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팔사략'을 주문하고 뿌듯한 마음
당시 국민학교 저학년때였을겁니다. 00일보를 집에서 봤는데 '서비스'로 자매지인 스포츠신문이 같이 왔어요.
일간000에 연재되는 고우영만화를 봤었죠. 인식의 한계라는 게 있어서 무슨 소리인지 모르는 대목도 있었고
여자를 다 벗겨서 활로 쏘아 죽이는 건 알듯말듯했어요. 그 알듯말듯한걸 입밖에 내서는 안된다는 자각도 같이 성장을 했지요.
부모님 두분이 보다가 '이런 건 00이가 보면 안되는데..' 이런 대화를 듣고는 그런걸 이미 다 알아버린 입장에서
굉장히 죄송하기도 했습니다.
텔레비젼에 지금의 게스트형식으로 출연도 많이 한데다 어린이잡지에도 꽤 등장을 해서 저 나름의 친근한
분이었는데 갑자기 돌아가셔서 굉장히 안타까웠어요.
대학때 출간된 만화를 보고 한장한장 읽는데 그 공력과 그림체가 너무나 뛰어난 겁니다.
무엇보다 약자나 패자를 굉장히 동정적으로 그리는 것에 깊이 감동을 받았어요.
나이들어 좋은 것 중에 하나가 돈을 번다는 건데 너무 늦게 산 감이 있습니다.
아이참..
방대한 역사를 잘 압축한 것도 그렇고 중국 현지 답사도 그렇고 유명한 삼국지 수호지에 비해서 완성도 깊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수호지 2000이 완결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저는...초딩 4학년때인가 본 걸로 기억해요. 그때 한창 완결은 안 되서 초한지 부분까지 보고 또 보고(...) 덕분에 춘추전국시대 별별 사람들이랑 나라 이름은 그 책으로 대충 꿰게 되었죠. 물론 그거 말고도 많은 걸 알게 되었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