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
선재와 혜원의 만남이 메인테마라고 생각하고 시작했어요.
헌데 이건 불륜을 살짝 덮은 정치드라마더군요.
15화에서는 드러난 감정과 인간들이 참으로 재미났습니다.
김전무와의 악수와 올라프와의 파국...
밀회라는 제목은 선재와 혜원의 관계보다는 혜원이 신분상승을 위해 남몰래 맺은 관계들과 동맹 같은 것들에 초점을 맞춘 제목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마지막 문장에 동감 한 표!
이 작가의 드라마를 서너 편 정도만, 그것도 건성으로 봤을 뿐이지만 남녀상열지사만을 조명하기 위해 만든 작품은 없더군요. 사랑조차도 지식인 그룹과 상류층의 위선, 추악을 까발리기 위한 재료로 사용하시는 듯한 느낌적 느낌.
그 때문인지 점점 선재의 존재감이 희미해지더라구요. 선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슬픈 마음에 피아노 건반을 치는 것뿐이었죠.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혜원과 포옹을 한 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만, 송곳 하나 들어갈 틈 없는 정치 속에서 선재의 역할이 없어 보여 아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