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에게 죽음은 좋은 것인가

빌립보서 1장


21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
22    그러나 만일 육신으로 사는 이것이 내 일의 열매일찐대 무엇을 가릴는지 나는 알지 못하노라
23    내가 그 두 사이에 끼였으니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을 욕망을 가진 이것이 더욱 좋으나
24    그러나 내가 육신에 거하는 것이 너희를 위하여 더 유익하리라



바울은 살아있는 것보다 죽는 게 낫다고 말합니다. 살아있는 게 자신이 양육해야할 신도들에겐 낫다고 말하지만요.



기독교는 단일한 생각을 가진 집단이 아니기 때문에 단언할수는 없지만


기독교인의 죽음은 좋은 것입니다. 죽음 자체보다


죽음 이전보다 죽음 이후가 훨씬 나은 상태라는 세계관을 갖고 있습니다.



기독교인이 자신의 죽음을 두려워한다면(고통이 아니라)


그건 저런 세계관에 대한 믿음이 강하지 않다는 거겠죠.


아니면 눈앞의 즐거움에 빠져있거나요.



아무튼 기독교의 세계관은 저렇습니다.


건전한 세계관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요.

    • 죽음에 대한 공포에서 시작된 것이 종교니까요, 공포를 덜어주기 위한 말이 써있지 않다면 이상한거겠죠. 불교나 힌두교도 윤회사상이 있잖아요.


      결국 건전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고요, 그래서 기독교든 뭐든 근본주의는 좀 탈피해야 하지 않나 합니다.

      • 그렇겠죠. 기독교 근본주의는 한국사회에 여러모로 악영향을 끼칩니다.

    • 죽기 좀 수월하긴 하겠죠 그래서 믿는거고.

      • 죽음을 받아들이기 쉽긴 하겠네요. 기독교에 한정하지 않더라도 떼어내기 어려운 생각이구요.

    • 비약이 심하군요. 바울의 생각이야 어찌되었든 나사로가 죽었을 때 예수는 울었지요. 저렇게 기독교가 죽음에 대하여 일괄적으로 어떻다할 문제는 아닌거 같습니다.

      • 친구의 죽음이 슬프다는 것과, 죽음 이후가 훨씬 나은 상태라는 건 별개의 일입니다.




        세계관이 그렇다는 것일 뿐, 죽음에 대해서 한가지 생각을 가진다는 얘기는 아니죠. 죽는 상황은 여러가지 맥락이 있겠구요.




        기독교인의 세계관에서 죽음 자체는 그렇게 두려워할 일이 아니라는 거네요.

        • "기독교인의 죽음은 좋은 것입니다. 죽음 자체보다

          죽음 이전보다 죽음 이후가 훨씬 나은 상태라는 세계관을 갖고 있습니다.


          기독교인이 자신의 죽음을 두려워한다면(고통이 아니라)


          그건 저런 세계관에 대한 믿음이 강하지 않다는 거겠죠."




          님글을 가져와봤는데, 죽음의 고통과 죽음 이후의 상태는 불가분의 관계인데 그거를 분리시켜서 생각하는 거 자체가 이상합니다.




          오늘 무조건 매를 맞을 일이 있다고 칩시다. 빨리 매를 맞은 후의 상태가 되기를 바라는 것은 매한가지일 것입니다. 그러나 매 자체가 좋은 것은 아니거든요.

          • 분리시켜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질병에 걸려서 아파하는 게 싫은 것과, 영원한 소멸 같은 것, 영원히 괴로운 지옥같은 걸 상상하는 건 별개니까요.




            더 풀어서 얘기하면 기독교인에게 죽음 이후의 상태가 살아있을 때보다 훨씬 좋은 것이기 때문에 살아있는 것보다 죽은 이후가 낫다. 이렇게 되겠네요.

          • <죽음 자체보다>라고 한 건, 고통이 수반되는 죽음 자체가 좋은 게 아니라는 식으로 말하려던거였는데 제목도 그렇고 꼬였습니다.

            •  기독교인에게 있어서 구원을 전제로 죽음 이후가 더 낫다는 것은 논박의 여지가 없지요. 하지만 저는 죽음이라는 현상과 그 이후의 분리는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싶네요. 그리고 죽음이후가 더 좋다고는 해도 그것에 과도하게 집착하게 되면 무슨 휴거 신도처럼 아무것도 안하고 그것에만 매달리는 정신나간 수준에 이르게 될 거 같습니다.

    • 너무 당연해서 뭐라 말할 거리도 없네요.


      천국이 기다리고 있고 천년 동안 왕노릇한다는데, 당연히 죽음이 좋은 거죠.


      지상에서의 삶은 단지, 사후 천국에서 살 동안의 '상금'을 모으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렇게 다들 '땅끝까지 전도'하는 거에 집착하는 거고.

      • http://www.biblebank.com/s/item/12/12195/ItEmS00.jpg




        이런 책이 나도는걸 보면 그들에게 꼭 당연하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평생 누릴거 다 누리고 가고 싶은 마음이 더 큰 교인도 많을걸요.

        • 이런 거야, 기복신앙과 결부된 한국 토속적 기독교이고요.


          물론 그런 사이비 기독교가 한국 기독교의 전통이긴 하지만.




          정통 기독교 교리만 해도 정말 놀릴 거리가 너무 많은데, 저런 사이비스러운 기독교 교파들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놀려야 할지 감도 안 잡히죠.

    • 바울은 신앙이 있으니까 자기는 떠나도 괜찮다는 거지만 다른 기독교인도 죽는 게 낫다고 말하기에는 저 위의 구절만으로는 생각하기 어렵네요.


      죽어도 괜찮은 복음과 평정심을 갖추는 게 기독교의 목표 아닐까요. 그래도 주변 산 사람들을 위한 책무가 남네요. 어쩐지 대승불교 같지만.


      '기독교인'을 완성된 기독교인이라고 하면 죽어도 된다는 건 별로 이상한 일은 아닌 것 같고, 모든 평범한 기독교 신자를 두고 하는 말이면, 이 사람들 복음 받을 때까지는 죽으면 안되겠죠. 바울도 그래서 주변 사람 도우면서 남아있는 걸텐데.

      • 그렇긴 하네요. 대승불교처럼 도와야할 의무가 있죠. 고생하는 것보다야 편한 게 낫겠지만요.

    • 하지만 기독교에선 죽으라고 가르치지 않고 잘 살라고 가르치죠.


      자살은 큰 죄악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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