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과 이 후

주변에 늦은 나이에 결혼을 안하고 있는(혹은 못하고 있는) 몇몇 분들이 있습니다.

결혼은 하고 싶긴 하지만 자녀계획에 대해서는 대략 회의적인 분들입니다. 대체로 

다들 그래요.

세월호 이 전에는 아이가 있으면 좋겠지만 자신의 환경이 그 아이를 받쳐주지 못할 

것 같아 망설였었죠. 정서적인 면과 경제적인 면에서 그 아이를 만족시켜 줄 수 없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세월호 이 후에는 모든게 명백합니다. 이 나라에서 태어나는 것 자체를 불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자신의 아이라는 것도, 한국의 아이라는 것도, 그 아이에게는 불행이

될 거라고요. 나라가 지켜주지 못하는 아이를 자신이 어떻게 지켜주느냐고 물어요.

자신의 삶을 꾸려가는 것만으로 지친대요. 그 자신도 언제 죽을지 모르는 거고요.

자살이 만연해 있을 때, 실패와 절망이 늘 뒤를 따라다니는 느낌이었죠.

지금은 죽음 자체를 달고다니는 기분이예요. 운이 좋아서 살아있을 뿐이란 얘기를 

하고있다 보면 허망함과 함께 미래에 대한 계획같은 건 녹아버리고 말아요.

그러다 이야기는 그저 헛발질을 하며 술만 축내죠. 진창 속에 있는 느낌이 사라지지 

않아요. 벗어나지질 않네요. 그리고 아이를 낳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로 끝을 냅니다.

나이지리아는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 아이에 대한 생각은 한시적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그리고 개인적인 거라서 남들앞에서 피력하는 의견이랑 부부사이에 나누는 대화는 또 틀릴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이 자체도 계획하고 낳으시는 분들이 많은 요즘이지만 그래도 시시 때때로 전혀계획없이 생기는 분들도 어느정도 되고 말이죠.




      아무래도 전 이제 우울하던 마음이 조금씩 치유되는거 같습니다, 속에 "화"는 있지만 여타 다른 사람들처럼 인제 이렇게 또 하나의 사건이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대신에 정치에 대한, 소위 말하는 "관"에 대한 불신은 이미 많이 있었지만 더 많아진건 사실이구요.




      이나라에서 태어나는것 자체가 불행이라는 생각도 들긴하지만 아이들한테 이렇게나 많이 투자하고 애지중지 하는 나라라는 생각도 사이사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어느정도 자유와 어느정도의 안전은 보장 받으니까요.




      성격인지는 모르겠지만 좋게좋게 보려하는 습성이 이런데에서도 드러나나 봅니다.


      (그래도 정치나 관에 대해서는 이런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좋게 안보여요!)

      • 아이들한테 들어가는 투자는 다 엉뚱해 보여요. (전 스터디 큐브가 그 투자가 보여주는 현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21세기 뒤주요.)


        애지중지한다는 생각도 그닥 들지 않고요. 학생에게 인권이 있나요... 전 그 자유와 안전이 보이지 않아요. 전 계속 억울하기만 하네요. 

    • 그래도 다 낳고 사는거죠 뭐, 그 감정 충분히 이해하는 요즘입니다.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11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6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5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9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4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6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4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51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7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5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70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6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8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