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세월호 집회에서 연행된 여성을 속옷탈의 후 조사했다네요

http://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NEWS_CODE=2867294



이것이 이 나라의 맨얼굴이구나...싶습니다. 정말 화가 나네요.

    • 그러니까 브래지어 탈의에 겉에 상의는 입게 한 거죠. 자해방지용이라고 했는데 구태의연한 모욕 수법이죠. 몰랐는지 일부러인지 의도야 정확히 모르겠지만 아무튼 지적을 해서 사과하는 시늉이라도 했으니 계속 이런 일 있으면 신고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자꾸 바퀴가 역동적으로 뒤로 가려하거든요.
    • 경찰에 연행된 사람에게 브래지어 탈의를 요구했지만 강요했던 것은 아니다.




      아니 그걸 변명이라고 ㅎㅎㅎㅎ

    • ㄱ. 지금까지 집회에서 연행된 여성들에게 저런 요구를 했을까? 그렇다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것인가?


      ㄴ. 지금까지는 없었고 과거에 있었던 과잉이라면 그 강도가 올라간 이유는 무엇일까?


      란 질문들이 퍼뜩 떠오르는 군요.

      • 잔오님,


        1-과거에도 그런 일 있었습니다, 있었던 정도가 아니라 숱하게 많았습니다.


        2-DJ통 MH통 때 좀 덜해지다가, 옛날로 돌아간 겁니다. 한국의 많은 면들이


        독재시대로 돌아가고 있쟎아요, 저것만 안 돌아갈 리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 대략 생각하면 그게 논리에 맞지만 저는 좀 더 세밀한 정보를 원해서 말이에요. 지금까지라는건 이명박이나, 아니면 박근혜 정권 내에서 언제부터란 질문 정도고, 강화기간도 그 사이를 중점적으로 두죠. 심지어 자료는 추측하는 것과 다를수도 있어요. (노무현 대통령 때 FTA 햡의를 진행 중에 있었고 그 진압이 어떤 식으로 되었는지 저에겐 세밀한 정보가 없습니다) 과잉이 어떤 식으로 기관 내에서 용인이 되는가 굉장히 궁금하지 않나요? 누군가의 눈치(?)를 보다가 더 험해지거나 누군가가 시도를 해서 언론이 조용하니까 퍼졌을 수도 있죠. 다음과 같은 판결이 나왔으니 조금 약해지던가 할꺼구요. 제 궁금증의 궁극적인 물음은 세월호 사건 때문에 민감해진 언론에 보도가 작년이나 올해 공공연히 진행된 과잉수사를 처벌했는가 아니면 갑자기 튀어나온 것인가에요.

          • 보다 스페시픽한 정보를 기대하셨다면 질문을 보다 스페시픽하게 하셨어야죠... 쩝.




            그리고 보다 스페시픽한 정보는 게시판에다 물어보고 누가 써 주기를 기다리는 것보단


            내가 구글링 하는 편이 거의, 십중팔구, 아니 백에 아흔다섯번은 더 빠르고 더 풍부한


            정보를 얻게 되더군요, 저는요. 남맘은 내맘 같지 않다라는 진리는 여기서도 어김없이...

            • 보통 지치거나 게으른 상태가 아니면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늦었지만 대략적인 정보를 제공해 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질문은 대답과 맞물리면서 자기가 궁금했던 부분이 더 명확해지는 것이라 대답이 없었으면 재질문도 없었겠죠.

    • 잔인한오후/ ㄱ. 김대중 정권, 노무현 정권 때도 연행자들을 대상으로 한 유치장 수감시 브레지어 탈의 요구, 알몸수색, 유치장 내 화장실(반공개) 사용 강요 등의 일은 계속되었습니다. 사례는 구글링하시면 금방 찾으실 수 있어요. 기억하기로 01년에도 이 일로 인권침해를 이유로 1억원 손배소송이 걸렸었고 그렇습니다. 08년에는 인권위에서 인권침해니 꼭 필요한 상황 아니면 하지말라는 권고가, 13년에는 알몸수색시 가운은 입혀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을 겁니다.

      ㄴ. 08년 인권위 권고도 있었고 해서 차츰 집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과잉 수색이 줄어들고 있는 분위기긴 했습니다. 또 09년 에프티에이 촛불집회 때 브레지어 탈의 및 유치장내 화장실 이용 강요가 있어서 이에 대한 소송이 있었고 작년에 인권침해고 국가가 배상을 해야한다는 판결도 있었어요. 동대문서에서 사과인 듯 사과아닌 저런 말을 한 것도 저 판결 때문일 거에요.

