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성향이 다른 아버지의 선거운동 돕기

다른 게시판에서 이야기가 되는 내용을 이렇게 퍼와도 될런지 모르겠습니다만....(문제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흥미로운 주제인 것 같아서 가져와봤어요.

http://dvdprime.donga.com/bbs/view.asp?major=ME&minor=E1&master_id=40&bbsfword_id=&master_sel=&fword_sel=&SortMethod=&SearchCondition=&SearchConditionTxt=&bbslist_id=2458389&page=4


저는 도와줄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댓글 중 상당수가 저랑 반대의견이 많아 놀랐네요. 저도 실제 저런 상황에 처한다면 고민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듀게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친한 선배가 같은 고민에 처했더라구요. 명함을 돌렸는지는 모르지만 아버지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 돕던데요. 저도 자연스럽다고 생각했구요. 결과는 다행히(?) 낙선.

      저희 아빠가 나가신다고 해도 저도 도울 것 같아요. 그건 사실 저희 아빠를 믿기 때문이에요. 새누리당은 제가 고를 수단은 절대 아니지만 아빠 판단에 적합한 수단이라면 잘 판단하셨을거라는 믿음이요. 물론 저희 아빠는 딸의 신뢰를 사실 만큼 강직하신 분이기 때문에 절대로 새누리로 출마는 안 하실 듯 합니다 -.-;
    • 도와드릴께요^^ 라고 말만 하고 선거일까지 야근이나 주말근무,약속을 일부러 만들어 바쁘다는 핑계로 안도와드릴 것 같아요.
    • 서운함을 잘 추려서 이야기해야 하지 않을까 해요, 저런 상황이라면. 비정치적인 서운함과 정치적인 아쉬움 말이죠. 그리고 민주당과 새누리당의 중앙 쯔음의 포지션인 분들이 출마한다고 할 때, 새누리 쪽에 입당하는게 전략적으로 당연하다고도 생각을 하고..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저런 걸 하게되면 감정소비가 엄청날꺼고 적어도 가족끼리는 조건없는 감정적 지지를 원하고 있을텐데 그게 아니니 부모님도 고통스럽고 여유가 없고 그런게 아닐까 하네요. 결론적으로는 도와드린다는 건데, 합리화는 새누리당 내의 쇄신파를 지지, 뭐 이런 느낌이 될 거 같군요.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을, 이라는 단서가 붙긴 하겠네요.)

    • 집에 얹혀사는 경우라면 명함 돌리는 것 정도쯤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기분이야 안 좋겠지만. 사실 '명함 돌리기'가 정확히 어떤 일을 가리키는 것인지는 제가 잘 알지 못해서 뭐라 말하기 힘들지만, 명함 돌리는 게 당락에 영향을 주는 것 같지도 않고, 명함을 돌려서 새누리당 후보를 찍을 사람이면 애초에 누가 나오든 새누리당 후보를 찍을 것이고... 만약에 정치 유세를 도와라라고 하면 저라면 '전 나중에 커서 민주당에 출마할 거니까 그렇게는 못하지요, 아버님. 제 경력도 생각해 주셔야죠'라고 응수할 듯.

    • 근데 저 집안도 진짜 웃기네요. 아니, 정치에 출마한다는 양반이, 자식 녀석이 지금까지 문제 안 일으키고 (군대도 갔다 왔나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착실하게 잘 살아왔으면, 그것만으로도 다행이고 고맙다라는 생각을 해야지... 그깟 명함 하나 돌리는 거 자식이 안 돕는다고 웬 소란인지 원.

    • 성향 이념 차이를 떠나서, 직계가족밖에 못하는 일인데 안하겠다고 하면 이건 아버지에게 상당히 큰 피해를 주는 행동 같아요.

      단순히 생각이 달라서 '돕지 못하겠다' '지지하지 못하겠다' 선을 넘는 적극적인 반대 수준이랄까요;; 물론 아들의 의도야 그렇지 않겠지만 일종의 미필적 고의가 될 것 같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아버지의 존재, 행동에 대한 부정으로도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 같아서 - 거절하더라도 그냥 아버지 저는 못하겠어요 수준으로 거절하면 절대 안될거 같네요. 자신의 입장을 잘 설명해서 아버지를 납득 설득할 수 있어야 할거 같아요.


