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보고왔습니다(스포일러 약간 함유).
이번에도 사전정보 없이 관람하려고 노력은 했습니다만
얼마 전 열린 프리미어때 엑스맨 시리즈 주요배우들이 총출동했길래 '설마... 응원차 모두 모인건 아니겠지' 라고 어느정도 짐작하고 있었기에
종합선물세트같았던 이번 영화엔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갔습니다.
예전에 나온 엑스맨 2에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탄 할 베리의 위상이 갑자기 높아지는 바람에 스톰의 비중이 확 늘었던 것 처럼
이번 리부트 된(사실 이번 영화를 보니 리부트라고 하기 뭣하네요) 새로운 엑스맨 시리즈에서도 미스틱의 위치가 굉장히 중요해졌잖아요.
브라이언 싱어가 이번 영화로 심폐소생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 같긴 합니다만 미스틱은...? 저기요 감독님...
비교적 다른 캐릭터들이 2000년도에 개봉한 엑스맨 1편과 어느정도 연결성을 가지게 됐지만 미스틱만 공중으로 붕 떴네요.
같이 관람한 일행은 키티의 새 능력이 어떻게 발현된거냐고 물었습니다만 그걸 제가 알리가... 그리고 기대했던 퀵실버가 생각보다 출연비중이 적어서 아쉬웠어요.
처음 등장하고 끝까지 같이다니면서 깐족댈줄 알았는데... 에반 피터스 살 빼니까 인물나더군요. 대사 할때마다 콧구멍 벌름거리는데 귀여웠어요.
그리고 매그니토와 퀵실버의 관계는 딱히 밝히지도 않으면서 코믹스 내용에 맞게 어느정도 떡밥은 던지는 식으로 지나갔는데,
이런 설정을 볼 때마다 "도대체 인간의 유전자는 얼마나 신비하길래 각종 뮤턴트들의 능력 발현은 물론이고 새로운 능력까지 창출해내는 소스가 되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어떤이들은 젊은시절의 찰스와 에릭을 두고 자꾸 '사랑과 전쟁' 운운하던데, 처음엔 잘 와닿지 않았습니다만, 어쩐지 이번 영화에서는
정말로 이혼한 부부가 오랜만에 재회해 묵은 감정으로 옥신각신하다가 다시 각자의 길을 가는... 그런 느낌이 물씬 풍기더라구요.
아이고... 저도 덕렌즈좀 벗어야겠습니다.
팜케 얀센의 클로즈업 장면에서 공들인 블러의 흔적이 엿보였습니다. 세월이란...
로그가 장갑을 끼고 있었는지 안 끼고 있었는지 그걸 확인 못했네요. 잘 보신 분 알려주세요. 아마도 끼고 있었겠죠.
그리고,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최애캐릭은 역시 울버린인걸로... 좋겠다 울버린
평가가 다 너무 좋아서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가 아닐까 우려가 들 정도인 엑퓨.. 울버린이 최애캐에서 백만광년 떨어져 있는 저인지라.. 좀 염려가 되네요.
저도 울버린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당연히 영화 '더 울버린'도 안봤어요) 늘 엑스맨 시리즈의 주인공은 이그재비어 박사와 매그니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실 이번 영화도 그 둘이 주인공이예요.
팜케 얀센 '테이큰'서 본게 마지막인데 그때도 다큰딸 엄마역이었던지라 저도 각오(?)했었는데, 정말 열심히 밀었구나 싶게 후광이 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