      ㄷ. 김대중, 노무현 정권 때 진압 방식은 소규모 집회 때는 전경차로 산성을 쌓고(명박산성이 놀라왔던 건 대규모 집회 때 산성을 쌓아서이지 처음이어서는 아닙니다) 경우에 따라 무단연행해서 서울 외곽이나 인근 경기도에 두세명씩 나눠 떨궈줬고, 큰 집회나 이슈화된 투쟁, 파업 때에는 진압을 하는 일이 많았어요.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으나, 당시 진압은 상당히 폭력적이었습니다. 물론 당시엔 집회참가자들도 맞고만 있지는 않았을 때입니다만... 문제는 무저항상태일 때도 폭력진압이 계속되었다는 거겠죠. 제일 유명했던 경찰들은 1001기동대였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폭력진압 사례는 대우차 부평공장 1728명 부당해고 사태 때의 무저항상태의 해고노동자들을 진압했던 사건일 거에요. 혹시나 하고 찾아보니 영상이 남아있네요.


      http://www.youtube.com/watch?v=Y47VJlt1idM&sns=em

      이건 20분짜리 대우차 폭력진압 영상이구요,


      http://youtu.be/RqULkvubpnY

      이건 00년경부터의 진압 사례영상입니다.
      • 이렇게 자세한 답변이라니 소름이 올라오는걸요. 글을 몇 번이고 다시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20분 영상 확인했습니다. 댓글도 다 읽어 봤어요. 하...

        • 아침에 놀라서 급히 들어왔어요. 밤에 술먹고 와서 댓글을 달았던 기억과 분노가 치밀었던 단편적인 기억이 일어나자마자 떠올라서요. 다행히 댓글에서 폭주하지는 않았네요.


          진압의 방식에서 읽을 수 있는 건, 절대로 무슨 일로 집회를 하는지 시민들에게 알려지게 두지 않겠다는 것, 알려질만한 투쟁이면 독재자가 아닌 김대중, 노무현 정권에도 제밥그릇만 찾으며 싸움을 거는 이들로 몰아 고립시키는 것일 겁니다. 저 대우차 투쟁은 김우중 등 대우차 경영진들의 무능한 경영의 결과를 노1728명의 노동자 해고와 세금투입으로 해결하려는 것에 두달넘게 저항하던 와중에 일어난 것이고, 당시 주요 집회 이슈는 정리해고, 비정규직, 공공부문 민영화, fta등이었습니다. 문자 그대로 사람이 죽어나가는 진압보다도 더 힘들었던 건 그 좋은 시대에 정부에 딴지나 거는 인간들 정도로 치부되며 철저하게 고립되어 하나둘 민영화가 진행되고, 힘겹게 만든 비정규직 현장 노조들이 진압과 인권유린, 손배가압류 등으로 끊임없이 깨지는 걸 보는 것이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철만 되면 최악을 막기 위해 차악이 당선되도록 진보정당들에 단일화 요구가 계속 되었구요. 솔직히 그 때 당시 심정은 정말 저 군화발들이 와 협박하는 기분이었던 거 같습니다.... 그런데 저게 차악이라면 정말 그 차악을 위해 단일화를 해야 했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교실에서 대놓고 때리는 이와 모범생의 얼굴로 학교 뒤 공터에서 때리는 이 둘 중 무엇이 최악이고 무엇이 차악인 걸까요.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이 된 그 해 바로 성신여대 비정규직 노동자들(문자해고로 유명했죠)의 투쟁에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더군요. 물론 십년 넘게 끈질기게 싸워온 결과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드디어 모아진 걸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불과 한두달만에 달라진 공기에 기쁜 마음만큼 오랜 슬픔이 밀려올라오는 것도 지울 수는 없었습니다. 네... 같은 일도 노무현 정권 밑에서 벌어지느냐 이명박 정권 밑에서이냐가 상당한 온도차를 가지는데, 당시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워했던 기억이 있어요.


          이제 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오랜 분노와 배신감, 원망을 늘어놓고자 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잔인한 오후님의 첫 댓글의 ㄴ.에 대한 대답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언젠간 새누리당의 집권도 끝이 날 겁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이가 대통령으로 선출될 날도 오겠죠. 저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만 바라는 것은 한나라당-새누리당 집권기에 많은 이들을 분노케했던 일들이 무엇이었는지 그 때에도 사람들이 기억해줬으면 한다는 겁니다.
    • 스트레오타입이 만들어내는 역설이네요. 제가 처음에 궁금했던 부분은 확실하게 해소가 되었어요. 일종의 일관성과 특수성에 대한 강박이죠. 역행과 직행을 파악하기 위해선 점으로는 아무런 설명이 안 되니까요. 질문에 답을 들을수록 궁금증만 더 늘어나는 형국입니다. 다른 이야기지만 레사님은 취하셔도 침착한 글투시군요.




      한동안 경찰 조직에 관한 다방면의 정보를 찾게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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