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세월호 가족 호소문>[펌]

<5/9 세월호 가족 호소문>

호소합니다

1. 모든 시민들에게 호소드립니다.

2. 어제 밤 서울로 올라온, 세월호 참사 유가족 200여 명이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인근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경찰에 가로막혀 새벽을 맞았습니다. 유가족들은 절박한 마음으로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는 이 자리를 떠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3. 가만히 있으라는 말로 아이들을 잃어야 했던 부모들은 번번히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들으며 여기까지 와야 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지속적으로 왜곡 보도하면서 유가족들의 분노를 샀던 KBS는 희생자들의 죽음을 흔한 죽음일 뿐이라며 모독하고 오히려 유가족들이 거짓말을 한다며 유가족들을 다시 한 번 모욕했습니다. 사과를 요구하며 KBS 본관 앞으로까지 찾아갔으나, 유가족들을 수 시간 동안 기만하며 끝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정권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KBS는 유가족들의 마음을 찢어가면서까지 비판을 통제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4. 경찰 역시 가만히 있을 것을 강요했습니다. 아니, 유가족들의 항의를 마치 위험물질 다루듯이 막무가내로 가두고 막았습니다. 유가족들은 “아이들을 구할 때 이랬으면 죽지 않았다.”며 통곡했습니다. 유가족들은 KBS의 사과를 요구하며 여의도로 왔을 뿐입니다. 경찰은 아무런 이유도 설명하지 않은 채 울부짖으며 호소하는 유가족들을 가로막았습니다. 차벽으로 건물 주위를 둘러막고, 유가족들이 들어가려고 하는 곳마다 쫓아다니면서 붙들고 막았습니다. 경찰의 존재 이유는 마치 모든 항의의 봉쇄인 양 막무가내였습니다. 침착한 유가족들의 분노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서러움을 눈물로 끝내지 않기 위해 유가족들은 청와대를 향했습니다. 그러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청운동사무소 앞은 차벽과 경찰병력으로 마치 비상사태인 듯 삼엄합니다.

4.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를 언급할 때마다 유가족들은 오히려 실망과 분노로 가슴앓이를 해야 했습니다. 유가족들이 부를 때에는 나타나지 않던 대통령은 자신이 필요할 때에만 유가족을 찾았습니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이야기하라며 가더니 유가족들이 만나달라고 찾아오니 얼굴도 내밀지 않은 채 아예 길을 막아섰습니다.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만반의 노력을 기울여달라는, 참사의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해달라는, 희생자와 유가족을 모욕한 KBS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유가족들의 요청을 청와대가 듣지 않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연대의 마음으로 조용한 위로를 나누기 위해 시민 수백 명이 함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가 봅니다. 대통령이 움직이도록, 우리가 모입시다. 기다림에 지친 유가족들을 더이상 기다리게 하지 맙시다.

4. 유가족에게로 와주시기를 호소합니다. 유가족들은 대통령 면담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자리를 뜰 수 없다며 뜬눈을 지새웠습니다.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유가족의 입장은, 가만히 있지 말라는 제안이기도 할 것입니다. 모두에게 알려주십시오. 이곳으로 가능한 한 빨리 모여주십시오. 지금 안산에서도 가족들 시민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5. 전화를 걸어주십시오. 지인들에게 동료들에게 연락해주십시오. SNS 등 다양한 경로로 알려주십시오. 찾아와주십시오. 밤을 지새우느라 많이 춥습니다. 몸을 녹일 수 있는 따끈한 국물도 긴요합니다. 저마다 함께 나눌 수 있는 작은 움직임을 만들어주십시오. 큰 기적을 만들어주십시오.

2014년 5월 9일
    • 대통령이 필요할 때 만나주겠다 있어주겠다라는 약속은 시기와 장소를 정해 만날 일정을 잡겠단 의미겠지. KBS에서 사과못받는다고 청와대로 향하는 유가족을 들여보내서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의미는 아니었겠죠. 저기서 청와대로 향하는 게 막히는 건 솔직히 너무도 당연한 일이고요. 

      • 그 일정 지금 좀 잡으면 되겠네요. 안 잡아주니 청와대로 향한 거 아닌가요? 지칠대로 지친 몸으로 밤새 있고 싶어서 일부러 저러는 건가요?
        • 그 일정 지금 잡으라는 게 좀 무모한 소리인거죠. 저는 오히려 우리나라의 대통령이란 사람이 유가족이 청와대에 찾아왔다고 시간내서 일정잡고 만나주고 했으면 더 화가났을껍니다. 그만큼 현안들을 미루었다는 소리가 되는 거지요. 그리고 이번에 행진도 호소문만 보면 청와대가 약속을 안잡아줘서 한 것도 아니고 KBS가 문도 안열고 사과하란 요구도 안받아주니 대통령한테 가자해서 간 것이라고 되어있는데요. 그런 이유로 갑자기 일정이 잡혀야합니까.. 

