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밀회 5월 5일 최고의 장면
김수현,김은숙,임성한 작가가 콜라보레이션을 해서 쓴다한들, 십몇부작 연속극이라는게 때로는 지루하기도 하고 때로는 내 취향대로 흘러가지 않기도 하겠죠.
그래도 연속극은 관성이라는 게 있어서, '찌릿'하는 한 장면이 있으면 또 약맞은 듯이 몇회는 그냥 보게 됩니다.
5월 5일 방영분에서 왕비서가 마작책을 공부하다가 김희애가 나오자 숨기는 한 장면을 통해, 왕비서의 김희에애 대한 질투 또는 자격지심, 상류사회에 대한 동경, 이러한 기대 또한 처참히 부서질 것이며 원래 그 일원이 아니었던 사람은 절대 그 일부가 될 수 없다는 씁쓸함까지 많은 걸 생각하게 하네요.
남은 3회 동안 (다소 판타지같더라도) 김희애가 통쾌하게 한 방 먹이고, 챙길 거 챙겨서 유아인과 독일로 떠났으면 좋겠어요.
유아인도 제발 재능을 꽃피워서 전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1. 심혜진은 진보라 엄마한테 뭔가 크게 뒷통수 맞을 것 같지 않나요?
2. 예고에 살짝 나온대로, 올라프가 심혜진 측 등 사주를 받고 간통죄 등으로 김희애를 옭아매려한다면 김희애도 불륜에 대한 양심의 가책을 다소 덜 수... 흠..
3. 극중 유아인 20, 김희애 40.. 그런데 유아인이 40이 되고 김희애가 60이 되면..
이 들이 평생 행복하게 사랑할 수 있을까요? 후일담으로 영화한편이 또 나올 수 있겠죠?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같은..
4. 진정 사랑하는 유아인과는 아이도 가졌으면 좋겠네요
5. 김희애는 연변아줌마랑 다미한테만 저자세네요. 부자들한테는 떳떳하면서. 저런 설정 좋아요. 다미도 이상하게 안굴고, 정말 선재 생각해서 쓴소리 하는거고 심혜진 사주받은 것도 그 자리에서 한번에 팍 터뜨리는게 좋네요. 이 드라마는 요런 부분이 탁월하다는.
쓰다보니 끝이 얼마 남지 않은 '밀회'에 대한 나이브한 바람들이었네요..
왕비서가 마작책 읽는 장면을 보면서 20대 오혜원이 상류 사회를 꿈꾸며 마작을 배웠을 때가 떠오르더군요. 그런 시절들을 겪었으니 오혜원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만난 사랑 앞에서도 모든 걸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거겠죠. 이선재가 아무리 그런 자신을 답답해 해도 말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이선재가 마흔이고 오혜원이 예순일 때, 이 둘이 오래오래 사랑할 수 있을지 저도 복잡다단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제 음대에서 제 나이 또래들과 5중주를 하고 있는 모습이 참 자연스러워 보이는 걸 보면, 새삼 둘의 나이 차이가 크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결말이 어떻게 나올지 정말 궁금해요. 남은 에피소드가 얼마 남지 않은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저도 어제 왕비서가 마작책 보는 장면이 우습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아무리 일을 잘한다해도 한회장이나 서영우처럼 슈퍼갑의 이득에 필요하다면 하루아침에 확 날라갈수도 있는
저 자리가 그리도 탐이날까 싶은게 혀를 쯧쯧 차게 되더군요.
친구 오혜원을 보면서도 못느끼나 싶으면서도 왕비서가 본것은 오혜원의 그런 내쳐지는 결말보다 오혜원이 그동안 가지고 누렸던 달콤함만 봤기때문에
저러지 했네요. 그런면에서 다미가 미친년들이라고 침 밷고 가는장면이 인상적이기도 한게
밑바닥부터 올라와 자리를 지킬려고 바둥거리는 릴리한이나 그자리에 올라갈려고 릴리한의 뒷심부름하는 왕비서나
이거저거 놓지 못하는 오혜원이나 명품백 같은거 하나도 탐나지 않는다고 했던 다미가 볼때는 다 부질없고 미친짓거리 처럼 보였을테니까 말이죠.
아마 한회장이나 서영우같은 이들이 필요하다면 애초부터 그자리에 있지않았던 릴리한이나 왕비서의 결말도 오혜원과 다르지 않겠죠.
그러한것을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고 한장면으로 보여주는 작가의 내공이 존경스러웠네요. ㅎㅎ
암튼 이미 그냥 발을 빼기에는 늦어버린 오혜원이 이왕 나올거 크게 한방 먹이고나 나왔음 좋겠어요. 잘 될려나 모르겠지만 말이죠.
그리고 오혜원과 선재가 나이차를 극복하고 잘 살까 싶은건 뭐 김흥수 화백과 그 부인도 있지 않나요.
23 살 많은 여감독이랑 20살에 결혼해서 애놓고 잘 살고 있는 애런존슨이라는 영국배우도 있고.....
서로 사랑하는 마음만 변치않는다면 오래 잘 살수도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