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성향이 다른 아버지의 선거운동 돕기
서운함을 잘 추려서 이야기해야 하지 않을까 해요, 저런 상황이라면. 비정치적인 서운함과 정치적인 아쉬움 말이죠. 그리고 민주당과 새누리당의 중앙 쯔음의 포지션인 분들이 출마한다고 할 때, 새누리 쪽에 입당하는게 전략적으로 당연하다고도 생각을 하고..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저런 걸 하게되면 감정소비가 엄청날꺼고 적어도 가족끼리는 조건없는 감정적 지지를 원하고 있을텐데 그게 아니니 부모님도 고통스럽고 여유가 없고 그런게 아닐까 하네요. 결론적으로는 도와드린다는 건데, 합리화는 새누리당 내의 쇄신파를 지지, 뭐 이런 느낌이 될 거 같군요.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을, 이라는 단서가 붙긴 하겠네요.)
집에 얹혀사는 경우라면 명함 돌리는 것 정도쯤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기분이야 안 좋겠지만. 사실 '명함 돌리기'가 정확히 어떤 일을 가리키는 것인지는 제가 잘 알지 못해서 뭐라 말하기 힘들지만, 명함 돌리는 게 당락에 영향을 주는 것 같지도 않고, 명함을 돌려서 새누리당 후보를 찍을 사람이면 애초에 누가 나오든 새누리당 후보를 찍을 것이고... 만약에 정치 유세를 도와라라고 하면 저라면 '전 나중에 커서 민주당에 출마할 거니까 그렇게는 못하지요, 아버님. 제 경력도 생각해 주셔야죠'라고 응수할 듯.
근데 저 집안도 진짜 웃기네요. 아니, 정치에 출마한다는 양반이, 자식 녀석이 지금까지 문제 안 일으키고 (군대도 갔다 왔나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착실하게 잘 살아왔으면, 그것만으로도 다행이고 고맙다라는 생각을 해야지... 그깟 명함 하나 돌리는 거 자식이 안 돕는다고 웬 소란인지 원.
참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이네요.... 저라면 그갓 가족관계 흥~ 하고 생까겠지만...사람의 사정이란 다 제각각 복잡하니까....쉽게 조언을 하기 어렵네요.
남의 이야기라 쉽게 말하는 거일지 모르지만... 저는 이걸 고민한다는 자체가 의아하네요. 새누리당이 파시스트 정당인가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새누리당과 새민련과 유의미한 차이가 있나요?
정치와 종교는 자기 신념 문제잖아요. 신부가 스님을 닦달해서 성당 책자를 사람들에게 나눠주라고 시키면 스님 기분은 어떻겠습니까?
새누리당은 파시스트 정당이 아니라 부일매국노들과 군부독재 떨거지들의 후예들이 결성한 범죄자들의 집단입니다. 그들의 범죄는 현재진행형으로 계속되고 있구요. 새누리당과 새민련의 차이가 없다는 물타기로 슬쩍 넘어갈 수준이 아니죠.
독립된 자아가 선택한 정치성향인데 그걸 무시하고 가족이라 돕는다? 저라면 안 돕습니다.
저도 비슷한 경우인데 경조사 외에는 연락 끊고 삽니다. 그게 대단한 일도 아니고요.
저 분은 일단 독립해서 나오는게 제일 먼저 처리되어야 하는 일이군요. 언제나 얼굴 볼 수
있다는 착각은 보통 자식들이 하게 마련이지만 부모님도 합니다. 당신이 원할 때 만날 수
없다는 걸 몸소 겪어봐야 내 자식이 품 속의 꼬마가 아니란 걸 깨닫는 부모도 있습니다.
'가족이니까 당연히'라는 것이 어느 선까지 적용되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가정마다, 그 가정에 속한 개인마다 다른 것이겠지만 저는 당연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부모가 도와달라고 하면 당연히 도와야지라는 말이 무섭게 들리네요.
본인이 선택할 수 없었던 부분(혈연, 지연 등)을 근거로 하여 어떤 것을 강요하는 문화나 정서가 너무 싫습니다.
그렇죠. 생색을 내며 도와야죠. 작성자가 실수한 건 이왕 시작 한 것 바로 열심히 돕겠다고 한 다음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면 분위기상 아버지가 미안해 하면서 그래 고맙다라고 할 수 도 있어요. 당선되도 자식덕이라고 생각하고 낙선되도 자식때문이라는 원망은 안 들을 수 있지요.
거꾸로 자신이 아버지와 성향이 다른 당으로 출마하면 과연 아버지는 안 도와 줄까요? 무조건 도와 줄거라고 봅니다. 아버지의 결정과 자신의 결정의 무게가 다르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 자신이 자식을 낳아서 아버지와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아이에게 넌 나오지 마라고 말 해야 신념을 지키는 거라고 봅니다.
ㅎㅎㅎ 저는 왜 이렇게 유한 방식이 생각이 안 나는거죠. 저 같으면 아버지를 위해, 나를 위해 독립하는 수 밖에 없다는 답 밖에 없었는데요.
천하는 공물입니다. 선가에서는 사사로이는 거마도 드나들지만 공적으로는 바늘 한틈도 없다 일렀습니다. 저라면 아비와 정치 성향이 다른 자식이 선거 운동을 안돕는다는 거 자체가 더 귀한 가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