            • 면담일정이 안잡히는 것에 불만이 있으면 거기에 대해 항의하면 되는 것인데, 지금 이야기는 KBS 보도국장을 못만나니 안되겠다 청와대로 가자인것이잔아요. 박근혜가 모델처럼 워킹만한 것과는 별개로 이런 식의 방문에도 일일이 대응해줘야한다는 건가요? 그리고 결국 청와대에서도 면담하겠다고 나오고 있네요. 

            • 대통령 입장에서 이런 면담을 한다는 건 유가족들의 질문에 대답할 준비가 되야 한다는 의미겠죠. 바로 그냥 면담하자고 하고 면담해버리면 대답할 수도 없는 질문이 난무하는 와중에서 샌드백이 될 뿐인데 어느 대통령이 그런 처지가 되길 원하겠습니까... 그리고 면대면이 아니라면 만족할 상황같지도 않고요. 

                • 그럼 이 부분에서 그냥 저와 생각이 다르신 것 같네요. 

                    • 곤란하다고 숨는다고요. 1님은 대답할 수 없다는 이유로 자리를 회피하는 게 한심하다고 보시지만, 저는 이런 사안에서 유가족들과 면담할꺼면 그들의 질문에 대답할 준비를 할 태세로 나가는 게 대통령에게도 그리고 유가족에게도 더 맞다고 생각하는 거고 여기서는 그냥 서로 다른 가치판단의 문제이니 굳이 1님을 설득까지 시키고 싶지 않아서 다른 생각이라고 한 것이죠. 이미 1님이 그런 행동은 한심하게 본다라고 판단을 내리셨다는 걸 분명히 하셨는데 여기서 더 어떻게 이야기를 하라는 건가요.. 저는 이러이러한 이유로 한심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하고 끝날 이야기죠. 

          • 그래서 지금 미루지않고 훌륭히 처리하시는 현안이 무엇인가요? 세월호 문제야말로 가장 중요한 현안이 아니던가요?

            • 그럼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뭐 제대로 처리하는 현안도 없는 거 같으니, 하던 일이 뭐던지간에 일단 그만두고 항의방문한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야 한다는건가요 

              • 정답을 알고있었군요;;

              • 네.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아 그런 뜻 이었군요. 미개한 국민이 몰랐네요.




        자식잃은 부모가 지금 눈이 뒤집혀서 그렇습니다. 부모잃은 60대 소녀가장은 이 마음을 알까 싶어서 말좀 나누자는데 한 40년 묵혀야 60대 소녀가장의 뜻을 헤아릴 것 같네요.  반세기나 지나서 일정을 잡아야 좀 소리를 들어 주실래나...

      • 비꼬는게 아니라.. 고생하십니다


        지금 분위기 자체가 그런가봐요

    • 루온/ 모르면 물어보거나 좀 가만이나 있던가요.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측에서 대통령과의 면담을 줄곳 요청해왔었지만 그 동안 청와대측은 묵묵부답이었어요.


      갑자기 면담하자고 한것처럼 사실 왜곡하지 마세요.


      KBS보도국장에게 사과요청은 진작부터 해왔었지만 역시 묵묵부답이었고 이번에 항의방문한 것입니다.




      즉 대통년이나 개비에스나 묵묵부답 개무시로 일관해왔고 호소문에 써 있던 것처럼 '가만이 있으라'는 것에 처음으로 반기를 들고


      직접 찾아간거에요.




      유가족과 실종자가족들을 악다구니 떼쓰는 집단으로 묘사하려고 사실왜곡을 하는거 같아 바로 잡습니다.



      • Soboo님 인터넷 기사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책본부에서 5월 4일날 실종자 가족과 면담했었다고 되어있어요. 그리고 그 이후에 면담일정을 추후 논의하기로 하고 떠났다고 되어있고요. 저는 이 사안에서 사실왜곡하고싶은 생각이 없지만, 이게 사실이라면 청와대측이 면담요구에 묵묵부답이라고 할 수 있는건가요? 

        • 님이 읽었다는 그 인터넷 기사 링크 해보세요. 어떤 소스일지 안봐도 뻔하겠지만




          광고 찍듯이 실종자 가족들과 만나는 모양새만 챙기는 식의 행보를 보여서 비판을 받았자나요.


          정부입장만 옹호하지 말고 유가족들 실종자 가족들의 왜곡되지 않은 목소리에도 좀 관심을 갖어 봐요. 



          •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21096&yy=2014




            당장 이 문제에서 청와대가 묵묵부답이었다길래 진짜 그러했나 해서 찾아보니 바로 나와 드린 말씀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문제의 대부분을 정부가 잘못했다고 보는 사람이지만, 지금 청와대가 가족을 바로 들여보내주지 않는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보지 않는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을 뿐이에요.  



            • 해당 기사 내용은 보고 말씀하시는건가요?  유가족과 실종자가족들의 발언은 한마디 언급도 없이 ㅂㄱㅎ 가 위로한 말들만 소개하고 있어요. 비공개 면담이었고 유가족들의 소망을 제대로 표출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여주기식 생색내기 더 이상하지 말고 다시 제대로된 면담의 자리를 요청했었는데 청와대에서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이런 기사도 좀 찾아보시라는 말이에요.  딱 봐도 유가족에게 편견을 갖고 있는 티가 역력해서 지적하는겁니다. 정말 답답해요. 

