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
제가 삶을 대하는 데 가장 힘들었던 점은 저 자신의 완벽주의였죠.
제가 원하는 만큼의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을 때 받는 스트레스 규모는 너무 커서
극심한 우울에 시달렸었어요. 때문에 더이상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요.
전체적인 삶을 놓고 봤을 때도 루저라는 컴플렉스에 시달렸고
하루하루 일과를 놓고 봐서도 완벽하게 하려는 속성때문에 자신을 너무 괴롭혔죠.
빼곡히 적은 하루 스케쥴 중에 하나라도 어긋나면 그때문에 하루를 완전히 망칠정도고
그 다음 날도 '나는 어제를 망쳤다'는 괴로움에 눈을 감고 동굴속으로 들어가버렸고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언젠가부터는 내가 왜 이 지경이 되었는지 알수도 없을만큼 엉망이 되었죠.
그러다가 결국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서
저는 인간이기 때문에 불완전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잘못도 하고 가끔은 실수투성이이기도 하고 열심히 한들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죠.
누구나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보기에 선망의 대상인 연예인이나 스포츠스타나 위인들을 보면 그들은 정말 완벽한 인간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들도 가까이에서 보면 실수투성이의 하루를 보내고 있을 거라는 사실을 정말 믿을 수 없었으나 그걸 인정하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우리 모두는 신이 아니라는 사실을요. 완벽할 수 없다는 사실을요.
그리고 나선 조금은 덜 완벽해도 스스로에게 너무 닥달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저 뿐 아니라 남들에게도요.
물론 완벽해지려는 노력들이 사람을 발전시키고 현재의 저를 있게 만들었다고도 생각했지만(아직도 조금은 이렇게 생각해요.)
어쩌면, 완벽해지려는 노력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날들이 이어졌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굳이 발전하지 않아도, 완벽한 하루를 보내지 않아도
괜찮더군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누군가 질책한들, 잠깐이구요.
다른 누군가가 내 험담을 한들, 사람들은 다들 각자 살기 바빠서 금새 잊고, 또 평가는 금새 바뀌더군요.
다시금 생각해요.
나도, 남들도 다 완벽할 수는 없다고. 그러니 그만 내려놓고 재밌게 보내야지요.
일하기 전에 잠깐 생각이 들어 글을 씁니다. 자꾸 이 생각을 까먹지만요. 그것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이죠.
뭐든 누구든 완벽하게 할 수 없는거죠.
그게 완벽이란 단어는 만족하는 그 시점 까지만 유효합니다.
프로들이 완벽할 수도 없고 또 자기꺼만 잘 하고 다른건 못합니다.
그렇게 따지면 아무리 인생 아마추어도 자기만 잘하는거 있어요.
"완벽은 가능성을 두들겨 패는 막대기다. 완벽주의자들은 그 어떤 것에도 흠을 잡는 능력이 있고, 이런 면에서라면 **보다 더 높은 기준을 지닌 이들은 없다."
위에 옮긴 구절은 리베커 쏘울닛, "어둠 속의 희망 Hope in the Dark: Untold Histories, Wild Possibilities" 15장 '파라다이스 혼쭐내기' 첫 단락에 나오는 말입니다.
저도 일상에서 완벽주의적 습관을 갖고 있습니다. 그 버릇 탓에 몸이 힘들어질 지경이니 바꾸고 싶습니다. 바꾸고 싶어 이 강박은 어디서 비롯됐는가 궁리해보니 거꾸로 나 자신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습관이 되어버린 터라 고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완벽벽(끝에 '벽'자는 습관이라는 뜻의 한자로 바꿔야 하는데, 복사해서 붙여넣지 않으면 안 되나요...)이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이젠 애써 고치려 하기보다는 그냥 끌어안고 삽니다. 몸이 힘들어질 때쯤 아 내가 또. 그만해야지.. 하는 정도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