도 100은 못 가고, 2) 종이로는 속여도 사람 눈은 못 속이며(사교육으로 '만든' 애들은 딱 티가 납니다), 3) 월 천씩 부으면서 공부하는 애들 대한민국에 한 학년당 맥시멈 오백명 안 넘습니다. (대치동에서 움직이는 학원가 규모로 대충 추산해 봤습니다)


      노무현의 논술이나 이명박의 입학사정관제가 사교육을 부추긴다며 뭐라고 하지만 저런 제도가 나올수밖에 없는게, 사교육으로 만들어진 애들을 제일 잘 거를 수 있는게 사람 눈이거든요. 음란의 정의랑 비슷하게 "뭔지 말은 못하겠는데 보면 아는"게 사교육으로 만들어진 애들이에요.


      아이들로 돌아가서, 어릴 때 기초적인 학원은 필요할수도 있어요. 어려움 겪는 과목에 대한 단과학원이나 과외요.

      그리고 중위권인 아이들한테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되요. 노력을 조금만 부어도 치고 올라갈 수 있고, 그 노력을 붓는 방향을 잡아주거든요.

      마지막으로 공부하는 버릇이 안 잡힌 아이의 경우에 엘리트 재수학원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공부 잘하는 애들이랑 같은 공간에 모여서 타인의 공부법을 훔쳐보는게 성적향상에 도움이 되요.

      그런데 최상위권은 학원이 무익을 넘어서 유해할 수 있고, 아직 공부할 때가 안 된 애들을 쥐잡듯이 잡아서 학원에 보냈다가 애들이 공부에 아예 물리게 하는 부모님 여럿 봤고, 깜냥이 안 되는 자식 몰아쳐서 무리시켰다가 애 아예 망치는 부모님도 많이 봤습니다.


      불안해하는 부모님이 애 망쳐요. 오히려 입시 잘 도와주는 부모님은 교육비 지출이 높은 부모님이 아니라 영리한 부모님이에요. (돈 많이 쓰는 부모님이 영리한 부모님일 경우가 잦지만은) 지역균형 노리고 외고 자퇴시키고 서울에서 학교보내는 부모님, 해외거주전형 기가막히게 파악하는 부모님 등등이요.


      돈으로 안심하지 마시고 불안하다고 애 잡지 마시고 부모님이 발로 뛰어서 정보를 보는게 제일 효과좋은데 하는 분들이 잘 없어요.


      듀게 스타일 댓글은 아닌거 같아서 곧 지울게요.
      • 지우지 마세요 ㅎㅎ 아니면 12시간만 두세요^^
      • 댓글수정 안되나요;;
    •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결국 요즘에는 아예 안시킬수는 없는거군요.. 하지만 무조건 돈만 쏟아붓는 부모가 될 게 아니라 어느 정도 소신을 가지고 있어야 겠어요.

    •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면 늦어도 고등학교,빠르면 중학교 때 이미 효과는 사라져요.

    • 교육에 대한 투자라... 재정적인 투자를 절대 무시할 수는 없지만 정신적인 투자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이를 남과 비교하고 줄세우지 마시고, 언제나 아이를 믿어주고 대화를 많이 하세요. 성적이나 명문대가 목적이 아닌 배움을 위한 공부를 하게 하세요. (한국 사회에서는 약간 유토피아 같은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저는 사는 곳은 대치동이 아니였지만 거리가 가까운 탓에 대치동 학원을 다녔고 서울에 있는 외고에 진학했었는데 그 때의 스트레스 때문에 우울증을 얻게 되었어요. 그리고 우울증 덕분에 제가 강요받았던 그 가치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죠. 모두가 경쟁에 지쳐있는 한국 사회에서는 좀 더 어렵겠지만 그래도 아이에게는 부모님의 서포트가 가장 도움이 될 거에요. 그리고 나중에 다른 나라로 교환 학생 보내서 좀 더 넓은 세상을 보게 해주고요. 

    • 슬픈 사실이지만 효과만 묻는다면 "있다"가 답인 것 같아요. 특히 질문을 아주 한정해서 '사교육이 '좋은' 대학 가게해주냐'고 묻는다면 더욱 그렇구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2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7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4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89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0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5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6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3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7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1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4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4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0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3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