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가 끝나갑니다.
오늘도 참 찬란하게 아름다운 날씨네요.
황금연휴를 이루어주신 방정환 선생과 부처님의 자비에 감사하며 이렇게 또 평생 몇번없을 날을 보내네요.
연휴 시작과 동시에 부산에 갔는데 화아.. 진짜 사람 많더군요.
생애 처음 가이드 투어를 했는데 그건 잘한거 같아요.
하지만 역시 여행은 동행이 중요하다는걸 다시금 깨닫고는 다음 번에 부산은 꼭 혼자와야지 다짐했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 맛집은 애초에 포기하고 그나마 축하추동 밀면만 맛족했네요.
돌아와서는 바로 베프들과 집에서 삼불점 만들기 실험을 했습니다.
중국식 커스터드 요리인 삼불점에 꽂힌 녀석들이 한번도 먹어보지도 못한 주제에 만들어보자고 난리.
당연히 망했죠.
처음엔 어디 블로그에선 초딩도 만들었더라. 우리라고 못만들겠냐 우기더니 그 초딩은 사실 아이의 몸에 갇힌 전설의 고수였다고 스스로 위안하며 쿨하게 실패를 인정했네요.
성공한다면 접시와 이, 젓가락에도 붙지않고 중국에서도 고수만이 가능하다는 디저트 만들기를 너무나 우습게 알고 재료를 마구낭비, 두번이나 정신 못차리고 실패.
실패한 그것은 흡사 사진 자료에서 본 거대한 셀룰라이트 덩어리를 연상시키더군요.
실패 후 정신을 추스린 후 남은 계란 흰자를 활용하기 위해 베이킹책을 뒤적여서 머랭쿠키나 다쿠아즈 중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다행히 새벽 한시에 정석 레시피대로 만든 다쿠아즈는 배신하지 않더군요.
하루 지나니 더 맛있어져서 행복했습니다.
삼불점 만들기에서 시작한 실험은 다쿠와즈로 해피엔딩 했네요.
그리고 변태가면을 감상했는데 그 영화는 정말이지 엄청난 전대물이더군요...
아마도 제가 본 가장 성공적인 실사화가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