      집에서 살면서 경제적 독립을 못했기 때문에 아버지를 도와야 한다 - 이건 좀 다른거 같아요. 경제적 독립 못해도 생각은 다를 수 있죠. 집에 살면서 아버지 이사를 돕는다던지, 뭐 그런 경제활동에 대해 노동력제공(?)이야 의무겠지만요.


      물론 가족에 대한 책임감으로 정치적 판단을 해야하는건 아니고, 나중에 면죄부(?)가 생기는 것도 아니겠지만...

      소신과 효도를 둘 다 지키긴 어려울 것 같네요. 하나를 포기해야 할듯.
    • 참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이네요.... 저라면 그갓 가족관계 흥~ 하고 생까겠지만...사람의 사정이란 다 제각각 복잡하니까....쉽게 조언을 하기 어렵네요.

    • 남의 이야기라 쉽게 말하는 거일지 모르지만... 저는 이걸 고민한다는 자체가 의아하네요. 새누리당이 파시스트 정당인가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새누리당과 새민련과 유의미한 차이가 있나요?

      • 정치와 종교는 자기 신념 문제잖아요. 신부가 스님을 닦달해서 성당 책자를 사람들에게 나눠주라고 시키면 스님 기분은 어떻겠습니까?

      • 새누리당은 파시스트 정당이 아니라 부일매국노들과 군부독재 떨거지들의 후예들이 결성한 범죄자들의 집단입니다. 그들의 범죄는 현재진행형으로 계속되고 있구요. 새누리당과 새민련의 차이가 없다는 물타기로 슬쩍 넘어갈 수준이 아니죠.

    • 독립된 자아가 선택한 정치성향인데 그걸 무시하고 가족이라 돕는다? 저라면 안 돕습니다.


      저도 비슷한 경우인데 경조사 외에는 연락 끊고 삽니다. 그게 대단한 일도 아니고요. 


      저 분은 일단 독립해서 나오는게 제일 먼저 처리되어야 하는 일이군요. 언제나 얼굴 볼 수


      있다는 착각은 보통 자식들이 하게 마련이지만 부모님도 합니다. 당신이 원할 때 만날 수


      없다는 걸 몸소 겪어봐야 내 자식이 품 속의 꼬마가 아니란 걸 깨닫는 부모도 있습니다.

    • '가족이니까 당연히'라는 것이 어느 선까지 적용되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가정마다, 그 가정에 속한 개인마다 다른 것이겠지만 저는 당연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부모가 도와달라고 하면 당연히 도와야지라는 말이 무섭게 들리네요.


      본인이 선택할 수 없었던 부분(혈연, 지연 등)을 근거로 하여 어떤 것을 강요하는 문화나 정서가 너무 싫습니다.

    • 내가 새누리당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부모님께 티를 내며 그래도 아버지니 하는 수 없이 돕는다는 식으로 무척 생색를 내며 돕겠습니다. 아버지에게도 힘든 시기일테니 이럴 때 신조를 대며 몰라라 하는 건 상처가 되고, 나중에 돌아가시면 후회할 것 같아서요. 부모님들도 대화가 없다 하더라도 자식들의 정치성향이 어떻다하는 것 쯤은 다 압니다. 그걸 앎에도 자기가 어려울 때 자식이 도와주지 않는다면 무척 섭섭하죠.
      • 그렇죠. 생색을 내며 도와야죠. 작성자가 실수한 건 이왕 시작 한 것 바로 열심히 돕겠다고 한 다음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면 분위기상 아버지가 미안해 하면서 그래 고맙다라고 할 수 도 있어요. 당선되도 자식덕이라고 생각하고 낙선되도 자식때문이라는 원망은 안 들을 수 있지요.




