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 드라마 지문을 이렇게도 쓰는군요

밀회 8회 사물 정사씬인데요.

시작하는 지문이 이렇습니다.  

 

-고즈넉한데, 뜨겁다. 어두워서 더더욱.

-벽, 천장, 책상, 악보, 옷가지 등, 방 안의 모든 가난들과, 혜원의 구두, 외투, 가방이 합심하여 이들 남녀를 슬쩍 눈 감아주고 있다.

-아마도, 거친 호흡을 조심하며 성실하게 서로 만지는 중이겠지.

-이하, 오디오만. 비디오는 형용 불가.

 

이하 대사.

 

 

    • 와 짠하고 에로틱하고 어여쁘네요
    • 드라마를 못봐서 그런지 몰라도 읽는 순간 피식, 하고 말았네요. Somethings gotta give 에서 다이안 키튼이 펑펑 울면서 글 쓰던 장면이 떠올라요. 드라마 팬들에겐 죄송ㅎ
      • 닉네임이 남주인공 이름과 같으셔서, 전 재미있었습니다. 

    • 이 지문을 그렇게 영상에 담아낸 안판석pd님이 대단하시네요.

    • 드라마를 안봐서 '고즈넉한데 뜨거운' 같은게 영상으로 어떻게 표현이 됐을지 궁금하네요. 아마 긴장감 있는 풍경을 주문한 것 같은데..    

    • 지문이 시 같아요. 작가님과 pd님은 이심전심 이신 듯.

      안 보신 분들 계신다니 주절거려 보자면, 실제 방송분은 저 지문 꼭 그대로면서 아름답기 그지 없었죠. 남루한 세간을 보듬듯 흘러가는 카메라와 음악감독 작곡의 배경 음악이 화룡점정이었어요.
    • 와 멋지네요. 물론 아마추어가 이렇게 쓰면 욕먹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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