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고 안받는 나라에서

밑에 여름숲님 글이랑 다손님 글 읽다가 생각 난 것. 


여기서는 그런 문제는 좀 적습니다. 안주고 안받는 나라니까요. 서로 알아서 각자. 처음에는 너무 이해안가게 안주고 안받기. 그러니까 살짝 힘들때가 있었죠. 예로 바로 옆방에서 같이 일하던 함께 박사과정 듣던 친구랑 영화를 보러갔는 데, 우리 나라 돈으로 삼천원이 모자란다고 돈을 뺴러 간다는 거에요. 그때 무척 추웠거든요. 그래너 내가 빌려줄께 했더니 질색을 하면서 싫다고 괜찮다고, 제가 내일 주면 되잖아, 그래도 싫다고, 아 참 돈 빌려주자고 싸우기는 처음이네 했더니 특유의 키득키득하는 웃음을 내면서 .. 기억이 안나요 그래서 내가 이겨서 돈을 빌려주었는 지 아니면 친구가 이겨서 그 겨울에 돈찾으러 나갔는 지, 왜 그떄 카드로 지불안했는 지... 

이제 여기서 일한지도 12년 되어가니, 여기 동료들 많이 익숙해져 있습니다. 뭐 그렇다고 돈을 빌려주는 일은 세번 정도 밖에 없었어요. 그것도 제가 거의 , 아 나 넌 돈 없이 다음 주 지낼거 신경쓰여 그러지 마 라고 사정하면서(?) 빌려준거. 그것 보다는 제가 빵이니 점심이니, 혹은 제가 제 원두 커피 사올때 다른 친구것도 사다 준다거나, 항상 제 방에 초컬렛 같은 거 가지고 있다가 좀 힘든 친구 준다거나 이런거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야 사실 제가 좋아서 하는 거고, 할 때 기분 좋은 것으로 끝나죠.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딱 해주고 바라지 않을 만큼, 딱 주고 다시 못받아도 괜찮을 만큼만 해주어라 라고 하셨거든요. 

그러니까 주고 받는 게 평형이 잘 안맞아서 힘든 관계는 거의 없는 거 같아요. 

그것보다는 마음을 쓰는 게 다를 때가 참 힘든 거 같아요. 제가 몇번 쓴 거 같은데, 예전에 여기 교환학생으로 처음온 학생들. 그때 그 친구들이 너무 예쁘고 한국애들 만나니까 너무 좋고 해서, 밥도 사주고, 자주 부르고 김치도 해주고 그랬어요. 고맙게도 애들이 참 좋은 애들이어서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요. 사진도 보내고. 그중 한명은 가끔 스카이프로 채팅할 때 그때 이야기 하면 매번 누나 그때 김치 정말 고마웠어요, 매번 누나가 도서관에 나 찾으러 와서 밥먹자로 불러줘서 고마웠어요 라고 말해주어서 한번은 얘 시간 지난 지가 언젠데 아직도 그런 말을 들으니 나 정말 이자 톡톡히 받는 다 했었죠. 그런가요? 하면서 문자 보내는 데 목소리 좋은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전 정말 친구복이 있어요.) 그런데 모든 관계가 이렇게 좋을 수만은 없죠.  

그럴 때 있습니다. 제가 아무 말 없이, 상대편이 아무말안해도 뭐가 필요한지 잘 알아서 대충 해결해 줄때, 모든 걸 기억하고 좋아하는 걸 사줄때. 사실 물건이나 돈이 아니라 그만큼 제가 마음을 쓴거를 너무 안알아 주고, 당연하게, 여기는 내지 나중에 여유가 있으면 다른 사람들한테만 돌려주고, 저한테 너는 괜찮지 할떄... 

혹은 나중에 내가 돈이 생기면 이러구 저러구 했던 약속들, 뭐 공약이겟거니 해도 정말 공약이 되면 참 쓸쓸해요. 

마음을 알아주십시오! 쓸쓸하게는 하지 말아주세요. 

돈은 저도 있습니다.  


    • 마음을 알아주십시오! 아 좋네요.

      • 네 ! 알아주세요 ㅎㅎㅎ

      • 어디서 읽었는 데 밥을 주데 좋아하지 않으면 돼지에게 밥을 준거요, 밥을 주고 좋아하데, 존중하지 않으면 개한테 밥을 준거고, 밥을 주고 좋아하고 존중하는 상대여야 사람과 함께 밥을 먹었다고 할 수 있다. 


        제 동생이 언제가 난 오늘 돼지랑 밥 먹었다 라고 말했던 기억. 


        마음이 오가는 관계가 정말 함께하고 싶은 관계입니다. 

        • 밥을 주되*가 맞는 표현입니다
        • 밥을 주되*가 맞는 표현입니다
    • 제 친구들도 그래요. 뭘 자꾸 주면 싸움나요. ㅋ
      • ㅎㅎㅎㅎ. 


        전 그런데 저보다 더한 사람을 만났어요! 서로 막 주고 받아요. 좋군요 이것도 

    • 맞아요ㅋ 개떡같이 던져도 찰떡처럼 맛있게 촵촵 받아먹는 사람이 좋습니다ㅋ

      진심으로 기뻐하는 모습에 나는 준만큼 돌려 받았는데 그것도 모르고 자기 것도 내어주면 정말이지 내거 더 주면서 곁에 꼭 붙여두고 싶쟈나요 캬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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