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중독 보다가 중간에 나와버렸어요.
부산영화제에서 영화 6편을 하루 꼬박 보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역시나 그 다음 날 엄청난 피로가 몰려왔고, 결국 그 날 스케줄은 엉망이 되었죠.
영화 보던 도중에 나와 버릴 정도였으니까요.
극심한 피로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나왔던 것을 제외하면
영화관에 들어가서 중간에 나온 적은 없었는데..
오늘 인간중독을 보다가
너무너무너무너무 재미가 없어서 그냥 나왔어요.
조여정이랑 전혜진 보는 맛에 꾹꾹 버티고 있다가
중반부 남녀 주인공이 만나 신명나게 사랑을 할 때부터는
급속도로 재미가 없어지기 시작해요.
어쩌다 저런 영화가 상영이 되는건지 의문입니다.
그 심정 이해갑니다^^
감독의 전작이 뭔지 확인해보셨어야죠. 음란서생과 방저잔 만든 사람인데 당연하죠. 전 특히 방자전 보면서 그 단세포적이고 무식한 일차원적 사고에 불편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거든요. 그 사람 영화가 재치도 80년대, 정서도 80년대, 지성은 중학생 수준인데, 다만 벗겨내는 솜씨가 워낙 적극적이라 지금껏 살아남은 거 아닌가요? 특히 조여정과의 만남은 그 사람 인생의 터닝 포인트죠(뭐 조여정도 마찬가지겠지만). 저도 조여정 몸 볼 수 있다는 거 때문에 꾹 참고 방자전 다 봤을 정도인데요.
영화프로에서 예고편 봤을 때는 그래도 그런대로 볼만할거 같았는데 듀게평을 보니 최악이군요. "음란서생"은 괜찮았고 "방자전"은 아니고....
그래도 은은한 복고풍의 멜로같은걸 기대했는데 중간에 나올 정도인가요? 영화관에 안간게 다행이네요.
일주일전에 봤는데 아직도 화가나는 영화였죠. 내 돈 내고 본건 아니었지만 내 시간...
표사준 분에게 미안해서 화장실 가는척 두번 나와서 모 영화 사이트에 쌍욕(;;)을 퍼붓고 들어갔네요.
미안한 얘기지만 av영화도 잘 고르면 이보단 나을거 같습니다.
주연 배우가 송승헌이라는걸 보자마자 즉시 볼 생각을 접었는데 역시나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