    • 박누구씨는 참 좋으시겠어요. 이렇게 감정이입해주는 인간들이 많아서 모 그러니까 뻔뻔스럽게 나몰라라 하고 있겠지만요. 

    • 어차피 힘빼기 댓글싸움하자고 쓴 글 같은데 열심히 싸워준다는 느낌인데요. 무제처럼 또 쓱 지우던가 휙 멈추면 그만이니까요. 호소문에 김빼는 댓글 1차로 달아놓고 떠들어 지저분하게 만드는 이유가 뭘지 생각해보면 목적대로 되어가고 있네요.

    • 아픈 사람 만나주는게.

      만나서 이야기 나눠주는게.

      (왜 수여동사를 쓰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리도 어렵답니까.
    • 루온님 굉장하네요.

    • 루온님> 제가 님 댓글 때문에 몹시몹시 화가 나지만 정중히 얘기할게요. 유가족들이 요청하고 요청하고 또 요청해야 겨우겨우 들어주는 일들이 처음부터 계속 되었어요. 당연히 처음부터 의무적으로 해줘야 하는 일들도 말이죠. 왜 유가족들이 밤새 거리에 앉아 있을까요? 집에서 기다리면 되는데. 제발 한번만 생각해보세요.
      • 그래요 유가족들이 일련의 사태를 겪으면서 이 문제에 있어서도 경험적으로 판단하기에 밤새거리에 앉아서 항의를 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죠. 그런 의미에서라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행동이에요. 저런 행동의 이유에 대해서 의문을 표하거나 나쁘다고 생각하거나 한 것이 아니에요. 

    • 루온님이 주장하시는 일국의 대통령의 정무수행중에 불특정하게 시간을 내어서 특정그룹의 의견요구집단과의 시간을 만들어낸다는건 선례에 좋지않다는 말도 틀리진 않다고 봐요.



      대신, 이 정도의 상황에서 대통령을 수행하는 비서진이나 참모들이 즉시 의견개진집단과의 물밑접촉을 해서 서로의 요구와 타협안을 가지고 조절할수있는 상황통제능력을 보여주어야죠.



      지금 보여지고 있는 모습은 대통령을 포함한 청와대 실무집단의 위기콘트롤 부족과 체계없음의 낭패감을 국민에게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있다는겁니다.



       



      대통령의 시간을 뺒느냐 마냐의 개념이 아니라



      최고통제기관이 가진 상황대처능력의 유무를 국민에게 실시간으로 보여줘서 불안하게 만든다는게



      지금의 맥락이겠죠. 

      • 저는 여기에 한표 던지겠습니다.


        저도 루온님 의견에 찬성하는 입장은 아닙니다만, 몇몇분들의 반응은 다소 지나치신게 아닌가 싶어요.

    • 루온님 같은 사람들이 바로 일베충이 날뛰는 토양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씁쓸하네요;;

      • 듀게에 이런 이들이 자꾸 유입되고 있어요.

        오죽하면 주인장이 발길을 다 끊었을까요.
      • 저도 루온님 의견에 동의하진 않는데 갑자기 일베충 얘기는 무슨 맥락에서 나온 것인지 모르겠어요. 

    • 루온님 지적이 뭔지는 알겠으나 유족들을 등지고 세월호 사고로 인한 경기 저하를 논하고 있는 게 대통령으로서 긴박한 정무수행이라고는 보여지지 않네요(네, 경제는 소중합니다만. 그런데 누구를 위한?). 지금 사태에서 긴박하고 긴요한 사안은 정말 무엇입니까?? 그런 태도가 역시 "가만히 있으라"는 명령으로 읽히는 건 제 지나친 해석일지.. 인터넷으로 무력한 말들 그만하고 청와대 갑니다. 밤새 자리를 지킨 유족들의 슬픔을 가늠하기 어렵네요.
    • 결국 KBS 사장이 사과했습니다. 진작 좀 하지. 누구보다 슬프고 힘들고 지친 유족들이 거리에서 밤을 새야만, 꼭 그렇게까지 쥐어짜내져야만 사과를 하는지. 청와대 간다고 시위하지 않았으면 절대 안 했을 거에요. "감히 공주님 심기를 불편하게 해?" 하고 위에서 달달 볶으니 사과한 거겠죠. 제발 이 모든 사태의 앞뒤 인과관계 좀 생각해 봅시다.

    • 위에 분이 정무시간뺏긴다 등등을 말씀하시는데 저는 정말 이해가 안가는게, 지금 세월호사건은 국가로서는 가장 비상사태중의 하나 아닙니까?


      시간이 벌써 삼주가 지났는데 아직까지 대통령이 항의하는 유족들에게 어떤 대답을 해야할까 고민하다가 못나올 수도 있다는


      생각자체가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 요새 듀게 왜 이러죠? 해경 대변인에 이어 박씨 대변인까지 납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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