        거꾸로 자신이 아버지와 성향이 다른 당으로 출마하면 과연 아버지는 안 도와 줄까요? 무조건 도와 줄거라고 봅니다. 아버지의 결정과 자신의 결정의 무게가 다르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 자신이 자식을 낳아서 아버지와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아이에게 넌 나오지 마라고 말 해야 신념을 지키는 거라고 봅니다. 

      • ㅎㅎㅎ 저는 왜 이렇게 유한 방식이 생각이 안 나는거죠. 저 같으면 아버지를 위해, 나를 위해 독립하는 수 밖에 없다는 답 밖에 없었는데요. 

    • 천하는 공물입니다. 선가에서는 사사로이는 거마도 드나들지만 공적으로는 바늘 한틈도 없다 일렀습니다. 저라면 아비와 정치 성향이 다른 자식이 선거 운동을 안돕는다는 거 자체가 더 귀한 가치입니다.

    • 안도울수도 있죠. 레이건 아들은 아예 대놓고 반대하잖슴까.뭐 재임 중엔 조용히 있었다던데....명함돌리는게 아주 적극적으로 돕는건 아니라 모호하긴 하지만요.
    • 명함 돌리는 건 후보의 직계가족만 할 수 있군요. 처음 알았어요.
    • 난감한 문제네요..


      -지역이 어디인지 모르겠으나 아버지가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이 되셨으니 4년전 무소속 구의원 후보 때보다 당선확률이 높은 상황이네요. 게다가 지난 지선에서 상당히 높은 지지를 받았다고 하니 아버지도 욕심이 생길 수 밖에 없겠고요.

      -명함을 돌리는 게 지금처럼 본선거 들어가기 전 예비후보 기간에는 후보와 직계가족 밖에 못 해요. 게다가 4년 전에는 군대까지 미루고 도왔다니 이번에도 당연히 도울거라고 생각하셨을거 같네요.

      -선거를 치르면 후보자들의 마음은 마음이 아닙니다. 정말 힘들고 고된데, 자식이 나를 외면한다고 생각하면 후보이신 아버지 입장에서는 정말 서러울겁니다. 유치하게 분노하시는 것도 이해가 되네요.

      -아버지를 돕겠으나 명함돌리는건 싫다고 하셨는데 지금 시기에선 명함돌리는게 직계 가족이 도울 수 있는 힘들지만;; 최상의 도움입니다.그외에는 별로 큰 도움이 될 것이 없는 시기에요.

      -이런 상황이니 아드님도 자기 신념에 배반하는 선거운동을 하실 수는 없을지라도 말이라도 이쁘게 거절하셨으면 합니다.

      -새누리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자식이고 선거 끝나고도 계속이어지는 관계인데 아버지께 너무 큰 상처는 안 드렸으면 하네요. 선거 때는 예민해서 모든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쉽거든요.
    • 법 바꿔야 되는 문제죠. 미혼에 자녀가 없는 후보자의 선거운동을 제약합니다. 공평하게 선관위에 명함 돌릴 수 있는 운동원을 등록하고 그 사람만 명함돌릴 수 있도록 바꿔야 해요. 새정연 김광진 의원이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하더군요. 김광진 의원은 얼마 전 결혼한 새신랑 의원이니 자기 선거 때 쓸 수 있는 운동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법 개정이 절실하긴 할 거에요 ㅎㅎㅎ


      현 제도 아래에선 생색+도움이 최선인 듯 싶구요. 저도 삼촌뻘인 친척들이 지방선거 출마를 했었는데 그 때마다 사촌오빠들이 투덜대면서 돕긴 하더라고요. 지역에서 자식들이 말 안 듣더라 그러면 수신 제가의 제가에 문제가 있다 뭐 그런 평판이 도니까요.
    • 이게 딱 생각처럼 그리 간단지 않더라고요. 물경 이십년 전에 딱 이런 경우를 겪었는데 창졸지간에 부모동기 다 잃을 뻔 했어요. 정말 쉽지 않아요. 제 자신을 '내어 놓은 자식'이라 여기는데도 이럴진대 안 그러신 분들은 오죽할까 싶습니다.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2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7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4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89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0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5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6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3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7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1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4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4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0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3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